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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말숙 역의 윤미라                               정순옥 역의 이미숙  

MBC 일일연속극 <빛나는 로맨스>의 등장인물 중 허말숙(윤미라 분)-변태식(윤희석 분) 모자의 막장행각은 정말 눈뜨고는 보지 못할 지경입니다. 별 볼일 없는 집안의 딸을 일단 며느리와 아내로 들였으면 행복하게 살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 게 상식입니다. 오빛나(이진 분)도 시어머니와 남편을 매우 헌신적으로 모셨거든요. 그런데 7년이 지난 후 변태식의 어머니 허말숙은 딸 연두(허정은 분)까지 낳은 며느리 오빛나를 버리고 프랑스 국적의 엠마 정(지소연 분)을 새 며느리로 들이기 위해 착한 며느리를 위장이혼시켜 내 쫓고 말았습니다. 보통 시어머니들은 이 경우 며느리에게 위자료는 두둑하게 주는 게 상식이지만 허말숙-변태식 모자는 위자료 한푼 안주고 내쫓으려고 거짓으로 병원의료사고를 낸 것으로 꾸미고 부채를 갚지 못해 집이 압류되는 것으로 위장했습니다.

이렇게 빛나-연두 모녀를 친정으로 보낸 후 변태식은 엠마 정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빛나와 동생 오윤나(곽지민 분)는 변태식-엠마 정이 함께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태식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토록 빨리 결혼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빛나의 어머니 정순옥(이미숙 분)은 사위의 몸에 좋은 보약과 굴을 넣은 깍두기를 들고 사돈인 허말숙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사돈네 집의 가사 도우미는 말숙이 예식장으로 갔다고 하면서 청첩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순옥이 청첩장을 펼쳐보니 놀랍게도 사위 변태식이 낯모르는 여자와 결혼식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놀란 순옥은 빛나가 일하는 호텔로 가서 빛나를 불렀습니다.

어머니를 본 윤나는 순옥에게 "언니가 위장이혼했다"고 알려줍니다. 순옥은 빛나 및 윤나와 함께 택시를 타고 결혼식장으로 달렸습니다. 이미 식장 안에서는 결혼식이 막 끝난 참입니다. 윤나는 식장 앞에 걸린 부부사진을 바닥에 내동댕이쳐 박살냅니다. 빛나 가족이 밖에서 소란을 피우자 허말숙이 나타납니다. 순옥이 말숙에게 "왜 이렇게 도둑결혼을 하느냐?"고 따지자 말숙은 "며느리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제발 이혼시켜 달라고 애원해서 이혼시켰다"며 모든 책임을 빛나에게 뒤집어씌웁니다. 적반하장의 진수를 보는 듯 하군요. 이 말을 듣고 기가 막힌 순옥은 말숙의 뺨을 한 대 후려쳤습니다. 평소 딸의 품성을 잘 아는 순옥으로서는 사돈인 말숙이 말도 안 되는 망언을 내뱉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잘 나가는 병원장에게 딸을 시집보낸 후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사돈인 말숙에게 항상 고분고분하던 순옥이 말숙의 뺨을 때린 것은 정말 큰 사건입니다. 이 모습은 지금까지 <빛나는 로맨스>방영이후 가장 통쾌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허말숙은 정말 가증스럽고 뻔뻔한 여자입니다. 순옥으로부터 뺨을 맞고도 "며느리(빛나)를 간통죄로 고소 안한 것을 다행으로 알라"고 거듭 거짓 주장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그러자 순옥은 "터진 입이라고 다 말인 줄 아느냐? 두고봐라! 내 딸이 흘린 피눈물 댁 아들은 곱절로 흘리게 만들겠다"고 복수를 다짐하네요. 딸의 불행 앞에 지금까지의 조용하던 순옥이 그만 폭발한 느낌입니다. 이러는 와중에 결혼식을 끝낸 태식과 엠마는 신혼여행을 가려고 예식장 현관으로 나왔습니다. 뒤따라 나온 윤나는 승용차에 오른 엠마의 머리채를 잡았고 순옥도 태식을 불러 세웠습니다. 그러자 태식은 빛나의 가족을 밀친 후 차를 타고 삼십육계 줄행랑을 치고 맙니다.

귀가한 빛나의 가족들은 정말 황당하고 괘씸한 마음에 치를 떱니다. 빛나는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순옥은 빛나에게 "이는 네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고 딸을 위로합니다. 보도에 의하면 오빛나 역의 배우 이진은 연일 계속되는 눈물연기로 심신이 매우 피곤하다고 하더군요. 윤나는 이 모두가 이태리(견미리 분)가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죽였기 때문이라며 태리에 대한 적개심을 더욱 불태우는군요. 다음날 빛나는 고열과 몸살로 몸져누웠고, 병원에서 링게르를 맞고 귀가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빛나-태식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딸 연두에 대한 친권문제인데요. 지금 빛나에게 유일한 희망은 딸 연두입니다. 그렇지만 허말숙도 연두를 반드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말숙이 빛나를 멀리하게 된 주요 원인은 연두에 대한 교육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말숙은 태식-엠마가 결혼하면 연두를 외국인 국제학교에 보낼 수가 있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런데 빛나는 말숙-태식 모자에게 속아 위장이혼할 당시 연두에 대한 친권을 포기한다는 각서에 서명했기에 연두를 키우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위장이혼 자체도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했는데, 연두까지 빼앗기고 나면 빛나의 고통이 정말 클 것입니다.

앞으로 빛나가 이 모든 고통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강하준(박윤재 분)과 어떻게 러브라인을 형성할지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빛나-하준 커플의 러브라인이 형성되더라도 하준의 어머니 태리가 빛나의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죽인 범인이기에 나중에 두 사람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의 여부는 현재로서는 오리무중(五里霧中)입니다. 현재 예측하기로는 "빛나는 로맨스"가 아니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슬픔의 로맨스"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데, 제작진이 어떻게 "빛나는 로맨스"가 되도록 이야기를 풀어갈지 지켜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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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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