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김영원 역의 박선호 및 최로운(아역)

<황금무지개> 김한주(김상중 분)는 참으로 인정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어부로서 고기잡이를 하여 근근히 살아가면서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7남매를 거두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또 그는 사랑하는 윤영혜(도지원 분)를 돕기 위해 서진기(조민기 분)와 공모하여 금괴를 밀수하였으나 홀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김한주는 정말 다양한 환경의 아이들을 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김일원(김태준 분)은 한국인 아버지와 파키스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학대를 받다가 귀국하였지만 천억조(안내상 분)의 아들 천수표(김동현 분)와 함께 억조가 관리하는 밀수창고에 장난감을 꺼내려 들어갔다가 불이 나는 바람에 타죽고 말았습니다.

이즈음 황금수산 부회장인 서진기는 고아원 형인 천억조를 시켜 감한주의 아이들을 고아원으로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억조는 관할구청에 연락해 아이들을 데려가도록 조치하였고, 천억조의 아들 수표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6남매는 고아원에 가는 대신 서울로 도망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사망한 김일원의 유골함을 막내인 김영원(최로운 분)이 들고 있었는데, 승강장으로 나가 기차를 타려는 순간 영원은 일원의 유골함을 대합실에 두고 왔음을 알고는 홀로 대합실로 달려가 유골함을 들고 다시 승강장으로 왔지만 이미 기차는 떠나기 시작해 김영원은 가족들과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김영원도 10대 미혼모가 버린 아이였는데, 영원이 일원의 유골함을 지키려 했다는 사실은 좀 어이가 없었지요. 

그 후 김만원(이재윤 분)과 김백원(유이 분)은 백방으로 영원의 행방을 수소문했습니다. 특히 백원이 경찰이 된 것은 무엇보다도 경찰이 되면 실종된 영원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도 그 이유중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백원은 경찰서 반장에게 부탁해 영원의 행방을 찾았지만 헛수고였습니다. 만원도 어렵사리 영원을 입양했다는 집을 찾아갔지만 주인은 영원을 키울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곳으로 재 입양 보냈다는 허탈한 소식만 들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국내에서 영원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그는 해외로 입양되었기 때문입니다. MBC 홈페이지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면서 김영원에 대하여 "해외로 입양"되었다고 친절하게 적었거든요. 솔직히 이처럼 친절한 소개는 소포일러가 되므로 못내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간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은 언제 김영원이 재등장할 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드디어 제34회(3월 8일 방영)에서 "포에버 미친스키"라는 이름의 김영원(박선호 분)은 일원의 유골함을 안고 입국했습니다. 그리고 제35회(3월 9일 방영)에서는 결국 그리운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영원은 김만원 네와 천억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횟집을 찾아와 먼발치에서 만원과 백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는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는 울적한 마음에 노래방으로 가서 어렸을 때 가족들 앞에서 불렀던 노래를 회상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는 자신을 버린 가족들이 잘 사는지 보고만 왔다며 회한에 젖은 모습입니다.

 
 
그 후 횟집의 영업이 끝난 시각 영원은 횟집으로 들어와 회를 주문했고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에게 기꺼이 백원이 직접 회를 떠서 대접합니다. 회를 먹으며 어렸을 적 백원이 키운 양식장에서 회를 먹었던 생각을 떠올린 영원이 울컥한 마음에 밖으로 나가자 의자에 놓인 흰 보자기에 싼 물건을 살펴보던 백원은 그 물건이 일원의 유골함인을 알고는 즉시 밖으로 뛰어 나가 영원을 불렀습니다.

영원은 처음에는 자신은 영원이 아니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백원이 "너 영원이 맞지? 내가 널 업어 키웠는데 널 왜 몰라! 어디 갔었어?"라고 다그치면서 "우리가 널 찾으려고 고아원과 해외까지 뒤졌어!"라고 말하자 비로소 영원은 오해를 풀고 "백원이 누나!"라고 부르며 백원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영원은 유골함만 돌려주고 백원 등 형제들을 만날 의사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족들이 자신을 버리고는 찾지 않았다고 오해한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생각도 좀 엉뚱합니다. 그가 국내가 아니라 이국만리 해외로 입양되어 나갔으면 먼저 영원이 국내의 가족을 찾는 게 순서이거든요.

사망한 일원을 제외한 6남매와 천억조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영원은 과거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해 주의를 놀라게 했으며, 양부인 김한주의 납골당을 찾아 큰절을 올리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그가 다시 가족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의 재등장이 이런 단순한 재회로 끝날까요? 글쓴이가 추측하건 데 아마도 영원이 백원네 가족에게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현재 윤영혜-김백원(장하빈) 모녀는 서진기의 계략에 빠져 황금무지개 재단운영 상 큰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재단에 큰돈을 투자하려던 박화란(이희진 분)은 검찰로부터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검찰에 출두하라는 구인영장이 발부된 상태입니다. 이는 서진기가 검찰인맥과 아들 서도영이 가지고 있었던 박화란의 부친 박웅(이원발 분)이 운영했던 월드 와이드 론(world-wide loan)의 위법사실을 근거로 이들의 자금줄을 조이기 위해 계좌동결조치까지 취한 것입니다. 따라서 재단 으로서는 박화란의 자금줄이 막혀 버렸고 빨리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매우 곤란한 상황입니다.

김영원은 미국 보스톤에 거주하는 양부가 조그만 구멍가게 같은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묘령의 비서 아가씨(유아라 분)가 영원을 수행하고 또 비서는 양부를 "회장님"이라고 부른 것을 보면 틀림없이 양부는 대기업을 운영하는 갑부일 것입니다. 그간 국내의 가족들이 백방으로 자신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영원이 미국의 양부를 설득하여 거액을 황금무지개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은 너무 비약일가요?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