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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을 하는 선녀

 

 

 

 

▲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선녀와 나무꾼>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선녀와 나무꾼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설화로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숨겨 아이를 낳고 살다가 '아이 셋을 낳은 후에나 옷을 돌려 주라'는 금기를 어기고 두 아이를 낳았을 때 선녀의 옷을 찾아 주어 선녀가 두 아이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갔고, 결국 나무꾼도 하늘로 올라가 함께 살았다"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충북 진천군 소재 봉화산(412m)에 올라 잣고개 산림욕장으로 하산했는데 이곳에서  <선녀와 나무꾼>에 대한 조형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산림욕장 입구의 작은 연못에는 목욕하는 선녀가 있고 연못가에는 나무꾼이 지게를 받쳐놓고 선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 설화는 우리나라 전역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선녀와 나무꾼>을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옛날에 한 남자가 남의 집에서 머슴을 살면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남자가 주인에게 잘못한 일이 있어 쫓겨나게 되었다. 남자는 산속에 앉아서 땔나무를 주우며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때 노루 한 마리가 껑충거리며 뛰어와서 자기가 지금 포수에게 잡혀 죽게 되었으니 좀 숨겨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다. 남자는 자기가 모아 놓은 땔나무 더미에 노루를 숨겨 주었다. 잠시 후 포수가 헐떡거리며 달려와 혹시 노루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을 못 보았느냐고 물었다. 남자는 노루인지는 잘 몰라도 무언가 저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여 포수를 엉뚱한 곳으로 보냈다.

 

포수가 사라지고 난 후 남자는 노루에게 이제 그만 나와도 된다고 알려 주었다. 밖으로 나온 노루는 남자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남자는 평생 동안 부모도 없고 동기도 없이 남의 집 머슴살이만으로 잔뼈가 굵었으니 이제는 아내를 맞아들이고 싶다고 하였다. 노루는 남자에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는 곳을 알려 주면서 그 가운데에 있는 옷을 숨기라고 하였다. 그리고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선녀를 아내로 맞이하여 살면서 아이 셋을 낳은 후에나 옷을 돌려주라고 하였다.

 

남자는 노루가 가르쳐 준 장소에서 기다리다가 하늘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내려온 선녀들의 옷 가운데 하나를 숨겼다. 목욕이 끝나고 다른 선녀들은 다 하늘로 돌아가는데 한 선녀만이 옷을 찾지 못하여 올라가지 못하고 쳐져 있었다. 그리고 밤이 되니 선녀가 있던 자리에 난 데 없이 기와집이 생기고 모든 살림살이들이 갖추어졌다. 남자는 선녀와 부부의 인연을 맺고 그곳에서 같이 살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남자는 아이 셋을 낳으면 옷을 돌려주라는 노루의 말을 듣지 않고 아들 형제를 낳은 후에 옷을 돌려주고 말았다. 선녀는 양 팔에 하나씩 아들 형제를 안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남자가 하늘로 올라간 선녀를 부르며 그 자리에서 울고 있는데 예전의 노루가 나타났다. 노루는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옷을 돌려주지 말라고 하였더니 왜 둘을 낳았을 때 돌려주어 울고 있느냐고 하였다. 그러면서 다음날 하늘에서 두레박으로 목욕물을 끌어올려 갈 것인데, 그 두레박의 물을 쏟고 들어가 있으면 부인과 자식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남자는 노루가 두레박이 내려올 것이라고 한 우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정말로 하늘에서 두레박이 내려와 우물의 물을 길어 올라가려고 하였다. 남자는 두레박의 물을 쏟아 버리고 그 안에 들어가 앉아 하늘로 올라갔다. 하늘에서는 두레박에 웬 인간이 들어 있다고 하면서 싫어하였다. 그러나 선녀는 아들 형제를 생각하여 남자를 찾아갔고, 함께 하늘나라에서 잘 살았다.』

 

여기서는 나무꾼이 선녀를 따라 올라가 잘 살은 것으로 끝났지만 현지의 안내문에는 지상의 어머니가 그리운 나무꾼은 용마를 타고 내려왔는데, 아내인 선녀가 용마에서 절대로 내리지 말라고 남편에게 당부했지만 나무꾼이 말의 등에서 어머니가 준 뜨거운 호박죽을 먹다가 흘리는 바람에 놀란 말이 요동을 쳐 낙마하는 바람에 용마만 승천하고 나무꾼은 홀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 6.25 격전지비

 

잣고개의 6.25 격전지비는 6.25당시 수도사단장 김석원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잣고개를 마주 보고 있는 봉화산(412m) 및 문안산(416m)에서 남침하는 북괴군을 맞아 벌어진 치열한 전투에서 적을 섬멸해 임시수도인 대구방어에 크게 공헌한 바 있습니다. 이 비는 6.25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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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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