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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익 역의 홍요섭                                  오빛나 역의 이진   

<빛나는 로맨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김애숙(이휘향 분)-장채리(조안 분) 모녀 및 이태리 (견미리 분)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성인군자 같습니다. 오윤나(곽지민 분)는 아버지를 죽인 뺑소니범인이 이태리인 것을 알고는 그녀의 아들 강기준(유민규 분)에게 접근하여 지금 이태리 피를 말리고는 있지만 윤나는 가족인 언니 오빛나(이진 분)와 어머니 정순옥(이미숙 분)에게는 이토록 중요한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재익(홍요섭 분)은 장채리가 집사 김애숙의 딸이며, 오빛나가 자신의 친딸임을 확인하고도 이를 지금까지 덮어둔 채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장재익은 김애숙이 모친 윤복심(전양자 분)으로부터 재산관리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는 위임장을 받았다고 하자 김애숙-장채리 모녀에게 빨라 나가라고 소리치면서도 실제로 쫓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빛나는 딸 연두(허정은 분)가 "나쁜 이모(장채리 지칭)가 김 집사 할머니에게 엄마라고 했다"고 했지만 그냥 한 귀로 흘려듣고 말았습니다.

장채리는 자동차를 운전해 이태리의 집으로 갔습니다. 집 앞에는 이태리의 운전기사 변태식(윤희석 분)이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채리는 자동차 키를 던져주며 주차나 하라고 지시합니다. 채리는 이 집의 며느리로서 운전기사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는 심뽀입니다. 화가 난 태식은 후진을 하다가 담벼락에 접촉사고를 냈고 놀란 태식은 차내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발견했습니다. 태식은 블랙박스를 떼어내 동영상을 켰는데 하필이면 채리가 김 집사에게 "그 쓰레기 같은 인간이 내 친 아빠야? 김 집사가 내 엄마라는 사실이 원망스럽다"고 악을 쓰는 장면이 바로 나왔습니다. 이건 한마디로 어불성설입니다. 방금 한 말이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 한 말이 바로 보여지니 하는 말입니다. 물론 채리가 이런 말을 한 다음 그 후 줄곧 블랙박스를 끄고 운행했다면 가능한 일이겠지요. 사실 이런 것은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가장 웃기는 상황이 최근에 벌어졌습니다. 오빛나가 미각을 잃기 시작한 후의 일입니다. 빛나는 오래 전 김애숙이 부엌에서 찻잔에 무슨 가루를 타는 것을 목격한 사실을 기억해 냈습니다. 김애숙은 윤복심의 차 속에 미각을 잃게 하는 약제를 타서 먹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 오빛나가 이를 그대로 넘긴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미각을 잃게 되자 김애숙의 짓이라고 바로 판단한 것입니다. 빛나는 애숙이 보관하고 있던 병에서 약제가루를 조금 덜어냈고, 애숙이 타 주는 차도 마시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마시지 않고 한번은 보온병에 담아 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애숙에게 반드시 증거를 찾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이런 경고는 불필요한 것입니다.

빛나는 약혼자인 한상욱(박광현 분)에게 미각을 잃은 사실을 알리고는 약재가루와 보온병을 챙겨 집을 나섰는데, 두 사람이 간 곳은 엉뚱하게도 시장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시장 상인들에게 약재를 보여주며 이를 파는 지 물었고, 김애숙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사람이 시장에 왔었는지 물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먼저 그 약재가루에 미각을 잃게 하는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게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하거나 전문 약재상 또는 한의원에 문의해야 하거든요. 이게 확인되면 부엌에 몰래CCTV 같은 것을 설치해 김애숙의 범죄현장을 확보해야지요. 더욱 웃기는 것은 한상욱이 시장상인들에게 돌릴 김애숙의 사진이 들어간 전단지를 만든 사실입니다. 똑똑해 보이던 한상욱도 어찌 이런 멍청한 짓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오빛나의 미각상실 사건은 그 후 흐지부지되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장채리는 제이청의 신메뉴 개발경연을 제의했고 강하준과 한상욱이 동의해 이를 실행했습니다. 채리로서는 미각을 잃은 오빛나를 짓밟고 자신이 청운각을 이끌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입니다. 경연이 시작되었고, 심사위원들이 대부분 오빛나에게 호의적인 인물들이어서 심사결과 오빛나가 우승했습니다. 그러자 장채리는 빛나는 현재 미각을 일은 상태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요리를 만들었으므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대결을 벌이자고 주장했습니다. 주방장도 채리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습니다. 오빛나-장채리간 2인의 즉석 요리경연의 결과는 참석자들의 투표로 결정하였는데 이번에도 오빛나가 승리했습니다. 빛나가 어떻게 즉석경연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빛나는 김애숙을 의심한 후부터 그녀가 주는 차를 마시지 않아 미각을 점점 회복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김애숙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이제 시상식 시간입니다. 청운각은 이번 우승자에게 1천만원의 상금과 요리를 손님상에 내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시상은 청운각 주인인 장재익이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시상을 하러 앞에 선 장재익이 폭탄선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오빛나는 청운각 주방 검식담당이다. 나는 30년 전 갓 태어난 친딸을 잃었다. 그간 악몽 같은 긴 시간을 딛고 드디어 친딸을 찾았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친딸을 소개하겠다. 청운각 후계자인 친딸 장빛나를 소개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장내는 크게 술렁입니다. 강하준(박윤재 분)과 한상욱도 장채리가 김애숙의 딸임은 알고 있었지만 오빛나가 장재익의 친딸임은 몰랐던 것입니다. 더욱 놀란 사람은 이태리입니다. 이태리는 근본도 없는 빛나를 반대해 아들 하준과 갈라서게 만들고 장채리를 며느리로 들인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뒤에 숨어서 이 장면을 바라보는 김애숙-장채리 모녀의 얼굴도 가관입니다.

지금까지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던 장재익이 주요한 손님들이 모인 장소에서 결정적인 순간 오빛나가 친딸이며 청운각 후계자라고 선언했습니다. 정말 그 타이밍 하나는 매우 절묘합니다. 지금까지 장재익이 뜸을 들인 것은 이 때를 기다린 듯 합니다. 반면 허말숙(윤미라 분)-변태식 모자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장채리가 김애숙의 딸인 것을 알고는 이를 폭로하겠다고 이태리를 협박해 한몫 단단히 잡으려고 했지만 이제 천기누설이 되었으니 이런 꼼수도 말짱 도로묵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악행을 저지른 김애숙-장채리에 대한 응징과 뺑소니범인인 이태리를 처벌하는 일입니다. 권선징악적인 차원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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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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