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족(먀오족)은 중국 귀주(貴州, 구이저우)·호남(湖南, 후난)·
사천(四川, 쓰촨)·운남(雲南, 윈난) 등 중국 남부의 여러 성(省)과
광서장족 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귀주성은 중국에서도 소수민족의 비중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묘족(먀오족)은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분포가
4위(약 900만명)에 해당되는 민족으로 이 중 귀주성에만
약 48%에 해당하는 430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오전 안순에서 용궁을 답사한 우리는 점심식사를 위해
어느 묘족마을을 찾았습니다.
도심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곳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등갑부락(藤甲部落)이라는 마을 이름이 결려 있습니다.
옆의 건물로 들어갔는데 아무런 간판이 없어
식당의 이름이 별도로 없는 듯 했습니다.
작은 방으로 들어서자 두 개의 원형테이블이 놓여 있어 식당임을 알 수 있네요.
약간 긴장한 채 기다라고 있는데 종업원이 요리접시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제공된 요리의 비주얼(visual)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소수민족이라기에 먹는 요리가 매우 다를 줄 생각했는데
이외로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요리접시가 10여 개 줄줄이 나온 것입니다.
요리의 재료도 특이한 게 없었습니다.
두부, 육류, 채소(양파, 가지, 오이, 피망), 계란, 감자, 생선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식재료입니다.
다만 버섯처럼 생긴 요리는 귀한 버섯이라고 알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빵입니다.
이건 일종의 사기(?)입니다.
어찌 빵을 버섯으로 속였는지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놀라면서 박장대소했습니다.
버섯이 아나라 빵
음식의 맛도, 간도 잘 맞아 소수민족 마을을 방문해
예상치 않게 성대한 오찬 파티를 했습니다.
외국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음식문화를 접해 보는 것은 참으로 귀중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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