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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산성 동문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의 동쪽 남한산(522m)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줄기에 약사산-약수산-노적봉이 있습니다. 이중 맨 동쪽 끝에 위치한 노적봉은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광지원리에 속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광지원리 신익희 선생 추모비로 정했습니다. 그렇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쪽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로 나와 9번 버스를 탔습니다. 여기서 남한산성 내 종로정류장(버스종점)으로 가는 버스는 9번과 52번이 있는데, 9번은 자주 오는 대신 성남시내 을지대학교를 경유하므로 돌아가는 반면, 52번 버스는 남한산성으로 바로 직행하지만 배차간격이 길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래도 두 버스를 이용해 보니 9번이 편리할 듯 합니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만 특별 운행하는 9-1번 버스는 52번과 마찬가지로 남한산성으로 직행합니다.)  

남한산성 정류소에서 한참을 기다려 광주 시내버스인 15-1번 버스를 타고 "광지원 중부면사무소"정류소에서 하차했습니다. 이 버스는 배차간격이 40∼80분이기에 기다리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뒤를 돌아 교량을 건너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오른쪽에 신익희 선생 추모비와 노적산 등산안내지도 그리고 목적지별 이정표(한봉 5.0km, 벌봉 6.0km, 수어장대 11km)가 보입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샛노란 루드베키아(국화꽃과)가 활짝 피어 있어 기분을 좋게 해 줍니다. 

광지원 중부면 사무소 버스정류소 인근 이정표


 해공 신익희 추모비


 

 이정표

 노적산 등산 안내도

 루드베키아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숲길인데, 조금 오르니 길은 좌측으로 이어집니다. 노적산은 해발 400미터도 안 되지만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합니다. 신익희 추모비에서 약35분만에 노적산(389m)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반듯한 이정표는 있지만 나무숲에 가려 조망은 할 수 없습니다. 사실 노적산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능선과 산들도 전혀 조망이 터지지 않습니다. 등산로는 그냥 걷기 좋은 숲길일 뿐입니다.


 

 숲길

 노적산 표석


 

노적산에서 벌봉과 수어장대 이정표를 보고 서쪽으로 진행합니다. 이웃한 약사산(416m)은 일반적인 산과는 달리 능선상의 한 지점에 어느 등산매니아가 설치한 안내문이 전부입니다. 송전철탑을 지나 나타난 약수산(397m)도 약사산과 유사합니다. 약수산은 산경표에도 나오는 산인데 이렇게 초라한(?)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정표

 약사산 이정표


 송전철탑

 약수산 이정표




약수산을 지나자 남한산성을 만납니다. 이 성곽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가면 남한산과 벌봉으로 이어지지만 글쓴이는 한봉 갈림길에서 남쪽의 한봉으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막대 위에 붙어 있어야 할 이정표가 땅위로 내려져 있더군요. 산성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한봉입니다. 광주시가 세운 이정표에 한봉이라고만 표기되어 있고, 바로 이웃에는 등산객이 붙여둔 한봉(418m)이라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산성

 땅위의 이정표(큰골 방향도 잘못 된듯)  

 한봉 가는 길


 

 한봉 이정표





여기서 동남쪽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남한산성계곡과 나란히 달리는 지방도로(342번)입니다. 중간에 너덜지대가 있기는 하였지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산행을 하며 단 3명의 등산객만 만난 정도로 호젓한 길을 걸었습니다. 큰골입구의 돌조각공원을 느긋한 마음으로 둘러봅니다. 돌조각공원은 큰골입구의 도로변에 조성된 장승과 동물 및 각종 석물입니다. 여기서부터 일방통행인 지방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 걷기에 다소 불편하지만 대부분 인도가 있기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도로를 약 1km 정도 걸으면 남한산성의 좌익문(동문)입니다. 남한산성 안내표석과 동문 그리고 산성이 어우러져 멋진 사진포인트를 제공하는군요.

 큰골 돌조각공원

 산성 좌익문(동문)


 


 

 


도로 양옆으로 보이는 음식점과 문화재인 지수당 및 연무관을 차례로 둘러보며 조선왕조시대로 먼 시간여행을 떠납니다. 종로버스정류소 인근의 남한산성 행궁을 둘러보고는 산성역으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약 4시간 동안 홀로 널널한 산행을 했습니다. 남한산성 주변의 산들을 답사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네요.

 지수당

 연무관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3년 6월 26일 (수)
▲ 등산 코스 : 중부면사무소 버스정류소-신익희 추모비-노적산-약사산-송전철탑-약수산-한봉 갈림길
                   -한봉-큰골입구-도로-산성 좌익문(동문)-지수당-연무관-종로버스정류소

▲ 소요 시간 :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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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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