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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은 어디를 가든
배치도가 유사하므로 보기에 단조롭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왕릉은 계절에 따라 찾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봄의 꽃, 여름의 신록,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은
동일한 왕릉이라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지요.

태릉은 보통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태릉선수촌"으로 더 잘 알려진 명소입니다.
태릉선수촌은 국가대표로 선발된 체육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을 하기 위해 피와 땀을 홀리는 곳입니다.

 태릉선수촌 정문




그런데 서울 노원구 화랑로 소재 태릉(泰陵)은 조선왕릉으로
제11대 중종의 제2계비 문정왕후의 능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천명>을 보면
문정왕후는 중종의 제1계비인 장경왕후가 낳은
왕세자(후일 인종)를 죽이려는 아주 독한 여인이더군요.

실제로 문정왕후는 중종과의 사이에서 난 아들 명종이
12세에 왕위에 오르자 8년 간 수렴청정하며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왕후가 나라를 다스리는 8년 동안 윤원형 등 친척이
권력을 좌지우지하였다고 합니다.


 

태릉은 왕이 아닌 왕비의 단릉(單陵)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웅장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왕비의 능 조성 당시
문정왕후의 세력이 어떠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조선왕릉전시관 우측으로 들어서니 금낭화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진입로 양쪽에는 화사한 산철쭉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산철쭉은 영산홍처럼 요란하지도 않고,
일반철쭉처럼 밋밋하지도 않습니다.
은은한 분홍색의 산철쭉은 고귀한 여인의 풍모를 연상시키는
잔잔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금낭화



 


 


 


 

홍살문을 들어서니 유치원생들이 나들이를 나와
자연과 역사를 배우고 있습니다.
정자각에서 뒤를 보면 능침이 잘 보이는군요.

우측의 비각에서도 능침의 문인석과 무인석이 보이지만
유감스럽게도 능침부문의 관람은 지정된 시간
(매년 봄과 가을, 토·일요일 2차례)만 가능합니다.
(2013. 5. 7)


 


 


 

정자각



 

 정자각에서 본 능침공간


 


 

 비각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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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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