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 화장실을 엉망으로 만든 철면피를 고발한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소재 천리포수목원을 찾아
민병갈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민병갈은 미국출신으로 천리포수목원을 설립한 귀화 한국인입니다.
민병갈 기념관은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엄숙한 위한 장소입니다.
기념관 서관(우측)에는 그의 집무실이 재현되어 있는데
한쪽에는 남자 화장실(여성 화장실은 동관에 있음)이 있어
볼일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세면대에 가득 차 있는 먹물 같은 시커먼 물을 보고는 기겁을 했습니다.
누군가 진흙이 묻은 신발 또는 등산스틱을 씻은 합니다.
등산스틱에 아무리 진흙이 무어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므로
아마도 흙이 묻은 발을 세면기에 올려놓고 물에 씻은 듯 했습니다.
세면기배수구는 당연히 막혀 배수가 되지 않은 채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군요.
참으로 한심한 인간의 참모습을 봅니다.
자기의 집에 있는 화장실 세면기였다면 이렇게
오물을 남겨 엉망으로 만들었을까요?
그래도 천리포수목원을 방문한 사람은 식물에 관심이 있는 자일 테고
민병갈 기념관을 찾았다면 설립자에 대해 알아보려 했을 텐데
이런 만행을 저지른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실 등산을 떠나 지방의 공중변소에 들어가면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등산스틱과 신발을 씻어 세면대를 엉망으로 만든 사례를 가끔 목격합니다.
보는 사람이 없는 공중변소에서의 이런 몰염치도 꼴불견이지만
신성한 기념관에서의 일탈은 후안무치의 극치입니다.
필자가 이사진을 찍은 시각은 3월 1일(수) 12시 44분입니다.
현장상황으로 보아 조금 전에 이렇게 된 듯 합니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제 마음대로 행동한다면
사람이 금수(禽獸)와 뭐가 다르겠어요?
화장실에 들어와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끌끌 찼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 죄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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