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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정사 대웅전(국보)과 화엄강당(보물)
 

 

경북 안동시 서후면 소재 천등산(574m) 남쪽 산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봉정사는 세상을 두 번이나 놀라게 한 사찰입니다. 하나는 봉정사 극락전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라는 위상을 확보한 일이며, 다른 하나는 1999년 방한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수많은 사찰 중 유일하게 봉정사를 방문하였기 때문입니다.   
 
봉정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천등산은 원래는 대망산이라고 불렀는데, 신라시대 문무왕 12년(672) 의상의 제자 능인대사가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봉황이 머물렀다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사찰이름을 봉정사라 명명하였습니다.

 

안동시에서 서북쪽으로 16km 떨어진 봉정사는 2점의 국보와 4점의 보물을 간직한 매우 보배로운 사찰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봉정사 안내문이 나옵니다. 이웃한 보호수 소나무는 수령이 200년을 넘었군요. 소나무 옆으로 난 돌계단을 오르면 천등산 봉정사라는 현판이 붙은 만세루입니다. 만세루에는 법고와 목어가 있네요. 만세루(경북 유형문화재)는 조선 중기 건축사 연구에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먼저 봉정사 소유 국보와 보물을 살펴보겠습니다.

 봉정사 매표소

 

 일주문

 

 봉정사 안내도

 


 

 

                                                                수령 200년의 보호수 소나무 

 

 

 

 만세루 오름 길

 

 천등산 봉정사 현판

 

 법고와 만세루 현판

 

 

 


  
▼ 봉정사 대웅전(국보 제311호)

 

봉정사 중심법당인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상을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로 모시고 있으며, 1962년 해체수리 때 발견한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 전기 건물로 추정합니다.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3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입니다. 지붕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인데, 밖으로 뻗친 재료의 꾸밈없는 모양이 고려 말 조선 초 건축양식을 잘 갖추고 있고 앞쪽에 툇마루를 설치한 것이 특이합니다. 내부를 보면 국보여서 그런지 특히 천장의 조각과 무늬가 문외한의 입장에서 보아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위에서도 밝혔지만 이 건물은 우리나라의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주심포 건물로 고려시대에 지어졌지만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972년 보수공사 때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첫 수리는 고려 공민왕 12년(1363)이며, 조선 인조 3년(1625) 2차례 중수가 있었습니다. 봉정사 극락전은 부석사 무량수전의 첫 중건기록(1376)보다 13년이 앞선다고 합니다.  

 

 

 

 

 

 

 


▼ 봉정사 화엄강당(보물 제448호)

 

대웅전 앞 좌측에 위치한 화엄강당은 스님들이 불교의 기초교학을 배우는 곳으로 온돌방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강당으로 사용한 건물이어서 불당에 비해 낮은 기둥을 사용하였습니다. 양법당 중수기 등의 기록에 따르면 같은 경내에 있는 극락전과 대웅전을 17세기에 고쳐지었을 때 화엄강당도 함께 고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봉정사 고금당(보물 제449호)

 

이 건물은 극락전 앞에 동향(東向)으로 서 있으며 원래 불상을 모시는 부속 건물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은 승려가 기거하는 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969년 해체복원공사 당시 발견한 기록에 광해군 8년(1616) 고쳐 지은 것을 알 수 있을 뿐 확실하게 언제 세웠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건물구조는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입니다. 

 

 

 

 

 


▼ 봉정사 후불벽화(보물 제161호) 및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1620호)

 

경내에서 위 두 보물을 찾을 수 없어 입구의 안내소에 문의해보니 현재 이 보물은 성보박물관에 보관중인데 이 박물관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대웅전과 극락전 내부의 후불탱화를 관심 있게 살펴 본 것은 헛수고였습니다.

 

이외에도 봉정사에는 승려의 거주공간인 무량해회, 고려 중기의 석탑양식을 갖춘 삼층석탑(경북유형문화재), 안동댐 건설로 폐사된 안정사에 있던 9세기 경 조성된 안정사 석조여래좌상(경북유형문화재) 등이 있습니다. 봉정사 오른 쪽 위쪽에는 부속암자인 영선암이 있는데 이는 별도로 소개하겠습니다.

 무량해회

 

 

                                                                           봉정사 삼층석탑

 

 

 안정사 석조여래좌상

 

 

 봉정사 영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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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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