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태산 역의 박근형                                     차앵란 역의 전인화

 

 

 

 <전설의 마녀>는 한국여자교도소 10번 방에 수감된 네 명의 수형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가진 채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하고 상쾌하며 통쾌한 설욕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4명의 죄수는 남편살해혐의의 심복녀(고두심 분), 신화의 맏며느리였다가 남편이 죽자 총알받이가 되어 주가조작혐의로 쇠고랑을 찬 문수인(한지혜 분), 신화의 본부장 마도진(도상우 분)의 아이를 임신한 채 쫓겨난 서미오(하연수 분), 그리고 마도진을 사칭한 운전기사 탁월한(이종원 분)과 엮인 손풍금(오현경 분)입니다. 따라서 글쓴이는 이들을 마녀 4인방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들 4인방 이외에도 신화그룹의 마태산 회장에게 남몰래 복수심을 불태운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마태산의 후처인 차앵란(전인화 분)입니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될 때 차앵란은 아들 마도진이 별 볼일 없는 신인모델 서미오와 정을 통하자 서미오를 협박해 아들과 헤어지게 만들어 정말 못된 캐릭터로 생각했습니다. 차앵란은 아들에게 서미오를 외국유학 보냈다고 속였지만 실제로 서미오는 마도진의 사무실로 찾아가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졌고 이런 과정에서 서미오가 들고있던 나이프(칼)가 도진의 복부를 찌르는 바람에 살인미수혐의로 교도소로 간 것입니다. 서미오가 교도소에서 아들을 낳은 후 출소하자 차앵란은 서미오에게 만일 도진 앞에 다시 나타난다면 아이마저 빼앗아 버리겠다고 협박했지만 서미오를 잊지 못하는 마도진은 결국 모든 진실을 알고는 가출해 미오와 혼인신고를 하고 현재 신화그룹 및 어머니의 후광을 버린 채 대리운전을 하며 홀로 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차앵란이 서미오에게 한 행동을 보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차앵란으로서는 아들 마도진에게 좋은 가문의 규수를 며느리로 짝지어 주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야 도진의 입지가 튼튼해 질 수 있거든요. 실제로 마도진의 생부는 마태산이 아니지만(이상우로 추정됨) 차앵란은 이를 마태산과 도진에게 숨기고 있습니다. 차앵란은 삼원유통의 여식인 은보경(홍아름 분)을 도진의 처로 점찍었었지만 결국 보경에게 숨겨둔 아이가 발각되는 바람에 혼인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마도진에게도 역시 숨겨둔 아이가 있었으니 피장파장인 셈이지요.

 

 

 

한편, 차앵란은 신화호텔의 세프였다가 본부장으로 승진한 남우석에게 과거의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자료들을 익명으로 보내주기 시작했습니다. 6년 전 부인과 사별한 남우석은 딸 남별(이한서 분)을 데리고 장인 박이문(박인환 분)이 운영하는 서촌세탁소에 거주하고 있는데, 고아출신인 우석은 해리성 기억상실증으로 어렸을 때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그런데 차앵란이 보내주는 사진 등 단서들을 실마리로 차츰 과거에 접근하기 시작했고 사망한 아버지가 춘천의 거북당에서 제과점을 운영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모가 심복녀라는 사실도 당시 함께 일했던 이강춘(김정균 분) 주임의 증언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차앵란은 남우석이 과거기억을 되살려 주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생명이 위독한 진우(남우석의 본명)를 살려주고, 진우의 호적을 세탁하여 남우석으로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신화의 장학생으로 추천하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후원자(생명의 은인)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태산은 차앵란의 뺨을 후려치며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공장에서 밥하고 빨래하던 천둥벌거숭이를 신화의 안방마님으로 앉혔는데 나를 속여?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은혜를 원수로 갚나?"고 소리쳤습니다. 그렇지만 차앵란은 싸늘한 눈초리로 "난 은혜 입은 적 없다. 당신은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았다. 내가 사랑했던 남자 이상우의 피 값을 돌려 받겠다. 내가 신화그룹의 주인이 되겠다"고 대꾸한 것입니다. 이상우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하는 마태산에게 차앵란은 "당신의 비자금 장부와 비리확인서 그리고 경영권포기각서가 있다. 나와 남우석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게 없다"고 쏘아붙입니다. 마태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말하지만 차앵란은 가출하고 맙니다.

 

그렇다면 마태산은 차앵란의 애인인 이상우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일까요? 차앵란의 회상에 의해 야비한 마태산의 행적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사장이던 마태산은 그야말로 밥하고 빨래하는 종업원 차앵란의 집을 방문해 그녀를 유혹하여 했습니다. 앵란은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있다며 반항했었지요. 이토록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사법시험에 낙방한 이상우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마태산은 상우에게 시험에 합격했다면 여자를 놓아주겠다고 모욕을 주었고 수치심에 치를 떤 상우는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다가 앵란이 뒤따라 나와 상우를 부르는 소리에 상우는 도로상에 멈추었습니다. 이 때 커브 길을 달려오던 트럭이 멈춰선 상우를 보지 못하고 그만 덮치고 말았습니다.

 

 

 

차앵란은 비명에 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려고 짐승 같은 마태산의 후처가 되었던 것입니다. 예로부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는데, 앵란은 진짜 호랑이 굴로 들어가 30여 년 동안 복수심을 키운 듯 보여집니다. 차앵란이 마태산에게 비자금 장부와 경영권 포기각서를 들이대며 큰소리칠 수 있었던 것은 이 장부를 치매를 앓고 있는 태산의 본처 복단심(정혜선 분)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찾아낸 덕분입니다. 복단심은 베개 속에 숨겨 두었던 서류를 나중에는 장독대에 감추어 놓고 장독대 앞에 앉아 도둑을 지킨다며 소란을 피운 적이 있었기에 차앵란이 이를 찾아내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심복녀도 이 서류를 찾고 있었는데, 복녀는 앵란에게 "남편이 사고 당하기 며칠 전 중요한 서류라고 맡긴 것으로 그 서류만 있으면 나의 누명을 벗길 수 있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차앵란이 이처럼 오랜 시간동안 복수심을 불태우며 때를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마태산의 비서인 왕 실장(이승형 분)이 도왔기 때문입니다. 왕 실장은 이상우의 동생으로 차앵란을 형수라고 부르며 그녀를 지원해 왔습니다. 차앵란이 마태산에게 남우석과 힘을 합치면 못할 게 없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우석의 어머니는 심복녀입니다. 심복녀의 남편이었던 남재섭은 과거 춘천에서 마태산과 거북당이라는 빵집을 공동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북당에 불이 났고 이때 차앵란은 어린 우석을 살려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불로 인해 남재섭은 목숨을 잃었는데 심복녀는 일부러 불을 내 남편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오랫동안 수형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 불은 마태산이 동업자인 남재섭을 죽이고 그 죄를 아내인 심복녀에게 뒤집어씌운 후 빵집의 재산을 독차지하려는 음모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태산은 거북당제과가 망한 후 신화제과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거든요. 심복녀가 처음 교도소 입소당시 교도관으로서 지금까지 해바라기 사랑을 하고 있는 박이문은 심복녀가 입소 후 음식을 거부하고 울부짖으며 자살을 시도했고 아들 진우(우석의 본명)가 화재로 죽었다면서 남편의 살인누명을 썼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마태산은 맏사위인 박원재(이승준 분)의 도움으로 거북당의 이강춘이 남우석을 만나려는 것을 만나지 못하게 방해했습니다. 마태산은 이강춘을 유인해 "남우석은 죽은 남재섭의 혼외자 행세를 하며 재산을 노린다"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며칠 후 이강춘은 심복녀와 남우석을 만나 마태산의 방해공작을 알게 되었고 남우석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우라는 사실을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차앵란은 마태산에게 법원에 제출할 소장(訴狀, 사실혼파기 위자료 및 재산분할청구)을 보여주며 신화의 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하자 태산은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군요. 남우석은 서촌식구들이 모인 가운데 심복녀에게 큰절을 하며 "저 진우에요, 어머니!"라고 폭탄선언을 하면서 제28회가 끝났습니다. 앞으로 차앵란-심복녀-남우석이 연합하여 악의 축인 마태산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문수인도 여기에 가세하겠지요.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