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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연실 역의 조윤희                                       이동진 역의 이동건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50부작인 이 드라마는 현재 18회까지 방영된 상태인데 시청률은 30%를 남길 정도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서 제작진이 말한 네 남자란 누구일까요? 월계수 양복점 설립자인 이만술(신구 분), 그의 아들 이동진(이동건 분), 마스터 재단사 배삼도(차인표 분)는 알겠는데 나머지 한 사람은 이만술의 딸 이동숙(오현경 분)과 사랑에 빠진 빈털터리 가수 성대평(최원영 분)을 말하는지 아니면 흙수저 출신으로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청년 강태양(형우 분)을 말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등장인물 중에서 이만술-최곡지(김영애 분) 커플, 배삼도-복선녀(라미란 분)커플은 부부지간이어서 사랑과 연애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반면 이 드라마에는 여러 커플이 등장해 알콩달콩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 경우도 더러 있어 이를 한번 정리해보고 합니다.

 

 


▲ 가시발길 가야할 이동진(이동건)-나연실(조윤희) 커플

 

양복점 아들이지만 양복에 관심이 없는 이동진은 미사어패럴 민 회장의 장녀 민효주(구재이 분)과 결혼해 미사어패럴 부사장을 맡고 있었는데, 민 회장이 죽자 그의 후처인 고은숙(박준금 분)이 아들 민효상(박은석 분)과 짜고 이동진을 궁지로 몰아 미사유통 현장소장으로 좌천시켰고 이복 남동생 민효상이 사장에 취임합니다. 이에 열을 받은 민효주는 남편을 미사어패럴 사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동진은 아버지 이만술이 가출한 이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미사어패럴에 사표를 내고 아버지 양복점 사업을 이어 받기로 결심합니다. 그러자 아내인 민효주는 남편에게 야심도 없는 머저리라며 이혼을 제기했고 이동진은 이를 받아들여 합의이혼하고 말았습니다. 유부남이었던 이동진은 이제 홀가분한 이혼남이 되어 자유로워진 상태입니다.

 

월계수 양복점의 마스코트였던 나연실은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준 건달 홍기표(지승현 분)의 협박에 못 이겨 마지못해 그와 결혼했지만 그는 민효상 사장의 꼬임에 빠져 현재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진과 나연실은 그간 수 차례 미묘한 상황에 처해 그야말로 바람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특히 이동진은 나연실을 표리가 부동한(앞뒤가 다른) 여자로 오해했습니다. 이는 나연실이 민효상 측 변호사로부터 회유 당한 채 자신 앞에서는 생글생글 웃는다고 생각한 때문입니다. 방면 나연실은 이동진을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으로 인정머리라고는 전혀 없는 냉혈한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동진은 양복점으로 복귀하자마자 임시사장 자격으로 나연실을 해고했는데, 나중에 양복점 운영을 위해 나연실의 경험이 필요하고 또 자신이 나연실을 오해했음을 알고는 마음을 고쳐 먹고는 연실을 다시 복직시키고 그녀를 점점 여자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연실과 함께 전남의 어느 사찰에 갔다가 이동진은 동자승들의 물장난으로 인해 넘어지려는 연실을 부둥켜안는 돌발사태가 발생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그 장면을 떠올리며 머리를 흔들지만 한번의 스킨십은 두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이후 이동진은 연실을 매우 아끼려는 기색이 역력한데 문제는 연실이 현재 유부녀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연실은 결혼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아 서류상으로는 미혼이지만 현재 남편은 옥살이 중(형기 6개월)이고 시어머니(정경순 분)도 만만치 않아 이동진-나연실 커플이 제대로 된 러브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연실과 홍기표가 이혼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가장 뻔한 스토리는 홍기표가 죽는 것입니다. 홍기표가 만기 출소하면 민효상이 약속한 한 밑천 줘야 하는데 민효상이 이를 어길 경우 홍기표는 당연히 반발할 것이고 민효상 측에서 홍기표를 제거하는 상황도 올 것인지 두고 보면 알겠지요. 아무튼 이동진-나연실이 서로가 마음을 열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이 드라마 제1의 시청포인트입니다.

 

 

 

 

 


▲ 서로 사랑에 빠진 이동숙(오현경)-성대평(최원영) 커플

 

이동숙은 첫 결혼에 실패한 이혼녀로 현재 말 같은 딸 김다정(표예진 분)을 데리고 친정살이를 하면서 만화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대평은 한 때는 가요대상 신인상까지 받은 유망주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쫄딱 망해 귀국한 다음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귀국한 성대평은 과거부터 열렬한 팬이었다는 동숙을 만나 그녀의 배려로 2층 방에 세 들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유명 음반사 본부장이라는 자로부터 음반을 내 주겠다는 말을 듣고 투자하면 대박을 칠 것이라는 꼬임에 빠진 성대평은 이동숙에게 투자를 권유했고 모은 돈이 없는 이동숙은 어머니 돈 2천만원과 딸이 모은 피 같은 돈 1천만원을 훔쳐 성대평에게 건네 주었지만 성대평은 이 돈을 사기 당해 동숙의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성대평은  공공근로에 참여하면서까지 살아보려고 몸부림치고 있어 언젠가는 크게 성공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강태양이 머무는 고시원에 끼어 들었던 성대평은 고시원 측에 발각되어 다시 쫓겨나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어 동숙의 집으로 들어와서는 결혼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고 맙니다. 놀란 동숙의 모친 최곡지가 사랑이 밥 먹여 주냐는 핀잔에 그만 꼬리를 내리고 마는군요. 실망한 동숙은 어머니가 주선한 재혼자와 맞선을 보러 가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 것으로 보여집니다.    

 

 

 

 


▲ 일방적인 사랑에 빠진 흙수저 강태양(현우)과 은수저 민효원(이세영) 커플

 

나연실의 고향친구인 강태양은 매우 성실하지만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일명 흙수저입니다. 그녀의 여친 최지연은 강태영과 장래를 약속한 사이였지만 유명방송국 아나운서가 되어 재벌인2세인 민효상과 사귀게 되자 그만 고무신을 거꾸로 신고 맙니다. 최지연은 남친인 태양과 그의 어머니에게 모질게 대했고 태양은 앞으로 반드시 성공한 모습을 옛애인에게 보여주리라고 이를 악뭅니다. 그는 수많은 기업에 신입사원원서를 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는데 미사어패럴에는 민효상 사장 주재의 면접까지 보게 됩니다. 그는 면접에서 낙방했지만 후일 강태양이 애인 최지원의 옛애인이었음을 알고는 그를 특별채용 해 여동생 민효원이 팀장으로 있는 부서에 발령을 냅니다.

 

그런데 민효원은 그 전부터 강태양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의 인상이 마음이 들었던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도로공사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입원한 강태양을 위해 수술할 수 있도록 보증도 서 주는 등 태양이 모르게 도와줍니다. 그러다가  태양의 병실에 친구인 나은실이 나타나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여친이 있다고 오해했고 다음날 다른 여자가 문병을 오자 그만 바람둥이로 생각하게 됩니다. 팀장인 민효원은 강태양을 데리고 아웃도어 점포로 가서 옷을 입어보게 하고는 이를 모두 구입해 가져가라고 줍니다. 놀라는 태양에게 실제로 옷을 입어보고 평가서를 내라는 것입니다. 민효원은 차츰 강태양이 바람둥이가 아님을 알게 되겠지요. 앞으로 강태양이 민효원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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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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