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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역의 안혜경

 

 

 

미녀삼총사 주인공 중 유지연(강성연 분)은 학교동창이자 친구인 조경순(김지영 분)과 오정미(황우슬혜 분) 때문에 정말 마음고생을 가장 많이 한 인물입니다. 물론 조경순과 오정미가 직접 유지연을 괴롭힌 것은 아니지만 조경순의 여동생 조수정(실제로는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임/진예솔 분)과 오정미의 여동생 오은영(안혜경 분)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조수정은 지연의 남편 윤일현(안재모 분)과의 불륜행각으로 유지연-윤일현 부부를 이혼하게 만들었고, 오은영은 유지연의 첫사랑인 도형민을 막무가내로 사랑하면서 유지연-도형민의 재결합을 막기 위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짓말로 유지연을 막다른 길로 몰았습니다. 그런데 오은영의 행동이 정말 웃기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장소(CCTV 설치된 곳) 직장의 건물 내에서 일을 벌인 것입니다.

 

오은영은 그간 해바라기 사랑을 해온 도형민이 지연이 입사한 이후부터 자신을 점점 멀리하고 유지연과 가까워지는 것을 참지 못하고 두 가지 큰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는 오은영과 유지연이 비상계단에서 입씨름을 하다가 오은영이 계단으로 넘어졌는데, 입원한 은영은 도형민과 언니 오정미 등이 보는 앞에서 "지연이 자신을 죽이려고 일부러 계단에서 밀었다"고 거짓진술을 한 것입니다. 도형민과 조경순은 지연이 그럴 위인이 아님을 알고 있었지만 언니인 오정미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지연이 자기 동생을 죽이려 했음을 알고는 완전히 토라지고 말았습니다.

 

도형민 상무가 보안과에 지시해 당시의 CCTV를 보려고 했지만 오은영은 보안과장을 회유했고 얼빠진 보안과장은 도형민에게 "당일 CCTV가 고장났다"고 보고했습니다. 정말 보안과장이라는 녀석은 한마디로 웃기는 자입니다. 평소 상사인 도형민 보다 변호사인 오은영의 회유에 홀랑 넘어가 상사를 속이니 하는 말입니다. 나중에 은영은 보안과장에게 돈 봉투를 찔러 주더군요.

 

그런데 자신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유지연이 회사를 그만두기는커녕 판매촉진 아이디어로 매출목표액을 크게 달성하자 이제는 또 다른 악행을 저지릅니다. 마케팅 탐원들이 화장실에서 도형민이 유지연에게 프로포즈했다는 말을 엿들은 은영은 몰래 사무실에 들어와 지연이 컴퓨터에서 제품생산 주문서를 고쳐 실제보다 10배의 제품을 제작하도록 조작한 후 이 봉투를 바꿔치기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점은 유지연이 도형민과 함께 나가면서 책상 위에 노트북 컴퓨터도 끄지 않음은 물론 각종 서류를 캐비넷에 넣지 않고 그대로 둔 채 나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퇴근 시 서류는 반드시 서류캐비넷에 넣어 시근장치를 하는 관례와 맞지 않습니다. 또한 오은영이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그냥 무단 출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퇴근자는 사무실 문을 잠그는 게 상식이거든요. 사실 생산 주문서라는 표현도 웃깁니다. 본사에서는 공장에 생산을 주문하기보다는 지시하는 게 이치에 맞지요.  

 

 

 

아무튼 지금까지 업무능력이 탁월한 유지연 때문에 보너스를 받고 희희낙락하던 팀원들은 이제는 유지연으로 인해 어쩌면 큰 문책을 당하게 됐다고 쑥덕입니다. 오은영은 자신의 의도대로 유지연이 어려움에 처하자 마케팅 사무실로 와서는 팀원이 있는 가운데 "도형민을 이토록 궁지에 몰아 넣어야 하나?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유지연과 관련자들에게 회사차원에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큰소리치는군요. 변호사는 회사측에 법률자문 및 소송대리만 하면 되지 이런 식으로 엄포를 놓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요. 더욱이 오은영은 화장실에서 만난 유지연에게 "정신을 딴 데 두고 있으니 일을 제대로 하나? 애 딸린 여자가 내 남자를 가로챘으니 가만 두지 않겠다"고 비아냥그리기까지 하는군요.   

 

이런 와중에 오은영과 보안과장이 비밀리에 접촉하는 것을 목격한 남자직원이 있었음은 정말 다행입니다. 회사의 임원들은 제품생산지시를 잘 못한 유지연과 그 팀원 그리고 감독자인 도형민까지 연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부회의가 끝난 후 남자직원은 도형민에게 "지난 번 사건 때 보안과장이 CCTV가 망가졌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오 변호사가 보안과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봤는데 꼭 뒷거래하는 듯한 모습이었다"라고 폭로하고 말았습니다. 놀란 도형민은 감사과장에게 연락해 즉시 CCTV 원본을 손에 넣었습니다. 

 

CCTV를 본 도형민은 오은영이 유지연을 계단에서 먼저 밀었다는 사실과 오은영이 유지연의 주문서를 바꿔치기 했음을 알게 됐지요. 도형민은 즉시 보안과장을 불러 추궁했고, 보안과장은 오은영에게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백하고 말았습니다. 보안과장도 앞뒤 분별이 없기는 오은영과 비슷합니다. 보안과장이 오은영으로부터 돈까지 받았으면 CCTV를 지우든지 없애야 하거늘 그대로 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니까요. 소식을 들은 오은영이 보안과장의 입을 막으려고 급히 도형민 상무실로 왔지만 이미 모든 진실과 거짓이 드러난 후였습니다. 명색이 변호사인 오은영이 그릇된 사랑의 노예가 되어 저지른 악행과 거짓말은 결국 그녀를 천길 나락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는데, 이는 한 마디로 자승자박(自繩自縛)입니다. 특히 제품을 10배로 조작하여 생산토록 한 것은 회사에 엄청난 재고부담과 손실을 초래할 문제이므로 지연을 파멸시키기 위해서는 회사의 손실쯤이야 아랑곳하지 않는 이기심의 극치를 봅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오은영은 도형민에게 오리발을 내밀다가 조목조목 악행을 알려주며 사표를 내라고 종용하는 도형민을 향해 "내가 왜 유지연 때문에 그만둬야 하냐. 직접 해고해라"면서 거부합니다. 더욱이 지난 두 번의 악행을 은영이 저지른 것을 안 유지연이 은영에게 "네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사과해라"고 요구했지만 은영은 "네가 사과해라. 내 삶을 망친 건 내가 아니라 너다"라고 뻔뻔하게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듭니다. 결국 은영은 사표를 제출했더군요. 자초지종을 알게 된 오정미가 유지연에게 사과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도형민은 악행을 저지른 은영에게 법적 책임을 묻는 대신 사표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아량을 베풀었네요. 10배로 과잉 생산된 제품은 유지연의 노력으로 전부 팔리게 된 점은 지연을 전지전능한 인간으로 만든 억지(?)였습니다.  

 

그런데 제105∼106회에서 오은영은 갑자기 이성을 되찾은 모습으로 돌변했습니다. 유지연을 언니라고 부르며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면서 사과했고 도형민을 찾아와 유지연과 행복해라고 말한 것입니다. 사실 아무리 오은영이 도형민에게 집착해도 형민에게 있어 지연은 첫사랑이고 또 친딸 하나가 있는 이상 지연과의 재결합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니까요. 형민이 지연과 헤어진 것은 부모의 반대 때문이었거든요. 오은영은 공부를 하러 미국으로 떠난다고 했는데, 앞으로 시청자들의 바램처럼 더 이상 스크린에서 보이지 않게 민폐녀 오은영을 깨끗이 치운 것으로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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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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