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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역의 전소민                                                     황마마 역의 오창석 




드라마가 시작할 때부터 금새 불이 붙을 것 같았던 오로라(전소민 분)-황마마(오창석 분) 러브라인은 오로라의 집안 불행으로 인해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 두 사람간에 러브라인의 재 가동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솔직히 120회까지 진행될 일일드라마에서 주인공인 남녀사이에 초기부터 강한 러브라인이 형성되면 더 이상 이야기를 진행할 수단이 없어지겠지요. 

이런 사정을 감안하여 새롭게 등장시킨 인물이 바로 배우가 된 오로라의 매니저 설설희(서하준 분)입니다. 설희는 오로라의 매니저가 되기 전 음식점에서 오로라가 합석을 하자 단박 그녀의 매력이 반해버렸는데, 회사에서 배정한 배우가 하필이면 첫눈에 반한 오로라여서 설희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설희는 로라의 매니저가 되자마자 운전과 간식준비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행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으며, 로라는 애인이 있다는 설희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설희는 로라의 집안이 망해 형편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는 집에서 정육점을 운영한다며 값비싼 고기를 선물하였고, 연어가 선물로 들어왔는데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며 오로라가 키우는 떡대(개 이름) 먹잇감으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오로라가 집안이 망한 후 방송국 이철국 부장에게 부탁해 배우가 되려고 했을 때 드라마 <알타이르>의 원작자인 황마마는 로라에게 몸종 역할에도 맞지 않는다며 딱지를 놓는 바람에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욕을 먹었는데요. 그 후 설희의 등장에 MBC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로라와 설설희의 러브라인 성공을 비는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설희는 등장할 때부터 집안이 범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비록 신인배우의 매니저를 하지만 설희가 아침에 출근할 때에는 비서인 듯한 사내가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고 또 자동차 문까지 열어주는 등 극진히 모셨기 때문입니다. 또 승마장에서 전용 말(떡대)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보통의 재력으로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다가 최근 그의 집과 부모가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기품이 있어 보이는 아버지는 설희에게 빨리 결혼을 서둘라고 말하면서 아내에게는 "오늘부터 며느리 확보 프로젝트를 가동하라"고 지시한 것입니다. 설희 아버지는 동년배인 친구가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설희는 휴대폰으로 찍은 로라의 사진을 보여주며 인물이 "오드리 햅번"을 닮은 "오드리 될뻔"이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로라에 관해 고치꼬치 캐묻는 부모에게 설희는 "그녀는 신인배우로 매우 지혜롭다. 첫눈에 반했는데, 나이는 두 살 적은 25세이며, 가정교육은 A+이다. 우리가 만난 것은 운명으로, 애견의 이름도 떡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설희의 부모도 아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라면 좋다는 의견이어서 로라만 마음이 열린다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쉽게 가동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로라의 마음입니다. 로라는 윤해기(김세민 분) 감독으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는 가운데 설희의 도움으로 그나마 잘 견디고 있습니다. 로라는 설희와 함께 고급음식을 먹으며 회사측에서 매니저를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로라가 설희를 이렇게 의지하면서 함께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설희는 이미 애인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설희가 애인이 없다고 말했더라면 로라가 이처럼 무방비 상태로 설희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을 테니까요.

한편, 황마마는 그동안 로라에게 불행이 겹쳐 아버지가 사망하고 회사가 부도난 것을 알고는 지난날 자신이 그녀에게 모질게 대했음을 사과했지만 로라는 지금 이 순간 과거의 감정에 연연할 시간이 없습니다. 로라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윤해기 감독을 집 앞으로 찾아가 식사를 함께 하며 먼저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습니다. 로라는 "버릇없이 굴어 죄송하다. 용서해 달라. 아버지가 사망하고 회사도 부도가 났다. 우리 가족은 오래된 월세집으로 이사했다. 스태프들 간식과 음료를 제공 못한다. 빚까지 있으니까. 난 이 드라마를 통해 꼭 주목받아야 한다. 잘해 보려고 그런 것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라고 감독의 은혜도 잊지 않겠다"고 진심으로 발했습니다.

로라의 사괴와 고백에 윤 감독도 "욕한 것 미안하다. 앞으로 뜨면 모른 척 하지 말라. 황 작가는 아직도 너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연기 잘해서 광고도 찍어라"고 격려하더군요. 정말 성질 더러워 보이던 윤 감독도 로라의 사과에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모습입니다. 윤 감독으로서는 로라를 편드는 황마마에게 뺨까지 때렸으니 마마의 마음을 읽은 것이지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윤 감독의 말에 로라는 황 작가에 대한 미련이 전혀 없다고 대답한 대목입니다. 이로서 로라는 마마에 대한 마음을 접고 서서히 설희에게 마음을 열다가 종반전에 가면 로라-마마의 러브라인은 결실을 맺겠지요.

또 한가지 변수는 황마마의 누나들입니다. 큰누나 황시몽(김보연 분)은 제36회 말미에 마마에게 드라마 주인공 역인 박지영(정주연 분)과 정식으로 사귀어 보라고 요청하면서 마마가 다시 로라와 교제하는 것을 극구 제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마마-박지영, 로라-설희가 서서히 가까워지는 사이에 로라와 마마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마치 시동이 꺼진 자동차처럼 멈추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마마는 로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지만 로라로서는 마마와 러브라인을 재 가동할 만큼 한가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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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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