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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환 역의 류수영                                                               변혜영 역의 이유리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변한수와 든든한 아내 나영실, 그리고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어느 날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 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 더불어 자식 세대의 결혼인턴제, 부모 세대의 졸혼 등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총 50부중 현재 10회까지 진행되었는데 드라마에서 가장 흔히 보는 4쌍의 러브라인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의 경지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이들의 밀고 당기는 관계를 중간 점검해 보겠습니다.    

 


(1) 동거에 들어간 변혜영-차정환

 

소위 개천에서 용이 난 격으로 출세한 현직 변호사 변혜영(이유리 분)은 변한수(김영철 분)의 맏딸입니다. 변한수-나영실(김해숙 분) 부부는 수원에서 아빠분식을 운영하며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습니다. 차정환(류수영 분)은 방송사 연예프로그램 PD이지만 시청률이 바닥을 계속 찍고 있어 최근에는 폐지가 결정된 상태입니다. 변혜영은 차정환의 첫사랑이었으나 오래 전 혜영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정환에게 결별을 선언했고 졸지에 차한 정환은 나중에 혜영을 다시 만나면 헤어진 이유라도 알겠다면서 분하게 생각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대학동창 모임에서 뜻밖의 조우를 했고 서로 인사만 하고 헤어졌지만 정환은 혜영 곁을 맴돌며 귀찮게 했습니다. 그런데 혜영도 정환의 이런 접근이 싫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한 채 정환의 오피스텔에서 그만 동침까지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둘은 예전의 감정을 되살리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둘은 동거하기로 합의하고 혜영은 가족들에게는 친구의 셋집 방으로 들어간다는 거짓말을 하고는 정환의 오피스텔로 입주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차정환에게 들이대는 당돌한 여직원 임연지(김다예 분)의 도전도 노련한 변혜영에게는 상대가 안되겠지요.

 

그렇지만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지금 진행되는 것처럼 마냥 장밋빛으로는 전개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변혜영의 어머니 나영실과 차정환의 어머니 오복녀(송옥숙 분)는 감정의 골이 깊게 패인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복녀는 나영실이 세들어 있는 아빠분식의 집주인으로 그 전 월세를 터무니없이 올려 받으려다가 심하게 다투었고 결국 집세를 동결하는 대신 건물의 청소를 하도록 합의해 오복녀는 나영실을 마치 청소부처럼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따라서 나영실은 딸 혜영이 애인 차정환을 소개시켜 줄 때는 듬직한 청년이라고 좋아하다가 가족상견례를 하는 날 오복녀를 만난다면 그냥 까무라칠 것입니다.

 

 

 

 


(2) 변미영-안중희의 이상한 만남

 

변혜영의 동생 변미영(정소민 분)은 가비 엔터테인먼트 인턴사원인데 하필이면 발 연기를 한다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 안중희(이준 분)의 담당으로 배치되었습니다. 미영은 어렵게 입사한 일자리라서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억척 또순이처럼 일을 합니다. 그런데 안중희는 자신의 연기력을 탓하는 대신 매니저인 남태부와 인턴인 변미영을 안하무인으로 다뤄 두 사람의 자존심을 형편없이 구겨놓지만 사람 좋은 두 사람은 묵묵히 참고 자신의 할 일을 합니다. 중희는 극심한 치질로 엉덩이가 아픈 상태에서 촬영장으로 갔는데 미영이 실수로 의자를 치우는 바람에 중희가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미영은 더욱 미운털이 박히게 됩니다.  

 

안중희는 부모와 관련된 배역을 맡아 감정연기를 하다가 전혀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감독의 잔소리를 수 차례 듣고는 아버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 변한수가 아빠분식을 운영한다는 정보를 가지고 음식점으로 찾아가 변한수에게 "안수진을 아냐? 내가 안수진 아들이고 당신 아들"이라고 말했지만 당황한 한수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실망한 중희는 가지고온 양주를 그냥 둔 채 분식집을 나가고 맙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안중희는 변한수의 아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수는 지방의 어느 묘소로 가서 "친구야, 네 아들을 내 아들 해도 되겠느냐?"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이후 변한수는 안중희를 수소문해 그의 아파트로 찾아갔지만 문전박대 당합니다. 중희는  "난 당신을 전혀 모른다"면서 몽니를 부리는군요. 한수는 중희가 도시락을 자주 사 먹는다는 말을 듣고는 집에서 반찬을 조리해 가져다 주지만 중희는 변한수의 쪽지를 보고는 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서 안중희가 미영의 집으로 입주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미영과 중희가 커플로 발전할 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3) 밀고 당기는 변라영과 박철수

 

변라영(류화영 분)은 혜영의 막내동생으로 구민체육센터 요가강사입니다. 그녀는 반반한 얼굴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명품백을 좋아하지만 그럴 형편이 못됩니다. 박철수(안효섭 분)는 구민회관 유소년 축구코치로 한 인물하기에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그는 부득이 몰래 구민센터 당직실에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늦은 밤 변라영은 탈의실에 왔다가 샤워장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는 누군가 물을 틀어 놓은 채 나갔다고 생각하고는 불쑥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벗은 채 샤워하는 박철수의 나신(裸身)을 보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몰래 당직실에서 기거하는 것을 들킨 철수로서는 큰 약점을 잡힌 셈입니다. 

 

이 즈음 변라영에게는 나쁜 소식이 날아듭니다.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로 간 전 남자친구가 결혼한다면서 청첩장을 보내 온 것입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녀석이네요. 라영은 박철수 같은 멋진 남자를 애인으로 가장해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철수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그렇지만 라영에게 약점을 잡혀 결국 승낙하고 맙니다. 라영이 신랑의 대기실에 나타나자 이 남자는 거드름을 피우며 라영을 빈정댑니다. 이 때 말쑥한 차림의 박철수가 가까이 와서는 남자를 제지하면서 "내 여자친구에게 무례하게 굴지 말라"며 라영의 어깨를 껴안습니다. 라영으로서는 참으로 감동이지요.

 

그런데 다음에 만난 박철수는 라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휴대폰에서 지우고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며 라영에게 "고백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무안을 줍니다. 그런데 이미 라영은 철수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으니 앞으로도 집요하게 그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4) 변준영과 김유주의 은밀한 사랑

 

변준영(민진웅 분)은 변혜영의 오빠이자 변한수-나영실 부부의 장남입니다. 그런데 그는 9급 공무원시험 준비생인 백수이지만 가비의 팀장으로 근무중인 김유주(이미도 분)와 열애중입니다. 그런데 김유주는 대책도 없이 덜컥 임신을 하게 됩니다. 임신소식을 접한 변준영은 당황한 나머지 이후부터는 유주의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유주는 준영의 부모가 운영하는 아빠분식을 겨우 찾아왔다가 준영을 만난 순간 그만 복통으로 쓰러집니다. 입원 후 퇴원한 유주는 준영에게 1)이틀 후 시험을 잘 봐 공무원시험에 반드시 합격하고, 2)부모님에게 우리 관계를 털어놓으며, 3) 배가 부르기 전에 결혼하자고 제의했고 준영은 그냥 수락하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준영으로서는 초라한(?) 분식집을 거창한 일식집 "오또상 스시"로 거짓말 한 게 탄로난 것도 참으로 쪽팔리는 일입니다. 

 

유주는 준영몰래 아빠분식을 다시 찾아와 변한수와 나영실 앞에서 "저는 준영의 여자친구로 준영의 아들을 임신했다"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준영 부모의 놀란 모습이 무척 궁금하군요. 그렇지만 아들이 저지른 일을 부모도 어쩔 수 없을 것이겠지만 문제는 준영의 여동생 변미영입니다. 변미명은 유주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당시 몸집이 뚱뚱해 유주로부터 따돌림을 많이 당해 원수지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미영은 가비에 인턴으로 합격하고는 유주 때문에 입사하지 않으려고 망설이기도 했었지요. 실제로 유주는 사무실에서 미영을 알아보고는 매우 무시하며 창피하게 만듭니다. 미영은 태권도를 배워 운동을 잘 하는데 하루는 하도 화가 나서 화장실에서 유주의 손목을 잡고 비튼 적이 있었습니다. 이 후 미영은 이 일을 후회했지만 유주의 미영 괴롭히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런데 그 유주가 오빠의 애인이라고 합니다. 미영으로서는 절대로 하락하지 못할 테지요. 물론 이미 임신까지 했으니 부모가 승낙한다면 미영도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갑을관계가 완전 뒤바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간 유주가 갑이었다면 앞으로는 미영이 갑이 되어 유주를 쥐락펴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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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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