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지영 역의 이연희 

드라마 <미스코리아>를 시청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미스코리아를 만드는 미용실 원장의 노하우, 미용실 및 참여자들의 피나는 경쟁, 심사위원들이 좋아하는 미녀들 몸을 만들기 위한 처절한 노력, 심사위원들을 매수하려는 치열한 기싸움, 메인 스폰서들의 횡포, 경쟁자 상호간의 방해공작, 미인대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술책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백화점 엘리베이터 걸이었던 오지영(이영희 분)은 가족들의 반대를 극복하고 과거 친구였던 비비화장품 김형준(이성균 분) 대표와 그 팀원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지역예선인 미스서울 선발전에 나가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공동4위를 기록하여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미스코리아 만들기의 대모라는 퀸 미용실의 마애리(이미숙 분) 원장이 체리미용실 소속의 미스서울 진으로 선발된 임선주(강한나 분)가 엿기름물을 마시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스스로 사퇴하도록 종용하였고, 이를 알게 된 공동4위 신선영(하연주 분)이 언론에 제보해 아이를 출산한 미스서울 진이 탈락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오지영과 신선영이 공동3위로 미스코리아 합숙훈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각 시도별 후보자(52명)가 합숙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눈치작전과 기싸움 그리고 방해공작이 전개되었는데요. 특히 오지영을 탈락시키기 위한 더러운 꼼수까지 동원되어 미인선발대회의 추악한 실상을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제기된 문제 중 오지영이 극복하야 할 과제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정치권의 지역안배론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역의 미스진선미 후보는 본선에 나가 입선할 확률이 매우 높았고 이런 현상은 타 지역 후보들의 반감으로 국민통합에 반한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공교롭게도 마애리 원장실 소속의 미스서울 진 김재희(고성희 분)의 아버지 김성철(고인범 분) 의원입니다. 김성철로서는 숨겨둔 딸 재희가 미스코리아에 당선되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싫어해 이런 지역안배론을 들고 나온 것이겠지요. 이 세상 누구도 김성철-재희가 부녀지간(父女之間)임을 아는 사람이 없거든요. 김성철은 미스코리아 대회의 메인 스폰서인 바다화장품 김강식(조상기 분) 이사에게 전화해 이번에는 서울지역이 아닌 그간 소외되었던 지역의 후보가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김강식은 이를 대회주최측에 알려 지금까지 관례대로 선임했던 심사위원을 강원도 출신인사로 대거 교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지역안배론을 수용하게 되면 서울후보인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당선은 물 건너가게 됩니다.

 

둘째, 눈엣가시인 오지영을 탈락시키려는 메인 스폰서인 바다화장품 김강식의 음흉한 계략입니다. 각 지역예선 합격자들이 모인 날, 김강식은 참가자들에게 앞으로 미스코리아로 선정되면 바다화장품 모델로 활동하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토록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지영으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김형준 사장은 자신을 미스코리아 진으로 만들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비비화장품을 살리려고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김강식으로서는 서명을 거부한 오지영을 곱게 둘 리가 없겠지요. 김강식은 경쟁심이 강한 신선영에게 지시해 무슨 방법을 동원하든지 오지영을 상위 15명입상에서 탈락시키라고 지시하였고, 선영은 바다화장품에서 전 참가자에게 배포한 지영의 화장품에 몰래 이물질을 주입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목격한 김재희가 나중에 지영에게 자신의 화장품을 사용하도록 해 불상사는 예방되었습니다. 선영은 특산물 아가씨 선발대회당시 지영의 하이힐 뒤축을 잘라 지영을 넘어지게 만든 장본인이었으며, 이번에도 똑 같은 짓을 했다가 지영이 하이힐을 사전 점검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연속으로 지영을 골탕먹이기에 실패한 선영이 또 어떤 꼼수를 동원할지 몰라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다른 하나의 문제는 휴먼 코리아의 이윤(이기우 분) 대표입니다. 이윤은 김형준과 오지영 및 비비화장품의 김홍삼(오정세 분)·김강우(최재환 분)와 서로 친구사이입니다. 그런데 이윤은 김형준과 마찬가지로 오지영을 좋아했고, 이윤은 여자사냥꾼으로 좋아하는 여자는 누구든 자기여자로 만들 수 있었지만 오지영의 마음은 얻지 못했습니다. 김형준은 이윤에게 비비화장품에 투자를 요청했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은 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비비에 투자(10억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도 회사가 회생불가능하면 비비크림 샘플과 성분분석표를 휴먼 코리아에 넘겨받기로 담보는 하는 등 담보는 확보했지요. 그런데 이런 결정의 이면에는 일단 미스코리아 대회가 끝나면 형준이 지영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지영과 형준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지만 형준으서는 무조건 지영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여 이런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이윤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된 지영은 마음이 심란하여 눈물을 흘립니다. 지영이 좋아하는 사람은 이윤이 아니라 형준이기 때문입니다. 지영은 형준을 만나 이를 조목조목 따졌는데 지영의 본심을 확인한 형준은 와락 지영을 껴안고 격정적인 키스를 퍼부었습니다. 앞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오지영이 미코 진에 당선여부 못지 않게 오지영-김형준-이윤 삼각관계가 어떤 결말을 맺을 지도 관심사입니다.

한편, 이윤은 화장품 원료공급업체에 연락해 특정원료를 비비화장품에는 납품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공개적으로는 비비화장품의 오지영 미스코리아 만들기에 전액 투자하면서 뒤로는 원료공급을 중단시키는 이중적인 조치는 김형준을 고사시켜 오지영을 빼앗으려는 꼼수로 보여집니다. 세상에서 이런 꼼수는 성공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윤은 후일 이를 크게 후회할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