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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윤 역의 김강우                                         서동하 역의 정보석

서동하(정보석 분) 부총리 지명자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강도윤(김강우 분)은 서동하의 연쇄살인행위를 각종 자료와 전직경찰관(형사) 곽대수(조덕현 분)의 증언을 통해 공개하였지만 결과는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서동하는 곽대수가 3년째 살인교사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아온 범법자라며 강도윤이 범법자와 공모해 자신을 음해한다고 역공을 펼친 것입니다. 그런 다음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골든크로스 수장인 김재갑(이호재 분)은 서동하의 범죄를 반신반의하면서도 조직을 지키기 위해 골든크로스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박희서 (김규철 분)변호사는 변절자 갈상준(박병은 분) 기자와의 TV대담에 나와 강도윤은 테리영으로 학력과 신분을 세탁한 희대의 사기꾼으로 국회를 모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각 서울남부지검에서는 국회모독죄 및 위증죄로 고발된 강도윤을 긴급 체포하였고 검사는 강압적으로 도윤을 다루었습니다.

서동하의 딸 서이레(이시영 분)는 김재갑을 찾아가 "진범은 아버지이니 자수시켜야 한다"고 말했지만 재갑은 "나서지 말라, 객기를 부리면 살기를 부른다"고 오히려 외손녀를 협박합니다. 이레는 검찰 조사실로 가서 도윤의 변호인을 자청하고는 도윤을 데리고 나갔지만 도윤은 이레를 차갑게 대합니다. 고깃집으로 가서 어머니 오금실(정애리 분)을 만난 도윤은 애인 홍사라(한은정 분)에게 말리부 해변에 아파트를 마련했다며 몸을 피하라고 요청하였고, 사라는 골든크로스 회원들의 해외비자금 계좌정보가 든 파일을 넘겨줍니다. 도윤은 김재갑을 찾아가 독대를 요청해 "범법자 서동하를 비호하지 말라. 서동하가 진범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서동하가 박희서를 승용차로 치는 장면의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런 다음 "골든크로스를 무너뜨릴 자료가 충분하다"면서 서동하를 비호하지 말라고 다시금 경고합니다.

그런데 도윤의 이런 경고는 그만 역풍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김재갑의 수하들은 홍사라의 사무실을 뒤져 사라가 과거 김재갑에 의해 풍지박산된 대기업의 딸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즉각 홍사라 소재파악에 나섰고 마수의 손길은 결국 출국 항공기에 탑승한 여자승무원에게 미쳤습니다. 승무원이 건넨 와인에는 마취수면제가 들어 있었고 사내들은 의식을 잃은 홍사라를 끌고 나간 것입니다. 솔직히 이 장면은 좀 과장된 듯 보여집니다. 물론 여자승무원을 매수하면 가능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내승무원이 이런 범죄에 동조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거든요.

 

강도윤은 청문회장에서 폭로한 사실에 대해 관계당국에서 피의자인 서동하 대신 자신을 조사하는 등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사태가 전개되자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한민은행 BIS비율 조작사건 등을 구체적으로 폭로하려고 했습니다. 도윤이 바로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려는 순간 홍사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방의 목소리는 서동하입니다. 서동하는 도윤에게 "사라가 나와 같이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놀란 도윤은 비서 2명과 함께 외딴 폐교로 갔습니다. 도윤 일행이 들어서자 한 무리의 건달들이 나타나 세 사람과 육탄전을 벌입니다. 사라의 안위가 걱정된 도윤은 바깥은 두 비서에게 맡기고 창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서동하가 권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강도윤이 "저 여자를 풀어 주라"고 소리친 순간 총성이 울리고 관통상을 입은 도윤은 비틀거리며 제19회가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강도윤이 피살된다면 지금까지 19회 동안 도윤이 거대 악의 조직인 골든크로스를 상대로 싸워온 모든 것이 허사가 됩니다. 도윤이 이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①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도윤이 방탄조끼를 입고 그 안에 붉은 색 물감을 넣은 경우입니다. ② 다른 하나는 태권도 선수였던 도윤이 쓰러지는 척하다가 옆차기로 서동하의 권총든 손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③ 또 바깥의 비서 2명이 안으로 들어와 서동하를 제압하거나, ④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곽대수가 권총을 들고 등장해 서동하를 제압하는 경우입니다. ⑤ 마지막 방법은 인질로 잡힌 홍사라가 포승을 풀고 서동하를 공격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사용한 방법은 이런 경우의 수를 복합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도윤이 진짜 총을 맞고 쓰러지자 홍사라가 "개자식아! 사람을 둘씩이나 죽여놓고 또 죽여? 우리 아버지도 죽였지?"라면서 악을 썼습니다. 강도윤은 "저 여자는 보내 주라"면서 길게 입씨름을 계속합니다. 이러는 사이에 포승을 푼 홍사라가 권총을 든 서동하를 제지했지만 사라는 가슴에 총격을 입고 쓰러집니다. 이 때 바깥의 비서 2명이 들어와 서동하를 제압하자 도윤은 비서들에게 사라를 병원으로 옮기도록 소리칩니다. 서동하의 권총을 집어든 도윤이 동하에게 총을 겨누는 순간 이번에는 한민은행을 되팔지 못해 해고당한 마이클 장(엄기준 분)이 권총을 들고 나타나 서동하와 강도윤에게 동시에 총을 겨눕니다. 마이클은 서동하를 향해 위협사격을 가한 뒤 강도윤에게 총을 쏘려고 했지만 도윤은 전광석화 같은 날랜 솜씨로 마이클을 제압합니다. 도윤은 서동하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후 3년 전 자신이 묻혔던 구덩이에 서동하를 던져 넣었습니다.

 

강도윤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흙을 구덩이로 집어넣을 때 갑자기 나타난 서이레가 구덩이에 뛰어들어 같이 묻어달라고 합니다. 도윤은 하는 수 없이 행동을 멈추고 현장을 떠납니다. 도윤이 병원으로 갔지만 잠시 의식을 회복한 홍사라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운명하고 말았습니다. 조금 전 서동하가 강도윤에게 "저년(홍사라)이 네 동생 하윤이를 길거리 캐스팅해 나에게 붙여준 년"이라고 폭로한바 있어 강도윤-홍사라의 러브라인은 깨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국 사라는 도윤을 살리려다가 서동하의 총을 맞고 절명하고 말았습니다. 서이레는 짐 승 같은 아버지를 승용차에 태우고 가면서 아버지를 영영 잃고 싶지 않으며 이게 마지막 기회이니 잘못을 인정하라고 애원했지만 서동하는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며 뉘우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귀가한 서동하에게 아내 김세령(이아현 분)은 이혼서류를 던져주었는데, 동하는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며 절대로 이 집에서 안나간다고 큰소리칩니다. 장인인 김재갑은 서동하가 방으로 들어오자 물건을 집어 던지며 "강도윤이 네놈 살인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서동하는 오히려 "내가 아버님(김재갑)의 약점을 가지고 있으니 끝까지 보호해 달라"고 적반하장입니다. 이러는 와중에 도윤은 권세일(정원중 분) 전 한민은행장과 양선우 차장을 만나 제 자리를 찾아주겠으니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드디어 강도윤은 지난번 하지 못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도윤은 권세일 은행장을 증인으로 불러 서동하의 지시로 한민은행 BIS 조작사실을 폭로합니다. 도윤은 서동하의 살해혐의를 확인시키기 위해 아버지 강주완(이대연 분)이 입원하였던 병원 중환자실 앞 복도의 CCTV를 보여줍니다. 그런 다음 서동하가 박희서를 자동차로 밀어버리는 동영상도 보여줍니다.

 

기자회견을 시청하던 박희서는 서동하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실을 알고는 악을 썼는데, 서동하는 박희서에게 딸 이레를 죽이려 했으니 서로 퉁치자고 말하네요. 세상에 퉁칠 일이 따로 있지 서로의 살인미수범죄를 퉁치자는 것은 처음 듣습니다. 이 때 기회회견을 시청한 서울남부지검 검사가 들이닥쳐 서동하-박희서 두 사람을 연행하려 했는데, 박희서가 차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자 검사와 수사관들은 그냥 나가고 말았습니다. 박희서의 인맥이 정말 굉장하네요. 강도윤은 한민은행 불법매각사건의 배후에는 골든크로스라는 경제계의 검은 조직이 있으며 이들 회원들의 비자금 계좌정보를 폭로했습니다. 서동하와 박희서는 부두로 가서 밀항하려고 배를 타려는 순간 강도윤과 비서에 의해 붙잡혀 검찰에 인계했습니다. 사법기관이 하지 못하는 일을 강도윤이 홀로 해내는군요. 그러자 비로소 금융위원장은 강주완 팀장의 사망사건 및 한민은 불법매각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팍스코리아가 불법 취득한 한민은주식을 몰수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무실 창고에 산더미 같은 현금을 쌓아두었던 마이클은 이 돈을 일부 챙겨 전용비행기를 이용해 해외로 도피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검찰이 한발 빨랐습니다. 검찰은 마이클 장을 횡령 및 살인미수혐의로 체포한 것입니다. 모네타의 부 매니저였던 도윤은 한민은행을 인수해 주인이 되었지만 은행장으로 취임하는 대신 변호사개업으로 소시민을 돕는 의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몇 년 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서동하는 모처에 전화를 걸어 "골든크로스를 재건하자"고 지시하더군요. 한민은행 불법매각과 강주완-하윤 부녀살인, 박희서 변호사 살인미수 등 서동하의 잔인한 범죄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그런데 무기징역을 받아도 부족할 판에 불과 몇 년 후 출소를 하다니 나라가 미쳤습니다. 그리고 출소한 후 첫 마디가 악의 조직을 재건하겠다니 정말 까무리칠 지경입니다. 강도윤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고 범인을 단죄하였지만 서동하 같은 고급두뇌의 지능적인 범인은 전혀 뉘우치지 않네요. 주인공 강도윤은 홍사라 및 서이레와의 러브라인이 불발되었는데 러브라인의 성공 없는 이런 드라마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악의 축인 서동하가 막판 딸의 호소를 받아들여 스스로 검찰에 나가 자수하였더라면 이토록 찜찜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서동하의 끔찍한 범죄행각도 천인공노를 일이지만 끝까지 뉘우치지 않는 인면수심(人面獸心)에 진저리가 납니다. 골든 크로스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가진 자들의 횡포는 변하지 않음을 일깨워준 일인가요? 박희서 변호사가 컴퓨터에 적어둔 "정의는 결국 승리한다"는 진리를 보여주려 함이었나요? 강도윤은 상처뿐인 영광을 안은 채 드라마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며 종영되었습니다. 아무튼 강도윤 역의 배우 김강우와 서동하 역의 배우 정보석의 표정과 감정연기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둘 다 흙구덩이에 파묻히는 상황을 연기하며 무척 고생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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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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