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서이레 검사 역의 이시영                                   서동하 국장 역의 정보석



▲ 서이레 검사는 아버지를 두둔했다

예로부터 초록은 동색이고 가재는 게편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도 하지요. KBS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를 시청하면서 이 말을 실감했습니다. 가해자의 협박에 의해 사랑하는 딸을 스스로 죽였다고 자백한 아버지의 살인을 믿을 수 없었던 아들은 아버지 뒤에 숨은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가해자 중의 한 사람이 법무법인 신명의 박희서(김규철 분) 변호사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강도윤(김강우 분)은 골든크로스 홍사라(한은정 분) 대표가 익명으로 보내온 사진을 보고 사진 속의 주인공이 바로 범인임을 직감했습니다. 두 장의 사진은 피살된 여동생 강하윤(서민지 분)과 한 남성이 비행기에서 나란히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 속의 남자는 서이레 검사의 아버지 서동하(정보석 분)였지만 강도윤은 서동하를 몰랐기에 그 사진을 들고 서이레 검사에게 달려가 "이놈이 내 여동생을 죽인 범인!"이라고 소리쳤습니다.

사진을 보던 서이레는 기절할 뻔했습니다. 사진 속의 남자는 바로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였던 것입니다. 강도윤은 홍콩행 항공기 탑승자 명단부터 조사하라고 요구하였지만 이레는 익명으로 제보 받은 사진을 보고 범인이라고 의심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도윤은 "사고당일 놈의 알리바이를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는군요. 도윤은 봉투까지 이레에게 넘겨주었는데 후일 이레가 이를 파기해 버릴지 걱정입니다. 도윤은 청담동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음독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도윤은 교도관의 멱살을 잡고 "이는 살인미수!"라고 소리치며 "아버지와 내가 만나는 것을 원치 않는 자들의 짓"이라고 했지만 참으로 공허하게 들릴 뿐입니다. 의사는 독극물에 중독되었으며 깨어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서동하는 박희서에게 "청소 확실히 하라"며 도윤의 아버지 강주완을 없애버리라고 지시합니다. 강주완이 독극물을 마신 것은 서동하-박희서의 음모 때문입니다. 강주완 사건의 담당검사인 딸 서이레로부터 주완과 아들 도윤의 단독 면담을 허락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동하는 박희서를 시켜 작전을 개시했고 곽대수(조덕현 분) 형사는 이미 구치소에 심어둔 교도관에게 지시하였습니다. 교도관은 매수된 죄수 박기줄(조재룡 분)을 통해 독극물이 든 물병을 강주완(이대연 분)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서이레와 강도윤은 구치소에 가서 피의자(죄수)들을 심문하였지만 이들은 모두 주완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거짓 증언을 합니다. 특히 박기줄은 "강주완이 딸을 죽인 것을 무척 후회하면서 죽고 싶다고 말했다"며 한술 더 뜹니다. 그간 강주완과 돈독한 정을 나누었던 젊은이도 박기줄의 협박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진술하고 말았습니다.

교도관과 피의자들의 진술을 들은 서이레 검사는 이번 사건을 자살시도로 결론짓습니다. 당연이 강도윤이 반발하지만 서이레는 "난 객관적인 사실과 증거로만 판단하니 네 생각을 강요하자 말라!"고 잘라 말합니다. 사실 사진만큼 객관적인 증거가 없건만 익명의 제보자가 보냈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누군가로부터 사주를 받았을지도 모르는 구치소 관계자들의 증언만 듣고 이를 그대로 인정하려는 것은 아버지의 범죄 관련성을 상상하기조차 싫은 딸의 보호본능이라고 생각됩니다.

 


▲ 검사인 딸 서이레와 범인 아버지 서동하의 숨바꼭질

결국 박기줄은 이번 사건의 공로로 피해자와 합의해 석방되었는데, 곽대수 형사가 운전하는 고급승용차를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강도윤이 승용차를 추적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이번 일의 보상금으로 2억원을 받아 각각 1억원 씩 나누기로 했다고 하네요. 한편, 서이레는 아버지 서동하와 식사자리를 함께 하며 "구치소의 피의자가 딸을 죽인 죄책감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아들인 강 시보(강도윤)가 홍콩행 항공기탑승자 명단을 확인해 달라"고 한다며 말을 이어가자 정색을 한 서동하는 "나도 그 날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 선수를 칩니다. 이레는 "세상이 참 좁다. 홍콩에는 왜 갔나?"고 물었고 동하는 "홍콩재무장관과 조찬약속이 있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왜 갔어야 했는지를 전문용어를 동원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이레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납니다. 아버지가 부끄러운 행동을 했다면 이렇게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사실을 먼저 털어놓지는 않았을 것이거든요. 아버지와 딸의 숨바꼭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 볼 일입니다.

도윤은 선배검사에게 박기줄을 석방하고 합의해준 피해자가 누군지 알려달라고 사정하였지만 서이레 검사실의 송정수(반민정 분)은 수사관이 피의자 관련 자료를 공포하는 것은 범죄라며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레가 헬쓰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마이클 장(엄기준 분)과 홍사라가 다가옵니다. 마이클은 홍사라에게 "나도 파트너와 둘이 홍콩으로 보내달라"고 농담을 던집니다. 홍사라가 떠나자 이레는 마이클에게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는데 마이클은 "천천히 알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는 사라집니다. 이레는 도윤이 전해준 사진을 보며 "아버지가 외국출장 시 1등석 좌석을 이용하지 않는다"며 머리를 갸우뚱하는군요. 또 마이클이 한 말도 자꾸만 걸려 결국 도윤이 제시한 두 장의 사진을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도윤이 가지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제7회에서 사진을 본 서동하의 반응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 강도윤에게 응원군이 될 인물들 

지난 제6회 말미에 병원의 청소부를 가장한 박기줄이 주완의 병실 쪽으로 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틀림없이 주완을 살해하려고 보냈을 것입니다. 또 강주완은 아들 도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번쩍 떴습니다. 주완은 과연 아들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요? 이 드라마를 보며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약자를 잔인하게 깔아뭉개는 가진 자들의 무자비한 횡포에 소름이 끼칩니다.

그렇지만 제작진은 강도윤이 결국 거대 악에 맞서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라는 복선을 깔아 놓았습니다. 도윤에게 결정적인 증거인 서동하의 사진을 보낸 홍사라는 서동하에게 원한이 있는 듯 보여집니다. 사라는 신문스크랩에서 회사부도로 사망한 부친의 기사를 펼쳐 보았는데 아마도 회사부도에 서동하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라는 김재갑(이호재 분)에게 문재오 계좌는 서동하의 차명계좌라고 보고해 김재갑을 분노케 합니다. 또 마이클 장은 서이레 앞에서 홍사라에게 "적당한 파트너 붙여 홍콩으로 보내달라"는 말을 던졌는데, 이는 서동하의 비도덕성을 꼬집은 말입니다. 마이클은 국내기업(은행)을 헐값으로 매입하여 후일 비싼 값으로 되파는 기업사냥꾼인데 그전 서동하의 방해로 무산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문제되었던 론스타와 같은 성격의 회사 책임자입니다.

한편, 강하윤의 전화를 받고 충주호로 가던 갈상준(박병은 분) 기자는 트럭에 받쳐 충주호에 수장되었지만 마이클이 보낸 사람에 의해 구조되어 최근 의식을 회복해 퇴원했습니다. 국회 임경재(박원상 분) 의원도 강주완이 살인을 할 사람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홍사라, 마이클 장, 갈상준 기자, 그리고 임경재 의원까지 강도윤을 도와준다면 도윤의 계란으로 바위 깨기는 결국 성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