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삿갓봉에서 바라본 정동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소재 기마봉(383m)은 괘방산(339m)의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그간 괘방산의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해돋이를 즐기는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기마봉 산행들머리는 7번국도가 지나가는 밤재간이휴게소입니다. 그런데 산악회에서는 7번국도와 인접한 동해고속도로 강릉1터널 앞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합니다. 터널 우측에 위쪽으로 오르는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어 여기서 바로 밤재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계단을 올라 시멘트 길을 돌아가자 그만 길이 없어지고 맙니다. 사실 방금 하차한 장소에서 밤재까지는 네비게이션에서 8km를 더 가야 한다고 했기에 터널 앞 하차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지요. 사람들이 용케도 우측의 길 없는 길을 이용해 조금 오르니 7번 국도가 나옵니다.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100여 미터 걸어가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밤재입니다. 간이휴게소라고 했지만 휴게소로서의 기능은 없는 듯 보여집니다. 네비게이션 상으로 남은 거리를 8km로 표시한 것은 터널 앞에서 밤재휴게소를 가려면 강릉IC를 빠져 나와 국도를 타고 접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기마봉 등산을 위해 밤재간이휴게소로 가려거든 우리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반드시 7번 국도를 이용하기 바랍니다.

 하차지점인 강릉1터널

 

 터널 우측 오름 계단

 

 시멘트 도로 길

 

 7번 국도

 

 

 


밤재에 오니 기마봉 등산로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산 속으로 진입하는 길이 매우 분명합니다. 등산로로 접어드니 조금 전 하차했던 동해고속도로가 바라보입니다. 통신탑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서니 기마봉까지 1.4k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밤재로부터 400m를 걸어왔군요. 등산로에는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강릉을 "솔향강릉"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기마봉 0.9km 이정표를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능선 좌측 서쪽으로 피래산(754m)이 우뚝합니다. 그리고 등산로 주변에는 화사한 철쭉이 피어 있어 등산객을 즐겁게 합니다. 아직 전국적으로 철쭉제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위도가 상당히 높은 강릉의 철쭉이 이리 고우니 벌써 남쪽의 철쭉은 만개하지 않았는지 의아스럽습니다. 특이 이곳의 철쭉은 청송 주왕산의 수달래 같은 연분홍 철쭉이어서 더욱 보기가 좋습니다.

 밤재산불감시초소

 

 밤재간이휴게소

 

기마봉 등산로 안내도

 

 북쪽으로 바라본 영동고속도로

 

 통신철탑

 

 

 

 

 

 

 

 

 

화사한 연분홍 철쭉 

 

 

 

 

기암이 있는 곳에 올라서니 피래산 아래로 시원하게 달리는 영동고속도로의 모습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의 오르막 길이 오늘 산행 중 가장 가파릅니다. 비록 해발고도는 400m 이하이지만 해변에 솟은 산의 위용을 보는 듯 합니다. 정상에는 아담한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막상 조망은 전혀 할 수 없습니다.

 기암

 

 

 

 기암에서 바라본 피래산

 

 

 

 

 

 

 

 

 


 

기마봉에서 북쪽으로 정동진 이정표를 따라 발걸음을 옮깁니다. 능선 좌측으로 간간이 조망이 터지는데 피래산과 영동고속도로의 모습이외에는 별다른 특징은 없습니다. 안부를 지나 다시 고도를 높이면 북쪽으로는 통신철탑이 세워져 있는 괘방산이 멀리 보입니다.

 

 

 

 

 

 

 

 

 

 

 북쪽의 괘방산(우측)

 

 

 
능선에서 등산로가 우측으로 구부러지는 곳이 바로 외솔봉(297m)입니다. S산악회가 걸어둔 외솔봉 안내문(아크릴 재길)은 두 동강이 난 채로 나무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강릉지방의 산악회가 상당히 무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지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듯한 이정표라고 세워두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외솔봉에서는 정동진 방면의 조망이 매우 시원하게 터집니다. 정동진의 랜드마크가 된 배 모양의 호텔(썬크루즈 리조트 호텔 콘도)이 산뜻하게 보이니까요.

 부러진 안내문

 

 정동진 조망

 

 

 

 

계단과 안전 로프가 조성된 길을 내려와 다시 오릅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외솔봉과 기마봉 능선이 매우 부드럽게 보이는군요. 조그만 돌탑이 있는 봉우리는 삿갓봉입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정동진의 풍광도 매우 수려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의 수평선이 아득하군요. 북쪽으로는 역시 괘방산이 살포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지나온 외솔봉(우측)

 

 지나온 기마봉(맨 뒤)

 

 삿갓봉 돌탑

 

 정동진 조망

 

 괘방산 조망(맨 뒤)

 

 기마봉 조망

 

 남쪽으로 보이는 동해바다

 

 

 

삿갓봉을 내려오니 정동진 갈림길입니다. 그런데 현지 이정표의 정동진까지의 거리가 너무 다릅니다. 목판 이정표는 정동진 1.1km인데 비해 해파랑길 이정표는 정동진 2.7km입니다. 어찌 만든 주체에 따라 이토록 거리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정표를 만드는 사람들이 거리표기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표(정동진 1.1km)

 

해파랑길 이정표(정동진 2.7km)

 

 

 

 

등산로가 점점 넓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자동차도로입니다. 우측으로 조금 가니 좌측으로 심곡항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도로를 걸어가노라니 사잇길이 나오고 또 도로를 만나면 심곡리복지회관이 있는 심곡항입니다. 등산버스가 기다리는 심곡항은 그야말로 소규모 항이로군요. 오늘 약 7.5km 산행에 2시간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필자는 걸음이 별로 빠르지 않음에도 시간이 단축된 것은 처음 알바한 구간을 제외하고는 등산로가 비교적 평이하였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마봉은 당초예상보다 조망이 좋고 등산로도 분명했습니다. 다만 산행 들머리를 밤재가 아닌 터널 앞에서 시작한 점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하산지점을 심곡항보다는 차라리 정동진으로 정했더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심곡리 복지화관

 

 

 

 심곡항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6년 4월 28일 (목)
▲ 등산 코스 : 강릉1터널 앞-밤재간이휴게소-통신철탑-기마봉-외솔봉-삿갓봉-정동진 갈림길-도로-심곡항
▲ 산행 거리 : 7.5km
▲ 소요 시간 : 2시간 35분
▲ 산행 안내 : e산두레 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