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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는 화장실을 해우소(解憂所)라고 부릅니다. 근심걱정을 해결해 주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해우재는 이 해우소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해우재는 수원시장을 지낸 고(故) 심재덕 선생이 세계회장실 협회의 창립을 기념하고 세계인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년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붙인 이름입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158번길 소재 해우재는 화장실 문화전시관입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먼저 그 독특한 외관에 감탄하게 됩니다. 전시관의 모양이 변기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전시관 앞에는 누런 똥 조각상과 기증자인 심재덕의 흉상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똥 조형물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수원의 공중화장실 사진, 공중 화장실 세계화 관련보도, 화장실 문화정착을 위한 공모전 작품, 인기화장실 현황, 화장실 문화의 변천과정, 외국 귀빈으로부터 받은 선물, 2007년 세계화장실 협회 창립총회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우재가 세계화장실 문화운동의 효시라고 하는군요. 이는 1990년대 후반 수원에서 시작되어 국내외적으로 널리 퍼져나간 인류의 문화개선운동입니다. 


 


 


 


 


 


 


 

 


또 세계 24개국의 남녀 화장실표시 픽토그램이 전시되어 있는데, 캐나다의 경우 남성화장실은 팬티로, 여성화장실은 브라로 표현하는 그림이 매우 적나라합니다. 브라질의 겨우 남성은 중절모와 지팡이로, 여성은 하이힐과 핸드백 조합으로 표현하니 애교가 있어 보이는군요. 이런 그림도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할 것입니다.


 


 


 


 


 


 


 

 


2층 전시실은 심재덕 관련자료(생애, 공무원증, 명패, 훈장 등)와 각종 도자기류,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기념사진, 그리고 기획전시중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우재 진입도로의 담장에는 용변을 보는 남녀의 모습을 벽화로 그려 놓았네요. 해우재 전시관 뒤로는 화장실 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화장실과 관련된 다양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 별도로 소개하겠습니다.


 


 


 


 


 


 


 


 


 


 



☞ 해우재는 수원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방문할 경우 수도권전철 1호선 성균관대 역 1번 출구로 나와 대각선으로 보이는 율전동성당 옆 버스정류소에서 2-1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동원고교입구)에서 하차해 약 500m 걸어가면 됩니다. 글쓴이는 2-1번 마을버스를 타고 기사에게 해우재 가느냐고 물었더니 기사가 해우재를 몰라 당황했었지요. 해우재보다는 동원고 가느냐고 묻는 게 좋습니다.(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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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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