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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소재 장릉(莊陵)은 조선왕조에서 가장 비운의 왕인 단종(1441-1457, 재위 1452∼1455)의 무덤입니다. 제5대 문종의 아들로 태어난 단종은 문종이 재위 2년 4개월만에 세상을 뜨자 12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습니다. 어머니는 단종 출산 후유증으로 단종을 낳은 지 하루만에 사망하고 단종의 삼촌인 수양대군은 계유정란으로 권력을 잡자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세조가 되었습니다. 단종은 상왕으로 물러났지만 이듬해 성삼문 등 사육신의 단종복위운동이 실패로 돌아가자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금성대군을 비롯한 충신들이 또 단종복위를 꾀하였고 이게 사전에 발각되어 단종은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승하하였습니다.      

 

단종이 죽자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는데, 영월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냈습니다. 중종 이후 조정에서 단종에 대한 제사와 무덤에 대한 의견이 나오게 되어, 선조 때에 이르러 상석·표석·장명등·망주석을 세우게 되었으며, 숙종 7년(1681) 노산군을 노산대군으로 승격하였고, 숙종 24년(1698) 비로소 단종(端宗)이라는 묘호가 올려지고 신위가 종묘에 모셔지면서 능의 이름을 장릉이라 하였습니다.

 

무덤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았으며, 능의 양식은 간단해 석물은 매우 왜소한 편입니다. 장릉은 무덤 제도에 의해 정해진 것 외에 단종에게 충절을 다한 신하들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배식단사를 설치하였습니다. 경내에는 정자각, 단종비각, 영천, 배식단, 재실, 홍살문 등이 있습니다.

 

 


장릉 정문을 들어서면 우측에 박충원 낙촌비각이 있습니다.
이는 영월군수이던 낙촌 박충원이 노산묘를 찾은 사연을 기록한 비각입니다.


비각 옆으로 단종의 능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지만
이를 무시하고 일단 좌측으로 진행하기 바랍니다.
단종역사관 내부는 사진촬영금지로 눈으로만 살펴보았습니다.

 장릉 매표소

 

 박충원 낙촌비각

 

 능으로 가는 길(출구로 이용함이 좋음)

 


단종역사관 옆은 재실입니다.
재실은 능의 제사와 관련된 제반 준비를 하던 곳으로
왕릉을 관리하던 능침봉이 상주하였습니다.

 

 

 단종역사관

 

 재실

 

 


안쪽에는 엄흥도 정려각이 보입니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영월호장인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불구하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충신으로서 그의 충절을 기리는 전각입니다.

엄흥도 정려각

 

 
장판옥은 충신, 조사, 환관군노, 여인 등
268인의 합동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장판옥

 

 

 

 

장판옥 좌측에는 다른 조선 왕릉에서는 볼 수 없는 배식단이 있습니다.
이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268인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단종제향을 올린 후 제사를 지내는 제단입니다.   
장판옥 옆 수복실은 능과 경내를 관리하는 능지기가 기거하던 곳입니다. 

 배식단

 

 수복실

 

 

 

홍살문은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문으로 

붉은 칠을 한 둥근기둥 2개를 세우고 웨에는 살을 박아 놓았습니다.  

 홍살문

 

 

 

홍살문 옆에는 단종비각이 있는데,
비문에는 <조선국 단종대왕 장릉>이라 새겨져 있습니다.

 

 

 단종비

 

 

 

홍살문 끝의 영천은
제례를 지낼 때 사용하던 우물입니다.

 영천

 

 

 

 

정자각은 능의 제향을 올리던 정(丁)자 모양을 지은 집입니다.
이곳에서 제향을 올릴 때 신주를 모십니다.


보통의 왕릉은 정자각에서 능침구역이 대부분 조금은 보이지만
이곳에는 능침구역이 가파른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능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자각 위로 능친구역의 곡장(담장)이 보임

 

 

 

 

이제 다시 홍살문을 나와
장판옥 우측에 조성된 계단을 오르면 능침구역입니다.


능침 주위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어 출입금지입니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석물이 매우 단순하여
왕릉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초라해 보입니다.

능침 오름 길

 

 

 

 

 

 

 

 

 

능을 견학한 후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단종 역사관 옆 출구로 이어집니다.  

 

단종은 세조의 권력욕으로 비명에 갔지만
그의 영혼은 영원히 살아 태백산의 산신이 되어
민족의 영산(靈山)인 태백산 정상에
단종비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1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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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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