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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태 역의 안재욱                                                   안미정 역의 소유진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가족들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명량 코믹 가족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이상태(안재욱 분)는 아내와 사별한 채 남매를 키우고 있는 팀장입니다. 이의 상대역인 안미정(소유진 분)은 이혼녀로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 커리어 우먼입니다. 안미정이 이상태가 팀장으로 있는 크리스탈 패션에 입사한 이후 벌어지는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벌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상태-안미정 커플이외에도 김태민(안우연 분)-장진주(임수향 분) 커플, 김상민(성훈 분)-이연태(신혜선 분) 커플, 이호태(심형탁 분)-모순영(심이영 분) 커플의 기상천외한 사랑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정말 큰 부담 없이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지 않은 시청자들을 위해 이들 4쌍의 러브라인 스토리를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좋아하면서도 재혼할 생각이 없다는 이상태-안미정 커플

 

오래 전 위암으로 아내를 잃은 이상태는 현재 처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태의 본가의 생활이 궁핍해서가 아니라 장인장모인 장민호(최정우 분)-박옥순(송옥순 분)의 사위사랑이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딸을 잃은 슬픔은 이해되지만 데릴사위처럼 상태를 집에 살게 하면서 외손주-외손녀를 키웁니다. 이러다 보니 이상태의 친부모는 손주도 자주 보지 못해 불만이 많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장인장모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이상태가 제대로 연애마저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귀가시간을 체크하고 누구를 만나는지 항시 챙기니 상태로서는 호의는 고맙지만 마음은 불편합니다. 그래도 사랑했던 아내를 생각하면서 여태까지 여자를 보기를 돌 같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상태의 마음을 흔든 여자가 있었으니 바로 최근 압사한 안미정 대리입니다. 매사에 똑 부러지는 그녀가 남편이 바람을 피워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저런 사유로 얽혀 여러 모로 안미정을 도와주게 됩니다. 그러다가 서로를 알게 되고 두 사람의 아이를 합치면 드라마 제목인 "아이가 다섯"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지금은 재혼할 의사가 없다고 하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입니다. 단 문제는 사위인 이상태가 안미정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장모인 박옥순이 안미정을 만나 앞으로 사위의 마음을 흔들지 말라고 경고한 것인데, 이는 솔직히 월권입니다.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서로 알고 지내는 아이들의 부모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 채 서로 교차 초대해 우의를 돈독히 한 것도 나중에 가정을 꾸리기 위한 포석일 것입니다.

 

또 미정의 친구인 강소영(왕빛나 분)과 바람을 피워 결혼한 전 남편 윤인철(권오중 분)이 삼남매를 만나는 문제로 갈등을 겪자 만취한 상태에서 불륜을 후회하며 안미정과 재결합하겠다고 흔들고 있지만 이런 일은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것입니다. 재혼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지금까지 착용했던 사별한 부인이 준 반지를 뺀 채 계속 안미정과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기는 이상태의 속내도 표리부동(表裏不同/속 다르고 겉이 다른 것)한 행동입니다. 

 

 

 

 

▲ 금지된 사랑에 빠진 이호태-모순영 커플

 

이호태는 이상태의 남동생으로 직업은 영화감독이지만 시나리오도 시원치 않고 또  투자자를 모을 수도 없어 반 백수처럼 생활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촬영현장의 밥차 배식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후배관계자들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첫사랑이었던 모순영을 만났습니다. 순영은 호태의 부모가 운영하는 음식점 점원이지만 호태를 다시 만나자 자신의 처지를 속인 채 잠시 시집가서 잘 산다는 쇼를 하기도 했습니다. 모순영은 전과5범과 사기결혼으로 결혼생활이 파탄났으며, 호태는 변변한 직장이 없이 노총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첫사랑을 만났으니 불이 붙지 않을 수 없지요. 밖으로 나돌아다니던 호태는 몰래 귀가해 여동생 이연태의 배려로 창고방에서 지내다가 순영을 만나 그녀의 반지하방을 들락거립니다. 한번은 아무 것도 모르는 호태의 모친이 찾아오자 순영은 온갖 거짓말로 오미숙(박혜숙 분)을 따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모순영은 덜컥 혼전임신을 하고 맙니다. 순영은 차마 자기 입으로 호태에세 임신사살을 알려주지 못한 채 고민하면서 식당 주인인 호태 어머니에게 남의 일처럼 임신사실을 남친에게 알려야 하는 지 조언을 구합니다. 오미숙은 순영이 말하는 남친이 아들 호태인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그런 무책임한 녀석은 혼이 나야 한다" 당장 알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순영은 홀로 자식을 키우려고 미혼모센터에 가서 상담하기도 했습니다. 순영은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임신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정색한 호태는 여자가 직장도 없는 남친의 아이를 임신하면 그건 "하늘이 무너지고 자유로운 인생이 끝나는 기분"일 거하고 대꾸합니다. 드디어 순영은 호태에게 "네 아이를 임신했다"고 고백하지만 호태는 책임지겠다는 말도 없이 놀라기만 합니다. 결국 순영은 주소를 가자고 호태의 부모 집으로 찾아가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렇지만 순영은 호태의 부모에게 자신이 호태의 여자친구라고 선뜻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필자가 금지된 사랑이라고 한 것은 아이를 양육할 능력도 없으면서 임신했기 때문입니다.

 

 

 

 


▲ 친구의 애인을 빼앗은 김태민-장진주 커플

 

이상태의 처제인 장진주는 대학졸업반이지만 공부에는 애착이 없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해 한 학년을 더 다니고 있는 꼴통입니다. 그래도 노는 데는 일가견이 있어 남자를 꼬시는 재주는 비상합니다. 장진주는 친구인 김태민을 좋아하는데, 실제로 이연태가 김태민을 좋아했지만 연애에 소극적인 연태는 태민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아 왔습니다. 반면 연애도사인 진주는 최근 갑자기 태민을 좋아하게 되었고, 연태는 매우 적극적인 진주의 대시를 보면서도 진주와 태민에게 자신이 태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지도 못한 채 가슴 아파 하는 사이에 그만 진주와 태민은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연태로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지만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태민도 진주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그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장진주의 부모의 생각은 다릅니다. 부모는 진주에게 반듯한 남자를 사위로 맞이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다가 자기 회사의 홍보모델인 프로골퍼 김상민을 만나 첫눈에 사윗감으로 점찍었습니다. 진주의 부친 장민호는 진주가 김상민과 사귀도록 골프연습장에서 만남의 기회를 일부러 만들어 주지만 장진주-김상민의 성사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장진주는 김태민을 사랑하고 있고, 김상민 프로는 이연태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초등학교 교사인 김태민은 외손자의 말버릇이 좋지 않음을 알고는 가정환경을 조사한 결과 외할아버지-할머니가 평소 아이들 앞에서 상스럽지 못한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을 알고는 박옥순을 학교로 불러 언어사용을 주의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러자 옥순은 태민의 인격이 높다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에 나중에 딸 진주가 태민을 사랑한다고 해도 반대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 남친의 사랑을 점점 깨우치는 김상민-이연태 커플

 

김상민은 유명한 프로골퍼입니다. 그는 많은 여자를 사귀었지만 이연태처럼 첫눈에 호감이 가기는 흔치 않은 일입니다. 맨 처음 이상한 일로 연태는 상민의 휴대폰을 가지고 왔습니다. 연태는 이 휴대폰을 상민에게 돌려주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만 필(feel)이 팍 꽂힙니다. 느낌이 좋다는 뜻이지요. 이 때부터 상민의 열렬한 구애작전이 시작됩니다. 그렇지만 연태는 상민이 장난을 치는 줄 알고 그의 마음을 거절합니다. 상민은 연태의 집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기도 하고, 또 꽃다발을 사주기 도 합니다. 최근에는 한쪽 신발을 분실한 연태에게 상민은 여러 켤레의 구두를 사주기도 하고 또 업어서 귀가시켰습니다.

 

그러자 연태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네요. 실제 김상민과 김태민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절친입니다. 상민은 연태를 "단호박"이라고 부르며 김태민에게 연태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태민은 단호박이 연태일 줄은 꿈에도 모릅니다. 앞으로 상민과 태민이 각각 애인인 연태와 진주를 데리고 나타날 때는 서로 까무러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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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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