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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수 역의 최강희                      강일주 역의 차예련                    강석현 역의 정진영

 

 


필자는 지난해 12월 14일 "핵폭탄급 비밀을 간직한 노랑핸드백"이라는 리뷰를 통해 이 핸드백 속에 든 천문학적인 비자금관련 비밀문서가 누구의 손에 들어갈 것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비자금 비밀문서는 전직 총리인 강석현(정진영 분)이 숨겨둔 비자금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암호문서로 지금까지 강석현의 딸 강일주(차예련 분)가 몰래 보관하고 있던 것입니다. 강일주의 남편인 권무혁(김호진 분)은 아내가 항상 벽장의 비밀금고 속에 무엇을 숨겨둔 것을 알고는 이를 겨우 열어 꺼낸 다음 양복상의(上衣) 안주머니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는데, 신은수(최강희 분)의 딸 홍미래(갈소원 분)를 이용하려는 권무혁이 미래를 자기의 집으로 데려온 후 윗옷을 벗어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잠에서 깨어난 미래가 양복 주머니 속에 든 문서를 발견하고는 이를 빼내 가져간 것입니다.

 

미래는 뒤따라 나온 일주를 보고 도망치다가 강일란(장영남 분)의 방으로 들어가서는 문제의 서류를 일란의 노랑핸드백 속에 감추어 두고 밖으로 도망치다가 계단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현재 식물인간상태입니다. 그 후 일란은 이 핸드백을 들고 미래의 병실로 가서는 은수에게 목도리와 함께 노랑핸드백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은수는 이 핸드백 속에 그녀가 그토록 찾던 비밀 문서가 들어 있는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한 채 이를 그냥 옷장에 넣어두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일주는 은수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 가방을 찾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그 후 은수는 이 가방을 어머니 최강자(김미경 분)에게 선물로 줍니다. 가방을 열고 내용물을 쏟은 다음 빈 가방을 어머니에게 준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정말 웃기는 것은 그 비밀문서는 10페이지에 달하며 반으로 두 번 접었기 때문에 핸드백 속에 감추어 두면 부피가 상당해 누구라도 이를 알 수 있을 텐데 지금까지 핸드백을 손에 넣은 강일란-강일주-신은수-최강자 모두 핸드백 속에 문서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강자는 이 핸드백을 들고 친구들과 고스톱을 치다가 가진 돈을 전부 잃자 한판에 가방을 걸었고 또 패해 가방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고스톱 판도 작아 보였는데 수 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걸고 한방에 날린 것도 억지설정입니다. 잠시 후 강일주는 최강자의 집으로 와서 "노랑핸드백은 내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선물인데 잘못해 은수에게 주었다"며 돌려달라고 합니다. 최강자는 조금 전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고 대꾸하네요. 일주가 돌아가자 강자는 은수에게 전화를 걸어 "일주가 방금 와서 큰아가씨(강일란)에게서 받았다는 그 가방을 자기가 주었다면서 찾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비로소 은수는 그 가방 속에 중요한 물건이 들어 있음을 눈치챕니다. 놀란 은수는 승용차를 돌려 목욕탕으로 가는군요. 그러나 일주가 한발 빨랐습니다. 일주가 문제의 가방을 찾아 계단으로 내려오는 순간 은수와 마주쳤고, 가방을 빼앗으려 옥신각신하다가 결국은 일주가 가방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은수를 따돌린 일주가 핸드백 안의 지퍼를 열고 꺼낸 것은 비밀문서가 아니라 부적입니다. 일주는 물론 뒤쫓아온 은수도 이를 알고는 거의 멘붕이 되었습니다. 시청자들도 제작진의 속임수에 허를 찔리고 말았군요.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은수로부터 핸드백을 선물 받은 최강자는 핸드백을 열고는 내부를 뒤져 문제의 비밀문서를 꺼냅니다. 지퍼를 열지도 않고 문서를 꺼냈으니 정말 엉성한 설정이네요. 그녀는 암호로 적힌 문서를 살펴보다가 "웬 쓰레기가 들어 있냐?"며 이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는 문을 연 은수와 함께 밖으로 나갑니다. 솔직히 최강자의 행동도 사리에 맞지 않은 억지입니다. 암호 같은 글씨의 문서를 딸이 준 가방에서 발견했다면 이를 쓰레기통에 던질 게 아니라 별도로 보관하던지 아니면 바로 병실로 들어온 은수에게 물어보는 게 정상입니다. 과거 진정기(김병세 분) 의원의 자살과 남편 신철수(정인기 분)의 사망도 비자금과 관련이 있음을 들어서 알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강자는 딸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그냥 병실을 나선 것은 정말 뜬금 없습니다.

 

그런데 더욱 웃기는 것은 나중에 다시 병실로 들어온 최강자가 라면을 끓인 냄비를 나무탁자 위에 놓기 위해 아까 버렸던 쓰레기통에서 문서를 다시 꺼내 냄비의 깔개로 활용한 것입니다. 이를 깔개로 활용했으면 잠시 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상식인데 최강자는 냄비만 치우고 깔개는 그대로 둔 채 병실을 비웁니다. 때마침 미래의 병실을 찾아온 진형우(주상욱 분)가 나가려다가 탁자에서 문제의 비밀문서를 발견하고는 "이게 왜 여기 있냐?"며 동공을 크게 뜹니다. 결국 "푸른 아름다음"이라는 비자금의 비밀을 간직한 암호문서는 진형우의 손으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군요.

 

사실 진형우는 어머니 한영애(나영희 분)와 공모해 아버지 진정기 의원의 원수이자 애인 신은수를 가로챈 강석현을 파멸시켜 비자금을 찾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 진형우가 태평양 일보 사주인 권수명(김창완 분)에게 붙은 것도 결국은 강석현을 몰락시키기 위한 방편이니 비자금 문서는 제대로 임자를 만난 셈이네요. 그런데 어제 제29회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형우는 은수에게 접근해 암호문서를 보여주면서 미래병실에서 봤는데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느냐고 되묻습니다. 형우는 15년 전 이 문서 분실로 인해 아버지 진정기 의원이 자살한 것을 은수의 소행으로 오해한 것입니다. 은수는 미래병실로 들어온 어머니 최강자에게 이상한 문서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는데, 최강자는 "네가 준 핸드백 안쪽에서 찾아 냄비받침으로 사용했다"고 대답합니다. 은수는 "미래는 소중한 문서를 지키려고 했는데, 난 매일 가방을 가지고 다니면서도 몰랐다"고 자책하네요.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어린 미래도 무궁화가 그려진 문서를 얼핏 보고 엄마가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똑똑한데 최강자가 이를 쓰레기로 취급해 방치한 것은 말이 안 나올 지경입니다. 

 

 

 

진형우는 신은수를 불러내 암호문서를 주면 뭘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은수는 "네가 원하면 목숨까지도 줄 수 있다"도 대답합니다. 은수는 그 문서가 있어야 아버지를 죽게 만들고 미래를 혼수상태에 빠뜨린 사람들을 벌줄 수 있다고요. 지금까지 돈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형우는 은수가 복수한다는 말에 문서를 차도로 집어 던집니다. 놀란 은수가 문서를 집으러 차도로 뛰어든 순간 달려오는 차량에 은수가 위험해지자 형우가 달려들어 은수를 밀어냅니다. 통상 이 정도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크게 다치는 게 상식인데 둘 다 모두 멀쩡한 것은 정말 다행이네요. 결국 암호문서는 은수의 차지가 되었네요. 그런데 진형우도 15년 전 일주의 범행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우가 권수명과 아들 권무혁이 고성을 지르며 다투는 소리를 엿들었기 때문입니다. 권수명은 강석현의 양심선언으로 인해 일전에 빼앗았던 1천억원의 거금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후 아들에게 지금까지 뭘 했는지 질책한 것입니다. 권무혁은 "비자금 원본문서를 찾았는데 지금은 없다. 문서는 일주 금고 안의 뮤직박스에 있었다. 미래가 들고 가다가 사고가 났는데 그 후 문서가 사라졌다. 은수 집까지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행방불명상태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의 내용은 기억한다"면서 휴대폰에 찍어둔 문서를 보며 마지막 장의 내용은 "80∼90년대 스위스은행은 푸른 아름다움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들은 형우는 다시 미래병실로 은수를 찾아갑니다. 형우는 "일주가 가진 문서를 미래가 발견했고, 일주가 미래를 밀었다"고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은수는 형우에게 빠지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밀어냅니다. 형우는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는 은수에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극구 만류했지만 은수는 결국 강석현에게 가서 강일주가 지켜보는 가운데 폭탄선언을 합니다. 은수는 "총리님을 좋아해서 결혼한 게 아니라 복수심 때문에 결혼했다. 내 인생을 망가뜨리고 미래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사람을 처단하는데 총리님 힘이 필요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암호문서를 꺼내고는 "15년 전 내 가방에 이 암호문서를 넣은 사람은 바로 강일주!"라고 힘주어 말한 것입니다.

 

이제 강석현은 아내인 신은수와 핏줄인 강일주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강석현은 비서였다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죽음을 선택한 옛애인 백청미(윤해영 분)의 코스프레를 하고 나타나 자신의 마음을 뒤흔든 재혼한 아내 신은수와 백청미의 딸로 본처가 낳은 장남인 강일도(김법래 분)보다도 더욱 아끼는 강일주 중에서 누구를 선택할지 다음 주 제30회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50부작인 드라마가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강일주가 아버지로부터 내쳐진다면 시기적으로 너무 빠른 감이 있거든요.  이제 원본문서는 강석현이 가질텐데 은수는 원본문서 없이도 비자금의 비밀을 풀고 아버지와 남편(미래 아빠)을 죽인 강석현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진형우와 신은수가 암호문서를 복사라도 해 주었는지 의문이고요. 물론 강석현을 무너뜨리고 권수명을 잡으려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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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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