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소재 부용대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이 64m의 절벽입니다.
부용대라는 이름은 중국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부용(芙蓉)은 연꽃을 뜻합니다.
하회마을이 들어선 입지의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연꽃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하회마을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회마을에서 바라본 부용대
처음에는 "하회 북쪽에 있는 언덕"이란 뜻에서 "북애(北崖)"라고 불렀습니다.
실제로 아래로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니
하회(河回)마을이라고 이름지어진 연유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용대에 오르는 들머리는 화천서원 앞입니다.
하회마을에서 배를 타고 건너오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배의 운항시각을 잘 살펴야 합니다.
우리는 전세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부용대까지는 250m라는 안내표석이 이방인을 인도합니다.
발걸음으로 450보라는군요. 이토록 친절한 안내는 처음 봅니다.
화천서원 앞 부용대 표석
서원 앞 이정표
솔밭 길을 쉬엄쉬엄 걸어가면 부용대 정상입니다.
발 아래에는 천길 낭떠러지라서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리네요.
낙동강 너머로 하회마을의 전경과 그 뒤로 이름 모를 나지막한 산들이
펼쳐진 모습이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 합니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매우 정겨워 보이는군요.
또 강물이 휘돌아가면서 옮겨진 모래더미가 강변에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안동하회마을에 왔다가 부용대에 오르지 않는다면
하회마을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부용대를 끝으로 안동 1일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인 부용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위패를 모신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둘러보면서 류성룡 유물전시관도 보았습니다.
하회별신굿 탈놀이 공연도 관람했고,
안동 토속음식인 찜닭으로 배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안동여행은
시간이 너무 부족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매우 뜻 깊은 나들이였습니다.
(2016.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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