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의 모습

동해의 큰 섬 울릉도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100대 명산에 속하는 성인봉(984m)을 답사하고 가능하면 독도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울릉도의 경우 웬만한 악천후에도 운항하지만  특히 독도는 배의 접안시설이 열악하여 독도에 근접해도 상륙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당일의 풍랑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글쓴이도 이번 울릉도여행을 떠나면서 독도답사는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약 1시간 50분간 배를 타고 접근해 독도에 상륙하지도 못한 채 독도주변해상을 한바퀴 돌고 울릉도로 귀환한다면 별로 의미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인봉 등산을 마치고 하산한 30여명의 일행 대부분이 독도행을 희망하였고, 남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 결국 독도행 배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행사(산악회 포함)에서는 독도관광은 옵션으로 취급합니다. 따라서 독도관광을 희망할 경우 45,000원∼50,000원의 추가요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물론 이는 배 삯이겠지요. 우리는 저동에서 출발하는 배를 탔는데, 터미널에 게시된 운임이 단체(20명 이상)인 경우 1인당 37,000원이었습니다. 조금 전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는 1인당 50,000원을 받아야 하지만 특별히 할인하여 45,000원에 표를 구입하라고 생색을 내었는데, 알고 보니 표 1장에 8,000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입니다. 눈만 감으면 코를 베어 가는 세상이로군요. 외지인은 현지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지요.

드디어 배가 저동항을 출발했습니다. 망망대해를 달리기를 1시간 반 이상이 지나자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船首) 앞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멀리 독도가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사람들은 독도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기 시작하더군요. 그렇지만 선수에는 안전시설물이 있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습니다. 글쓴이도 잠시 앞으로 나갔다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더군요.  

 

 쾌속정 선수에서 바라본 독도  



선내의 TV화면에는 자막으로 독도 접안(接岸)을 시도하겠지만 파도가 높아 배가 닿을 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정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탄 배는 순조롭게 독도에 닿았습니다. 배가 부두에 닿자 일렬로 늘어선 해안경찰들이 배를 항해 경례를 붙이더군요. 드디어 배의 문이 열리고 상륙이 허가되었습니다. 여행자들에게는 20분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꺼내들고 이를 흔들며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독도를 지키는 우리 해양경찰들도 모델이 되어 방문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독도운항 쾌속정




울릉도에서 87.4km 거리에 위치한 독도는 동도(東島)와 서도(西島)가 있는데, 우리가 상륙한 곳은 동도입니다. 지금까지 뉴스에서 유명인사들의 독도상륙 시 <韓國領(한국령)> 이라고 씌어진 표석이 있는 곳과는 다른 곳인 듯 했습니다. 이곳에는 태극문양에 <대한민국 동쪽 땅 끝>이라는 표석이 있었거든요. 수많은 갈매기들도 우리 땅 독도를 찾은 국민들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이웃한 서도에는 촛대바위와 삼형제굴바위가 있고, 섬 중심부 하단에는 주민의 숙소가 보입니다. 


▼ 동도의 이모저모 

 


 

 


 

 

                                                                                    촛대바위
 

 


 

 


 

 


 

 


 

 


 

 


 

 


 

 


 

 


 

 

 

 

▼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

 

좌측 구조물이 독도주민주택, 우측은 촛대바위와 삼형제굴 바위

 


 

 


 

 


 

 


 

 

 


동해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우리 땅 독도! 이곳 독도에 서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동시에 느낍니다. 정신나간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엄연히 우리 땅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계속 침을 흘린다면 글쓴이는 감히 일본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마땅하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땅인 독도에 우리 대통령이 방문하는 게 논쟁의 대상이 되고, 해군대신 해양경찰이 경비를 서는 이상한 현실도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울릉도를 출항한 배가 웬만하면 독도에 접안할 수 있도록 접안시설을 확충해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독도에 상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20분간의 자유시간이 지나 관람객이 전부 배에 탑승하고 배가 떠나자 어느새 도열한 경찰들이 거수경례로 우리를 환송하더군요. 다시 울릉도로 되돌아와 강릉행 배를 탔습니다. 울릉도∼독도 왕복에는 상륙시간을 포함하여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우리는 날씨가 좋아 무사히 독도에 상륙하여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독도의 땅에서 느꼈던 애국심과 감동은 앞으로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2013. 6. 9)

[참고 글] 독도수호를 위한 무식한 국민의 3가지 제언(2011.6. 27)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