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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금산 독바위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과 가평군 상면 및 남양주시 수동면의 경계에 위치한 주금산(813m)은 북쪽 운악산과 남쪽 천마산 사이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일명 비단산으로 불리고 있는 주금산의 남쪽에는 독바위가 있는데, 이는 독을 엎어놓은 것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남쪽으로는 옛날 선비들이 산에 올랐다가 거문고를 감추어 놓았다는 청정한 비금계곡이, 북서쪽은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행들머리는 포천시 내촌마을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접근하는 방법은 두 곳이 있는데. 동서울터미널에서 11번 광역버스(적색, 요금 2,000원) 또는 의정부역 앞에서 33번 좌석버스(요금 1,800원)를 이용하면 됩니다. 글쓴이는 의정부역(1호선 전철에서 나와 좌측으로 약 100여 미터 지점의 버스정류소)에서 33번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로 약 1시간만에 내촌면사무소 앞에 도착합니다.

내촌면 사무소



사무소 바로 옆에 등산로 이정표가 있어 길을 찾기는 상당히 쉽군요. 큰 도로를 따라 우측 안으로 들어섭니다.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모습이 겨울을 실감합니다. 폐가처럼 보이는 주택을 지나자 안동김씨 열녀비가 서 있는데 조선 세조 때 인물이라니 매우 오래된 것입니다. 안동김씨 종친회 건물을 뒤로하면 "능곡청정마을 내4리"라는 대형표석이 있고 그 뒤로 주금산 등산안내지도가 보이는데, 지도가 매우 낡았을 뿐만 아니라 현 위치에 대한 정보가 없어 매우 아쉽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제3코스입니다. 좌측의 화장실 옆으로 정상까지의 거리가 3.2km라는 이정표가 보이네요.

 안동김씨 열녀비

 능곡청정마을

 주금산 등산안내도


 

우측으로 묘지를 뒤로하고 숲 속으로 진입합니다. 눈 위에 먼저 답사한 이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군데군데 정상으로 향하는 방향표시를 꽃 모양으로 그려 붙여둔 게 매우 친근감이 듭니다. 등산로가 없음을 알리는 위험표시지역의 이정표는 정상까지의 거리가 0.5km와 0.9km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어 이방인을 헷갈리게 하는군요. 실제로 답사해 보니 0.9km가 맞는 듯 합니다. 우측으로 들어가다 독바위 밑을 지나 삼거리에서 위로 오르면 독바위이지만 계속 우측으로 가면 능선의 정자에 도착합니다. 이곳 정자에서 독바위를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므로 반드시 정자를 경유하기 바랍니다.


 


 

 위험구간 이정표



정자의 뒤쪽 봉우리는 넓은 헬기장인데 이곳도 반드시 올라야 합니다. 헬기강에서는 그야말로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그침이 없습니다. 글쓴이가 주금산을 경기북부의 조망제일명산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도 바로 이곳의 풍경에 감탄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남서쪽으로 눈에 익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능선을 볼 수 있음은 감격입니다. 동쪽의 눈앞에는 축령산과 서리산이, 동남쪽에는 멀리 용문산이 아련합니다. 남쪽으로는 철마산능선이 이어집니다. 서쪽으로는 지난 번 산행들머리 찾느라고 고생을 한 죽엽산(주엽산)이 다소곳이 앉아 있습니다. 서북쪽으로 보이는 산 그리메는 이름을 알 수가 없네요. 

 정자

 맨 뒤로 보이는 북한산 도봉산 능선(우측에 사패산도 보임)

 정자와 독바위


 

 동쪽 축령산과 서리산

 남쪽 철마산 능선

 북동쪽 능선

 서쪽 죽엽산 

   

헬기장을 뒤로하고 앞쪽의 봉우리(795봉)로 오릅니다. 여기서 독바위에 오를 수도 있지만 적설기에 위험한 곳을 오르는 것은 무리이므로 그냥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북쪽으로 805봉을 경유하여 500m를 더가면 주금산 정상(813m)입니다. 헬기장 옆의 주금산 정산도 상당히 넓은 곳이네요. 오래된 표석 옆에 새로 만든 튼튼한 표석이 반겨주는데 솔직히 이런 딱딱한 모양의 표석은 그리 정감이 가지 않습니다. 영남 알프스 산군(山群)의 표석처럼 자연석에 새긴 게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이곳 정상은 잡목으로 조망을 할 수 없습니다.

 795봉 이정표


 


 

 주금산 정상

 


이제 하산할 차례입니다. 원래 계획은 주금산 정상에서 북쪽능선을 따라 고개사거리로 갔다가 좌측으로 내려서면 베어스타운스키장을 좌측으로 끼고 돌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발자국을 따라 가노라니 정상에서 바로 좌측능선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내리막 길이 이외로 부드러워 눈길임에도 아이젠만 신으니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370봉에 서니 베어스타운스키장이 내려다  보이는 데, 이 스키장은 발왕산의 용평스키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매우 작은 미니 스키장 같습니다. 

 370봉에서 내려다 본 베어스스키장

 


370봉에서 급격하게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서면 스키장을 우측으로 끼고 길이 이어집니다. 노인정 쉼터와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동화 같은 집을 지나 큰길로 나오면 베어스타운 리조트 입구입니다. 47번 국도가 지나가는 지하통로를 지나 버스정류소 뒤 "옥천할매묵집"에 들어가 여장을 풉니다. 60년 전통의 김치찌개 맛이 일품이네요. 귀가할 때는 11번 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오늘 산행에 4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주금산은 산세도 아름답고 조망도 확 터질 뿐만 아니라 등산로도 부드러워 겨울산행지로서도 제격입니다. 주금산은 내촌 또는 동남쪽의 몽골문화촌에서 오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정말 100점 만점입니다.


≪등산 개요≫

▲ 산행 일자 : 2013년 12월 17일 (화)
▲ 등산 코스 : 내촌면사무소-안동김씨 열녀비-주금산 등산안내판-갈림길-정자(헬기장)-795봉-806봉
                    -주금산 정상-370봉-베어스타운 입구-버스정류소(옥천할매묵집)

▲ 소요 시간 : 4시간 20분
▲ 산행 거리 : 약 7.5km
▲ 산행 안내 : 서울동강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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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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