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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수 역의 채수빈

 

 

 

 

이정애(김혜선 분)가 낳아서 버린 핏덩이 한은수(채수빈 분)를 한선희(최명길 분)의 남편 고(故) 김상준(김정학 분)이 자신의 딸이라며 데리고 왔을 때부터 키운 한선희는 이정애가 은수의 아버지로 장태수(천호진 분)를 지목하자 그런 줄 철석같이 믿었고 이 장면을 본 글쓴이를 포함한 시청자들은 은수의 생부가 장태수 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드라마 초반 장태수는 한선희를 찾아가 은수가 누구의 딸이냐고 집요하게 물은 적이 있기에 이는 지신의 핏줄을 찾으려는 인간본심의 발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태수는 선희가 임신하여 배가 부르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은수를 낳았다는 데 의문을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은수의 친부가 장태수로 밝혀지자 글쓴이는 은수와 그녀를 매우 좋아하는 장태수의 아들 장현도(이상엽 분)와는 이복남매가 되므로 사랑할 수가 없는 사이가 되고 말아 "한은수-장현도 커플을 어이하나?"(http://leeesann.tistory.com/4265)라는 리뷰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은수의 생부가 장태수라는 말을 들은 한선희의 아들 김지완(이준혁 분)은 죽은 아버지(김상준)의 여권을 발견하고는 은수를 임신한 시기에 장태수는 김상준과 함께 장기간 중국에 사업차 출장 중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한선희는 이정애를 찾아가 은수의 생부가 진짜 장태수가 맞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정애는 당시 은수의 아버지로 장태수를 지목하는 게 편했다며, 만일 그러지 않았다면 자신이 가진 거액의 돈의 출처를 캐물어 매우 귀찮았을 것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대꾸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정애의 세 치 혀끝에서 한선희는 물론 시청자들 모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정애가 말한 거액의 돈이란 어떤 돈일까요? 그간 전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현 베스트 글로벌의 전신인 태후산업의 경리담당 직원이었던 이정애는 장태수의 유혹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중 차명계좌 1∼2개를 현금화하여 약 5억∼10억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정애는 당시 거래은행(세기은행)의 대리였던 강재철(정원중 분)을 만나 당시의 통장이 약 40여 개였으며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약 200억원은 됐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혼잣말로 "나처럼 통장 한두 개 챙긴 줄 알았더니 40개를 혼자 다 가져갔다. 그럼 태수 오빠가 상준 오빠네 재산을 전부 훔쳐간 거야?"라면서 장태수에게 더 큰 반감을 갖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글쓴이가 이정애의 횡령금액을 5억∼10억원으로 본 것은 통장 한 개당 금액을 5억원(5억원×40개〓200억)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장태수는 이정애가 나타나자 과거의 일이 탄로날까봐 걱정하면서도 이정애에게 1억원짜리 사채를 갚아주면서 갈래려 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여러 정황을 통해 김상준의 아들 김지완이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될까봐 치밀하게 그를 제거할 작전을 세웁니다. 일단 태수는 김지완과 매우 친한 서미진 (엄형경 분)대리를 시카고지점으로 발령을 냅니다.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면 견문이 넓어져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한 것입니다. 장태수는 오래 전 김지완과 이석진 인사본부장이 매우 가까운 사이임을 알고는 이석진을 홍콩지사장으로 좌천시켰고, 지완이 아버지의 유품에서 찾아낸 태후산업의 경리장부를 볼게 있다며 지완으로부터 가져갔습니다. 아마도 태수는 심복을 시켜 태후산업장부를 엉터리로 조작해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지완이 이석진과 접촉을 시도했음을 알게 된 장태수는 지완을 회사에서 쫓아낼 작전을 세웁니다. 태수는 중요한 사업계약프로젝트를 지완에게 맡겼고 태수의 사주를 받은 행동대원 2명은 지완에게 비밀문서인 신제품개발 설계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완은 담당팀의 설계서를 가져와 보여 주었는데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행동대원은 설계서 원본과 가짜를 바꿔치기하고 말았습니다. 김지완은 졸지에 회서의 기밀서류인 설계서를 도난당해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준 범죄자가 되고 맙니다. 지완은 태수의 아들 장현도의 도움으로 보안서류에 접근할 수 있는 자들은 모두 간부급이며, 내부 공모자가 있어 설계서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음을 밝혀냈지만 인사위원회의 해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같은 시각, 장태수는 정기주총 및 투자설명회에서 베스트 글로벌의 장밋빛 전망을 내 놓았습니다. 그러자 투자자 자격으로 참석한 화인투자자문 대표 신영한(남경읍 분)은 회사의 중요한 기밀서류가 대외로 유출된 것을 투자자들에게 미리 공지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말문이 막힌 장태수는 순간적으로 움칠하다가 곧 냉정을 되찾고는 "기밀서류가 유출된 사실이 없다"고 선언하고는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사무실로 달려가 설계도원본을 집어 던지며 "그간 회사에서 실수 한번 안한 사람이 누구냐? 실수할 때마다 사람을 자르면 되냐?"면서 해고처분을 무효화시키고 말았습니다. 태수는 지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였으며 이로서 장태수의 김지완 해고는 신영한의 등장으로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장태수가 폭탄의 핵인 지완을 그대로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태수는 지완과 한선희에게 미국지사 근무를 제의하면서 유혹하였고 지완은 연인인 서미진을 따라 시카고로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장현도의 어머니 정수경(이혜숙 분)은 현도와 한은수의 교제를 어느 정도 허락한 상태이지만 장태수는 아들 현도가 한은수와 교제하는 것을 한사코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선희도 은수가 장태수의 딸이 아님을 확인한 후부터 장현도와 교제를 허락했습니다. 그렇다면 한은수의 친부는 과연 누구일까요? 친모 이정애가 누구와 정을 통해 은수를 낳았을까요? 이정애는 부인했지만 실제로 장태수는 은수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입니다. 태수가 중국 출장 중에 정애를 불러 임신시킬 수도 있거든요. 정애가 은수의 아버지로 태수를 지목하고도 나중에 이를 부인한 게 이상하지만 딸의 아버지로 다른 사람을 지목했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회사의 힘센 임원과 경리여직원 사이에 가능한 스토리입니다. 다면 정애가 태수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것을 보면 그가 자신을 버리고 정수경과 결혼한 데 대한 앙심인지, 아니면 태수가 자신을 속이고 엄청난 거액을 삼킨 데 대한 복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태수는 보육원에 가서 정애의 딸 은아에게 접근해 정애를 압박하는군요.

 

두 번째로 생각나는 인물은 신영환 대표입니다. 신영환은 태후산업의 창립멤버로 김상준의 친구입니다. 김상준은 한선희-김지완 모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인물입니다. 그전에도 영환은 선희에게 "이제 그만 진실을 말하라"고 종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가 말하는 진실이란 은수의 출생비밀에 관련된 것입니다. 사실 이 가설(假說)도 자신이 낳은 딸을 친구의 집에 맡긴 것이어서 믿기 어렵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등장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은수의 생부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은수의 생부는 과연 누구일지 알아 맞추는 일이 앞으로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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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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