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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과 묘족의 한마당 어울림 

 

 묘족마을 등갑부락 입구

 

 

 

 

묘족(먀오족)은 중국 귀주(貴州, 구이저우)·호남(湖南, 후난)·
사천(四川, 쓰촨)·운남(雲南, 윈난) 등 중국 남부의 여러 성(省)과
광서장족 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귀주성은 중국에서도 소수민족의 비중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묘족(먀오족)은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분포가
4위(약 900만명)에 해당되는 민족으로 이 중 귀주성에만
약 48%에 해당하는 430만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약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묘족마을을 찾았는데
마을 입구에는 등갑부락(藤甲部落)이라는 마을이름이 결려 있습니다.
묘족마을 식당에서 제공하는 오찬을 먹은 후 마을을 답사합니다.

 

 

 

 

 

마을입구에는 묘족인들이 특유의 전통의상을 입은 채 묘여 있습니다.
우리가 사진을 찍어도 되는 지 물었더니
멋진 포즈까지 취해주며 미소를 짓습니다.  

 

 

 

 

 

 

 

 

 

출입문에서 외지에서 온 손님을 환영한다며 주는 음료수는 반드시
받아 마셔야 하는데 조금 입에 대어보니 알코올 냄새가 나는 술입니다.
이를 몇 모금 마시는 이는 그간 술이 고팠나 봅니다.

 

 

 

 

 


두 번 째 문을 통과할 때 묘족인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더니 헤어질 때 한 장에 10위안(약 1,800원)을 받고 팝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하질 않아도 되지만
대부분 기념이라 그냥 사진 값을 지불하게 되지요. 

 

 

 

 

 


중국 소수민족의 공연을 보면 묘족은 매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있는데
이곳의 원주민들은 우리나라에서 소쿠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왕골과 유사한 재료로 만든 칙칙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다만 한 여성만이 화려한 전통의상과 모자를 쓰고 우리를 안내합니다.

 묘족의 생활 의상

 

 화려한 의상을 입은 유일한 여성

 

 

 

 

 

중간에 가다가 팔씨름을 했는데 필자도 한번 붙어 보았지만
이들의 엄청난 팔 힘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우리측의 남자와 여자 한 사람이 팔씨름에서 승리했는데
(아마도 일부러 져 준 듯)
이를 축하해 준다며 묘족 남성이 우리측 여성 승자를 업어주더군요.

 

 

 

 

 

 

마을 추장이 앉았던 의자를 뒤로하고
마을 조상이 살았던 지역(祖屋)을 지납니다.

 추장의 의자


 

 조옥(祖屋)

 

 

 

 

활쏘기 훈련장과 욕실을 지나자 마을 광장입니다.
이곳은 묘족의 공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먼저 사내 둘이 나와 입에서 불을 내뿜는 공연을 합니다.
서커스 공연에서 흔히 보는 묘기이지만 직접 보니 참 신기합니다.

 

 

 

 

 

다음에는 방문객을 모두 광장으로 불러내
함께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칩니다.

 

 

 

 

 

 

다음에는 대나무를 가져와 바닥에 두드리며 춤을 추는데
우리 방문객들도 이들과 함께 춤춥니다.

 

 

 

 

 

 


이 춤에 맞추어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데
필자는 사진을 찍느라고 박수를 치는 대열에 동참하지 못합니다.
그러자 마이크를 든 사회자가 필자에게 박수를 치지 않았다면서
벌칙으로 앞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라고 합니다.

졸지에 필자는 아리랑 한 소절을 불렀습니다.
중국 귀주의 묘족마을에 와서 우리의 전통가락인 아리랑을 부를 줄은
미처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잠시 후 다른 남성 1명도 지적을 받아 노래를 한 곡조 뽑았습니다.

아리랑을 열창(?)하는 필자(아내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다음에는 창을 들고 나와 잠시 춤을 추더니
즉시 창을 버리고 현지인 전원이 관장으로 나와
힘찬 모습으로 율동을 합니다.

 

 

 

 

 

 

이어서 한 남자가 날카로운 칼을 꽃은 높은 폴 대로 올라가
칼날에 체중을 의지한 채 거꾸로 매달리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묘기라서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숯불에 발갛게 달구어진 쇳덩이를 나무 위에 올려놓고
사람을 업은 채 맨발로 쇳덩이 위에 올라가는 묘기입니다.
물론 쇳덩이에 발을 올려놓음과 동시에 발을 떼기는 하였지만

이런 묘기도 참으로 위험합니다.


.

 

 

 

 

 

마지막으로 묘족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져
원을 그리며 돈 다음 모든 이벤트가 끝납니다. 

 

 

 

 

 

 

필자는 몇 년 전 장가계를 가서 수수민족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차 한 잔 얻어 마시고 그들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보기만 했는데
여기서는 방문객과 묘족이 서로 손잡고 스킨 십까지 하면서
상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네요.

 

중국은 워낙 땅이 넓어 같은 소수민족이라도
지역에 따라 사는 방식과 의상 그리고 방문 프로그램이 다를 것입니다.
귀주의 안순 묘족 거주지 등갑부락에서의 체험은
참 오래도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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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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