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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애숙 역의 이휘향

오빛나(이진 분)의 친모가 현 어머니 정순옥(이미숙 분)이 아닌 것은 처음부터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MBC는 홈페이지에서 등장인물을 소개하며 정순옥에 대해 "자신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딸을 키우면서 나름 행복하게 살던 중, 불의의 사고로 두 번째 남편을 잃게 된다"고 기술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장채리(조안 분)의 집사 김애숙(이휘향 분)이 채리에게 "내가 네 어머니다. 내가 널 낳았다"고 출생의 비밀을 알렸을 때 글쓴이는 "일부 밝혀진 김애숙(이휘향) 비밀(2014. 2. 22)"이라는 리뷰를 통해 『글쓴이는 김애숙은 자신의 딸과 장재익(홍요섭 분)의 딸을 바꿔치기 해 자신의 딸 채리를 재익의 딸로 둔갑시켰고, 재익의 딸인 오빛나를 정순옥에게 입양시킨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애숙이 "장재익이 채리가 내 딸임을 알고 있다"는 말에 그만 혼란스러워집니다. 재익은 무슨 이유로 애숙이 낳은 채리를 자신의 호적에 입적시키고 자신의 친딸인 빛나를 순옥에게 보냈는지 그 사유가 납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채리가 애숙의 딸인 것은 확실하지만 오빛나가 누구의 딸인지는 현재로서는 오리무중(五里霧中)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제43회에서 오빛나의 생모가 밝혀졌습니다. 글쓴이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입니다. 제작진은 교묘한 방법으로 글쓴이 같은 엉터리를 보기 좋게 한방 먹이고 말았군요. 김애숙은 장재익의 전(前) 부인과 거의 같은 분장으로 장재익을 유혹해 부적절한 밤을 보냈지만 재익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를 절대로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이는 재익이 정순옥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애숙은 순옥을 미행하여 그녀의 집까지 왔습니다. 애숙은 순옥이 자신과 가까운 동네에 살고 있음을 알고는 매우 놀라더군요. 결국 두 사람은 순옥의 집 앞에서 조우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서로 상대방을 먼저 본 사람이 피했지만 이제는 외통수로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순옥과 애숙은 매우 친한 친구였던 모습입니다. 순옥은 애숙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두 사람은 30년 만에 처음 만났더군요. 기본적인 인사를 나눈 후 순옥은 "얼마 전에 널 보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말을 못했다. 나 원망 많이 했지?"라고 물었습니다. 이 말만 들으면 순옥이 뭘 크게 잘 못한 듯 하네요. 그러자 애숙의 반응은 전혀 이외입니다. "원망하긴 뭐가? 원인은 나에게 있었는데. 그 아이 잘 있지?"라고 반문합니다. 순옥은 "예쁘고 착하게 잘 자랐다. 결혼해 6살 딸이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고 보면 애숙이 말한 그 아이는 바로 오빛나를 두고 하는 말이네요. 자신의 근황을 묻는 애숙에게 순옥은 "재혼 후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면서 애숙에게 결혼했는지 물었습니다. 애숙은 "아직 안 했지만 곧 결혼한다. 그 집에서 내 과거 아무도 모른다. 그 아이한테 아무 말 안 했지?"라고 대답합니다. 애숙은 장재익을 자기 사람으로 확신하고 있네요.

"네 딸인데 얼굴은 보여야지?"라는 순옥의 말에 애숙은 "네가 친모 아닌 줄 알고 있나?"라고 반문하였고, "아직 말못했다"는 순옥의 대답에 애숙은 "지금처럼 그대로 비밀로 간직해 달라. 생모 밝혀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진실은 밝혀야 한다는 순옥의 말에 "아니다.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은 비밀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오빛나는 김애숙의 딸이었던 것입니다. 김애숙은 공식적으로 결혼도 하지 않고 두 딸인 장채리와 오빛나를 낳았군요. 채리와 빛나의 생부(生父)는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생모는 김애숙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김애숙은 정말 비밀이 많은 여자입니다. 두 딸의 아버지는 누구인지, 장재익은 왜 애숙의 딸 채리를 자신의 딸로 삼았는지, 정순옥은 왜 애숙의 딸을 입양해 키웠는지 의문투성이입니다. 제42회 예고편을 보면 채리와 빛나의 생일이 같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렇다면 채리와 빛나는 이란성 쌍둥이인 듯 합니다. 미혼모로 쌍둥이를 낳은 애숙은 아이를 갖기 원하는 재익과 순옥에게 각각 두 딸을 맡긴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군요. 두 딸의 성격이 이토록 다를 수가 있을까요? 장채리가 망나니라면 오빛나는 천사와 같거든요. 후일 채리가 그간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거렸던 빛나와 쌍둥이 자매로 밝혀지면 그야말로 멘붕이겠지요. 

현재 강하준(박윤재 분)은 장채리와의 약혼파기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오빛나와 계약연애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종영된 <총리와 나>의 권율(이범수 분)-남다정(윤아 분) 부부처럼 계약결혼을 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계약연애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하준은 일단 연애라는 이름으로 오빛나와 자연스럽게 사귀기를 원하고 있는 반면 빛나는 초등학교 동창으로서 이 제의를 받아들이고 전세금 5천만원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따라서 빛나는 순전히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계약을 하였지요. 하준은 호텔사장인 자신의 여자친구는 품위가 있어야 한다며 미장원에서 빛나의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고급의상도 사 주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며 최근 호텔에 입점한 청원각 2호점으로 데리고 가서 맛있는 음식을 대접합니다.

그런데 빛나의 전 남편 변태식(윤희석 분)이 갑자기 들어와서는 하준에게 "왜 내 마누라에게 껄떡거리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놀란 빛나가 "누가 누구 남편이라고? 무슨 자격으로 이러나?"고 쏘아붙입니다. 이건 한마디로 웃기는 상황입니다. 변태식은 빛나가 하준과 다정하게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속이 상해 음식을 먹지 않다가 어머니 허말숙(윤미라 분)에게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변태식은 엠마 정(지소연 분)과 바람이 나서 조강지처인 빛나를 버리고 엠마와 재혼한 뻔뻔한 녀석인데, 자신이 버린 전처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신병자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마치 변태 같은 태식은 하준에게 언제 눈이 맞았느냐고 다그쳤고, 하준은 "빛나는 내 여자친구"라면서 "빛나에게 상처를 주고 이혼한 주제에 뭐 하는 짓이냐?"고 나무라면서 태식을 밀쳐 접시가 깨어집니다.

이 때 2호점 영업상황을 점검하러 온 장채리 상무가 방으로 들어와서는 빛나에게 "남의 영업장에 와서 왜 영업을 방해하느냐? 이 그릇은 최고의 도예가에게 주문한 거라 엄청 비싸다"며 변상을 요구하네요. 화가 난 빛나는 태식에게 "내 남자친구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따끔하게 쏘아붙이네요. 어찌되었던 채리는 사사건건 빛나를 괴롭히는 모양새입니다. 그렇지만 채리가 빛나에게 못된 짓을 할 때마다 빛나는 점점 하준에게 다가서니 채리는 번지수를 잘 못 짚은 꼴입니다. 당황한 태식이 자리를 떠자 채리는 빛나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는데, 과연 무슨 말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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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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