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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봉 옹성에서 바라본 산성




청량산이란 이름을 들으면 십중팔구는 100대 명산인 봉화 청량산(870m)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수도서울의 동쪽에 위치한 남한산성의 서쪽 수어장대 인근에도 청량산(483m)이 있습니다. 남한산성 동쪽성곽에는 남한산(522m), 그 아래쪽에는 한봉(418m)이 있지요. 청량산 북쪽 능선에는 금암산(325m)이 있으며, 청량산과 금암산은 위례둘레길로 조성된 곳이기도 합니다. 

청량산의 산행들머리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입니다. 1번 출구로 나와 약 50m 지점에서 좌회전해 큰 도로를 따라 갑니다. 군부대의 면회소를 뒤로하고 상가가 밀집한 골목 안으로 들어서서 개천으로 이어진 길을 갑니다. 좌측의 청운사를 지나면 우측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호국사가 보이고, 계속 전진하면 토성산성어울길 안내지도가 나옵니다. 이는 몽촌토성에서 남한산성까지 이어지는 길을 말합니다. 여기서 우측의 수어장대 이정표를 보고 산 속으로 진입합니다.

청운사

 토성산성어울길 지도

 반듯한 이정표



유일천 약수(식용금지)와 일장천 약수터(식용 가능)를 지나면 길은 점점 가팔라지며, 능선에 다다를 경우 좌측의 된비알을 치고 오르면 남한산성의 성곽에 도착합니다. 성곽 옆길로 조금 가다가 암문을 통과하면 수어장대입니다. 장대란 군 지휘관이 올라 군대를 지휘하도록 지은 높은 건축물로서 수어장대는 남한산성내에 지어진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입니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진입암문

 수어장대



수어장대를 둘러보고는 북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이웃한 곳이 청량산(483m)이지만 정상의 이정표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산성 안으로 조성된 길을 걸어갑니다.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모처럼 비가 그친 날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산성으로 나들이를 나온 모습입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비 오듯 흐르던 땀도 멈추는 듯 합니다. 우익문(서문)에 도착하여 인근의 국청사를 답사하고는 연주봉 옹성으로 갑니다, 연주봉 옹성은 남한산성 중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지만 짙은 안개가 걷히지 않아 시계가 흐릿한 게 옥의 티로군요.

 산성


 

 우익문(서문)

 국청사

 연주봉 옹성 



이제부터는 북쪽 능선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연주봉에서 고도를 낮추어 성불사 갈림길과 골프장 갈림길을 지납니다. 금암산과 이성산성 이정표를 따릅니다. 갈림길에는 인근지명의 유래에 대한 안내문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둔 게 이색적이로군요. 널문이 고개와 참샘골 안내문을 지나면 송전철탑인데 조금 더가면 흔들바위 안내문이 보이지만 흔들바위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흔들바위는 조망터로서 우측 하남시 마을이 내려다보입니다.

 이정표


 


 


 


 


 

바로 옆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무심코 우측으로 지나가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바위 위로 올라야 금암산(322m) 안내문을 볼 수 있거든요. 금암산은 바위도 많고 또 그 바위 색깔이 비단색을 띄고 있어 불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바위가 얼기설기 있어 "얼거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정상 암봉의 바위에 씌어진 사람의 이름이 정말 꼴불견입니다. 꼭 이런 곳에 이름을 남기고 싶을까요?

 금암산 정상 암봉


 

 금암산 정상의 동쪽 조망 


 

범바위를 지나면 "어미새와 아기새 바위"가 나오는데, 두 개의 바위에 이런 이름을 붙여 놓았군요. 솔직히 바위이름은 좀 과장된 듯 합니다. 덜미재와 큰바위 얼굴을 지나면 금암산고분입니다. 이 고분은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고분군이라고 합니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광암정수장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광암정수장 버스정류소에서 30-5번 버스를 타고 잠실역으로 갑니다. 마천역에서 출발하여 청량산과 금암산을 거쳐 광암정수장까지 약 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모처럼 장마를 피해 뜻 깊은 산행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장마철 빤짝 개는 날을 잘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광암정수장 갈림길

 등산로 입구

 하남 위례길 안내지도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3년 7월 6일 (토)
▲ 등산 코스 : 마천역-청운사-유일천 약수-일장천 약수-수어장대-우익문(서문)-국청사-연주봉옹성-금암산
                    -삼거리갈림길-광암정수장 정류소 

▲ 소요 시간 : 4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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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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