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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춘희 역의 전인화  


그동안 시청자들로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던 소위 "백설주 비밀"의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이미 사망한 상록수보육원 원장수녀가 남긴 일기장을 통해서입니다. 원장수녀가 양춘희(전인화 분)에게 배달하도록 유언을 남겼던 이 일기장은 백설주(차화연 분)가 친구 도도희(박준금 분)를 통해 동원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간발의 차이로 양춘희가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설주의 집을 방문한 양춘희가 대문 앞 배달주머니에 걸려 있는 수신인 양춘희의 소포를 발견하고는 이를 챙겨 택시를 타고 귀가한 것입니다.

택시 안에서 그리고 귀가한 후 원장수녀의 일기장을 읽던 양춘희는 백설주의 아들 이세윤(이정진 분)이 자기가 낳은 친아들임을 알고는 이른바 멘붕상태에 빠졌습니다. 원장수녀가 임종직전 백설주를 보고 도둑년이라고 소리친 것은 바로 설주가 죽은 자기 아들과 살아 있는 양춘희의 아들을 서로 바꾼 때문입니다. 보육원에 함께 있었던 백설주와 양춘희는 30년 전 만삭의 몸으로 보육원을 방문했습니다. 백설주는 출산기일이 10일정도 지났고, 양춘희는 출산예정일이 보름 정도 남은 시기였는데 두 여자 모두 공교롭게도 보육원에서 산통(産痛)을 일으켜 길 건너 조산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당시 남편이 죽은 양춘희는 아비 없는 아기를 낳을 형편이 안 된다며 임신을 부담스러워 했지만 백설주는 춘희에게 일단 아이부터 낳아야 한다고 격려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산후조리가 더 필요했던 양춘희는 조산원에 남아 있었던 반면 별 탈이 없었던 백설주는 보육원으로 돌아와 춘희의 아들에게 젖을 먹이며 두 아이를 잘 돌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설주는 자신의 아들이 갑자기 축 늘어지자 얼른 춘희의 아들과 바꾸고 말았습니다. 설주의 시어머니가 고아며느리도 분한데 자손의 대마저 끊기면 며느리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였기에 만일 대를 이을 아들이 죽게 되면 설주로서는 쫓겨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바뀐 사실은 두 아이에게 색상과 꽃 모양이 다른 매듭발찌를 채워준 당시 수녀(고인이 된 원장수녀)가 알고는 이를 일기장에 기록해 두었던 것입니다. 당시 춘희는 죽은 아들을 안고 통곡했었거든요.

 

춘희는 홀로 한강변으로 나가 지금까지 자신이 아들 이세윤과 맞닥뜨린 인연을 회상하며 어찌 아들도 못 알아보느냐고 자책했습니다. 백설주는 가사도우미로부터 양춘희가 왔다갔다는 말을 듣고는 춘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춘희는 대뜸 "일기장 가지고 있냐고? 내 아들 만나 사실을 밝히고 데리고 오겠다"고 소리치고는 전화를 끊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백설주가 멘붕상태가 되었습니다. 양춘희와 백설주는 동시에 이세윤을 만나러 회사로 갔습니다. 양춘희가 먼저 이세윤 집무실에 도착했지만 세윤은 외출을 나가 없는 상황입니다. 춘희는 세윤의 가족사진을 보며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식이 지난 30년 동안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을 부모라고 부르며 살았다고 생각하면서 통곡합니다.

이 때 백설주가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양춘희는 먼저 백설주의 양쪽 뺨을 번갈아 내리칩니다. 지금까지는 백설주가 양춘희에게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저의가 무엇이냐면서 뺨을 때렸지만 이제는 사태가 역전되고 말았습니다. 소위 갑을관계가 뒤바뀐 것입니다. 춘희는 설주에게 아들 세윤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까지 훔쳤다고 쏘아붙였고, 설주는 원장수녀가 치매에 걸렸는데 그 기록을 믿느냐고 구차한 변명을 합니다. 춘희는 "이는 치매 걸리기 전 30년 전의 기록이다. 그렇다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겠다. 내 아들을 만나러 왔다"고 소리칩니다.

 

설주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한강변으로 갔습니다. 백설주는 "지난 30년 동안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고, 세윤을 볼 때마다 네 얼굴 생각이 났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독이 오른 양춘희는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르냐고 쏘아붙입니다. 설주는 "임신불가능 진단을 받은 후 낳은 아들이라 시댁서 아이가 죽은 줄 알면 내가 다시 불행해 질 것 같아 겁났다"고 변명하지만 양춘희는 "내가 남편과 아이를 잃고 방황하는 것을 보고도 숨겼나?"고 대듭니다. 설주는 "넌 우울증을 알아 아이를 지우려고 병원에도 갔는데 내가 널 설득한 일도 있어 넌 아이를 키울 의지가 없었다"고 반문하지만 이런 말이 들릴 리 없는 양춘희 정말 뻔뻔하다고 소리질렀고, 설주는 앞으로 속죄하며 살겠다고 용서를 구합니다.

춘희가 물러서지 않자 설주는 춘희에게 무릎을 꿇고는 세윤은 3년 전 사고로 미각을 잃었는데, 또 어머니까지 바뀌게 되면 충격에 빠질 것이니 아들을 위해 봐달라고 사정하지만 춘희는 도둑년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느냐며 설주를 남겨두고 떠납니다. 기진맥진한 채 귀가한 양춘희는 민채원(유진 분)을 보며 "세윤이 내 아들로 밝혀지면 채원을 어찌하느냐?"고 고통스러워하는군요. 양춘희는 친아들 이세윤과 남편의 전처가 낳은 딸 민채원과의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백설주는 귀가한 아들 이세윤을 포옹한 뒤 채원을 만나 "미안하지만 세윤과 헤어져라"고 당부하는군요. 현재의 상황에서는 어차피 이세윤과 민채원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그간 잘 대해주던 설주가 채원에게 세윤과 헤어지라고 말했으니 영문을 전혀 모르는 민채원도 멘붕상태로군요. 이번 제41회에서는 이세윤의 출생 비밀로 인해 양춘희, 백설주, 민채원뿐만 아니라 강진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막내딸 엄기옥(선우선 분)을 본 부모 엄팽달(신구 분)과 김끝순(정혜선 분)도 멘붕상태에 빠지고 말았으니 주인공 5명이 한꺼번에 이런 경우도 정말 드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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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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