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서진기 역의 조민기


▲ 불사조처럼 번번이 살아남는 살인범 서진기

<황금무지개> 등장인물 중 악의 축인 서진기(조민기 분)를 보노라면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그는 지금까지 3번의 살인(1회는 추정)을 저지르고도 무사했고, 김한주(김상중 분)와 함께 밀수를 하고, 또 김천원(차예련 분)을 장하빈으로 둔갑시켜 황금수산을 집어삼키려고 했지만 모두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왔습니다. 대형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서진기가 있었지만 그가 지금까지 무사한 것은 공모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혼자 빠져나오거나 범죄를 저지르며 증거를 남기지 않은 치밀함, 또 검찰고위간부의 든든한 뒷배 때문입니다.

서진기는 교통사고로 위장해 윤영혜(도지원 분)의 남편 장덕수를 죽였고(추정), 자신의 악행을 알고 있는 고아원 동지 김한주를 골프채로 때려죽이고는 교통사고로 위장했으며, 자신의 수하로 행동대장이었던 조강두(김대령 분)를 독극물로 살해했습니다. 이런 살인행각을 벌이면서도 장갑을 끼고 증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 서진기는 김한주와 공모하여 금괴밀수를 하고도 김한주는 사랑하는 윤영혜를 지키기 위해 홀로 감옥에 갔으며, 진기는 김천원을 황금수산 강정심의 손녀 장하빈으로 둔갑시켰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안전해야 한다고 천원을 협박하여 또 다시 풀려났습니다. 서진기는 마치 불사조(不死鳥) 같습니다. 사실 악당에게 불사조라는 꼬리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곧 한방에 무너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미꾸라지처럼 교묘하게 빠져 나오니 하는 말입니다. 

서진기는 동업자(공모자)인 김천원이 강정심(박원숙 분)을 설득하여 자신을 황금수산의 부회장직에서 몰아내고 천원이 부회장에 오르자 드디어 마지막 카드를 활용하고 말았습니다. 황금수산의 긴급 대주주회의를 소집한 서진기는 김천원은 가짜 장하빈이라고 폭로했고, 서도영(정일우 분) 검사와 김백원(유이 분)도 이에 동의한 것입니다. 서진기와 김천원은 검찰수사관에 의해 사기죄로 끌려갔지만 진기는 도영에게 가짜 장하빈사건은 김천원이 혼자 한 일이라고 주장했고, 천원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서진기가 공모한 것은 분명했지만 검찰상사인 차장검사가 가족을 상대로 수사하지 못한다는 제척사유를 내세워 도영을 수사에서 배제시킨 후 김천원을 구속하고 진기를 석방하고 말았습니다. 김천원이 단독범행임을 주장한 것은 서진기로부터 1%의 주식지분(50억원)을 나누어준다는 회유에 속아넘어간 때문입니다. 김천원으로서는 비록 황금수산의 주인이 되지는 못해도 이 돈이면 노후를 편히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서진기가 가짜 장하빈을 폭로한 것은 자폭으로 보였지만 결국 그는 또 살아난 것입니다. 

    


▲ 교묘한 방법으로 황금수산 회장에 오른 서진기 

결국 서도영도 아버지 서진기에 대한 살인증거를 발견하지 못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김백원만 사랑하기로 결심합니다. 강정심은 가짜 장하빈(김천원)에게 상속시켰던 주식 25%를 회수하여 외손자 서태영(딸 장미림의 아들/재선 분))에게 16%, 장미림(지수원 분)에게 4%, 사위 서진기에게 5%의 주식을 배분했습니다. 강정심은 서진기는 믿을 수 없는 위험한 인물이니 자신의 후계자로 서태영을 황금수산 회장으로 낙점을 한 것입니다. 문제는 주식지분인데요. 서태영은 이번에 상속받은 16%와 1차상속 분 4%를 합쳐 주식지분이 20%입니다. 그렇지만 황금수산을 집어삼키려고 호시탐탐기회를 노리던 서진기는 이미 지분 늘리기를 착착 진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서진기는 당초 단 1%의 주식지분도 없었지만 현재는 19%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된 것입니다. 이는 아내 장미림을 불륜으로 몰아 이미 10%를 챙겼고, 김천원을 협박해 받은 5%(원래는 25%의 1/2인 12.5%가 되어야 하지만 천원이 변심하여 5%만 주었음)와 이번 장미림이 받은 2차상속 분 4%를 합쳐 19%에 달합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서태영이 1% 앞서니 회장취임에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장미림은 도영에게 아버지를 위해 1%의 지분을 행사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겠지요.  

입원중인 강정심도 서태영에게 회사를 맡긴다며 김백원과 서도영에게 흉금을 털어놓으면서, 김백원에게는 1차 상속한 15%의 주식지분(750억원)을 노리는 사람이 있을 까봐 황금수산과는 독립된 재단(황금무지개)을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드디어 강정심은 대주주총회를 소집했습니다. 강정심은 회장석에 앉아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어 축 늘어져 있습니다. 서태영이 마이크를 잡고 "황금수산 회장 임명 건"을 상정합니다. 그러자 10%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오광혁?)가 반대합니다. 서태영이 과거 회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끼친 전력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서진기가 어느 새 오 씨를 자기편을 만들었군요. 서진기에게 불륜의 꼬리를 잡힌 장미림도 아들의 취임에 반대합니다. 이 때 서진기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자신도 20%의 주식지분을 가진 대주주라며 자신을 지지하는 우호지분을 합치면 34%에 달한다고 주장합니다. 태영이 회장님 뜻이라며 물러서지 않자 진기는 주치의를 불러 강정심은 중증치매환자로 판단능력이 없다고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서진기는 태영을 제치고 황금수산의 회장으로 선임되었습니다.


 

▲ 강정심에게 자신이 장하빈임을 고백한 김백원

일단 진기의 목표는 이루어진 셈입니다. 그렇지만 진기의 악행을 알고 있는 주변인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짝사랑하는 윤영혜를 비롯해 아들 서도영과 김백원 그리고 구치소의 김천원까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제로 김백원은 자신이 윤영혜의 친딸로 강정심이 애타고 찾던 장하빈임을 유전자검사결과를 보고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백원은 강정심에게 진실을 밝히는 대신 조용히 덮어두기로 결심하고 영혜로부터 건네 받은 유전자검사결과를 10년 후에 보자며 도영과 함께 나무 밑에 묻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돌발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주총회 장에서 강정심이 강제로 병원으로 끌려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백원은 진정제를 놓으려는 의사를 제지하고 어렸을 때 할머니가 들려주었던 자장가를 불렀습니다. 강정심은 "이 노래는 내가 하빈이에게 들려주었던 것인데 어찌 아느냐?"고 묻자 백원은 "할머니, 제가 장하빈"이라고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강정심은 김백원을 처음 본 순간부터 매우 살갑게 대했습니다. 물고기를 키우는 능력이 자신을 닮았다며 높이 평가했고, 가족들에게 상속을 할 때도 전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백원에게 15%의 주식지분을 분배했습니다. 이제 하빈을 찾은 강정심이 서진기에게 넘어간 황금수산 경영권을 어찌 되찾을 지가 관심사입니다. 서진기는 의료진과 고문변호사를 매수하여 강점심의 손발을 묶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김백원에 대한 우군(友軍)이 많습니다. 서진기의 악행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백원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윤영혜로부터 김천원이 받은 서진기의 밀수확인서는 진기의 범죄사실을 입증하는 좋은 물증일 것입니다. 물론 공소시효가 끝났는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사실 조강두가 살아있어야 진기의 범행사실을 밝힐 텐데 이미 살해되고 없으니 아마도 아들인 서도영 검사가 아버지에게 죄 값을 달게 받고 개과천선하도록 조치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아직도 종영까지 9회가 남아있어 앞으로도 김백원 우호세력은 서진기와의 힘든 싸움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 1일 오후 동남아(캄보디아. 베트남)로 여행을 떠납니다.
                                                          며칠 후(6일) 귀국하여 복귀하겠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