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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라 역의 전소민                                설설희 역의 서하준 

법원에 협의이혼신청을 한 오로라(전소민 분)는 시댁으로 가서 간단한 집을 챙겼습니다. 그나마 시누이들(황시몽-자몽)이 부재중인 게 다행이네요. 로라는 황마마(오창석 분)에게 모친 사임당(서우림 분)을 미국에 다녀오게 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사임당으로서는 죽기 전에 미국에 체류중인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을 보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이었지요. 로라는 마마가 첫사랑이었다며 다시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마마는 예측할 수 없는 게 인생이라며 신혼여행 갔을 때 무척 행복했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는군요. 꼭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말투여서 정말 실망했습니다. 로라는 "마마와 형님들(시누이들)의 사이를 갈라놓기 싫었다"며 패물은 경대서랍에 넣어두었다고 알립니다. 마마는 숙려기간 동안 다시 생각해 보겠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네요.

그런데 설설희(서하준 분) 후임으로 로라의 매니저를 맡았던 김보경은 강아지 떡대를 로라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집을 나서 지하주차장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다가 설설희를 목격했는데 갑자기 설희가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설희는 아픈 모습을 부모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따로 오피스텔을 얻어 낮에 생활하고 있다가 외출하려던 중이었습니다. 보경은 급히 119에 연락한 후 로라에게 전화해 설희의 사고소식을 알렸습니다. 설희가 실려간 곳은 잠실병원 응급실인데, 간호사는 황급히 달려온 로라에게 응급환자 인적사항을 기록하라고 요청하네요. 간호사는 로라에게 설희가 호흡이 곤란하고, 임파선이 붓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생년월일을 확인한 다음 설희의 내원사실을 알려 줍니다. 간호사는 담당의사를 불렀는데, 의사는 로라에게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졌다. 검사만 받았다. 림프종양(암) 4기이므로 얼른 치료받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의사의 말을 들은 로라는 설희를 바라보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네요.

 

의식을 회복한 설희는 로라를 보고는 놀라는 기색이군요. 병원을 나온 설희는 로라에게 오피스텔까지 태워달라고 합니다. 로라의 자동차에 오른 설희가 뒷좌석의 백(bag)을 보고는 무엇이냐고 묻자 로라는 "집을 나왔고 이혼서류를 접수했다"고 고백합니다. 설희도 박지영의 모친이 사망하기 전 약혼을 접었다고 알려주네요. 로라가 설희의 오피스텔로 올라가자 설희는 황마마 같은 남자 없다며 숙려기간 동안 꼭 다시 합치라고 부탁하지만 로라는 이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로라는 담당의사로부터 모두 다 들었다고 말했는데 설희는 확실하지 않다고 대꾸합니다. 로라는 다른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자고 제의했고 설희는 병마를 이길 수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합니다. 그러자 로라는 "당장 치료 시작하자. 내가 매니저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는데, 설희는 "(치료를) 안 받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설희가 이토록 완강하게 버티지만 로라가 곁에서 자꾸 강요(?)하면 설희는 삶에 대한 의욕을 느껴 치료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나 항암치료로는 완치될 수 없을 것이기에 골수이식이 필요할 테고 오래 전부터 글쓴이가 주장한 것처럼 로라는 설희에게 골수를 기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로라는 설희가 박지영과 결혼하기로 한 사실 때문에 접근을 꺼려했지만 이제는 파혼사실을 알게 되었고, 로라 자신도 마마와 이혼신청을 한 상태라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설희의 간호를 전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진이 지영-설희 커플을 파혼시키고, 로라-마마 커플을 이혼시킨 것은 로라로 하여금 마음놓고 설희를 간호하도록 돗자리를 깔아준 사전 포석으로 보여지는군요. 이제야 말로 로라는 그전 설희로부터 받았던 무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 갚을 차례입니다. 설희의 부모에게 설희의 병을 알리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다만, 설희는 로라에게 사임당 사망을 계기로 귀국한 오빠들이 미국으로 잘 돌아갔느냐고 물었는데, 앞으로 이런 황당한 대화는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머니 상(喪)을 당했음에도 배우들이 모두 하차한 상황에서 상주 없이 장례를 치렀는데 말로만 아들들을 귀국시키고 출국시키는 장면을 회상하는 것은 드라마의 품격만 저하시킬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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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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