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김포 옛날전시관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양택리 333-3번지(하성로 682번길 74-47) 소재
옛날전시관은 전시관이라기보다는 옛날 물건들을 쌓아둔
일종의 저장창고 같은 곳입니다.
김포시에서는 관내 여행관광명소로
옛날박물관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을 찾아가는 갈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포시에서도 가장 미개발지역인 하성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태산패밀리파크 이정표를 따라가면 좋습니다.
물론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위에 제시한 주소를 찍고 가야지요.

 

태산패밀리파크 앞에서 직진해 가노라면 길이 점점 좁아지는데
주택가 도로에서 우측으로 진입하는 길을 놓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우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잘 보이지 않거든요.
쓰레기 더미가 있는 곳에 옛날전시관이라는 글씨를 발견한다면 행운입니다.

 

약간 내리막을 내려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통행할 만한 좁은 도로를 조심스럽게 들어갑니다.
길은 곧 좌측으로 구부러지고 이어서 우측으로 조금 가다가
다시 우측으로 전입해 앞에 축사가 보이면 일단 성공한 것입니다.


여기서 도금만 더 가면 사진에서 보던 괴상한 조형물이 보이기 시작하니까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승용차 5-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차장

 

 

 

 

평일인 목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시관 정문 앞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그 옆에 연락전화번호(010-7266-6033)가 적혀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500원, 유치원생 700원인데
언제부터 문을 닫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반사로 인해 글씨가 잘 안보임

 

 

 

 

 

 

 

필자는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진열된 진기하고 엽기적인 물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한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 관리인에게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차근차근 전시물들을 살펴봅니다.
진입로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긴 장대에
부엌용 프라이팬을 몇 개 걸어둔 것입니다.


그 안쪽에 <문화예술 옛날전시관>이라고 기록해 놓았는데
역광이라 글씨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프라이팬에 적어둔 <문화예술 옛날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허수아비가 여럿 있는데
입힌 옷도 거의 삭아 내릴 정도로 낡았습니다.

 

 

 

 

 

 

허수아비 군락지 안쪽으로 옛날전시관이라는 현판이 이방인을 맞아줍니다.
그 좌측의 2층누각(?)의 아래층에는 각종 냄비와
흰색 사기그릇이 빼곡이 쌓여 있습니다.  

 

 

 

 

 

 

그 옆에는 인고당(人苦當), 청송심씨 대첩비(大妾碑)가 있는데
보통 대첩비(大捷碑)란 싸움에서 크게 이긴 것을 기념하는 것인데
대첩비(大妾碑)는 "첩을 둔 것을 기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고당이란 명칭도 매우 생소한데, 마을공동 당집입니다.
서민들이 고인의 위패를 3년 동안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폐쇄된 본관(전시관, 2층 규모의 가건물) 앞
 건축물도 기상천외(奇想天外)합니다.
얼핏보면 외국(유럽식) 기념탑이나 조망대 같은데
그 옆에는 3층탑이 조성되어 있군요.

 

 

 

 

 

 

석탑에는 "가보고 싶은 옛날 전시관"
"옛날전시관 문화재 살리자"라는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한국에서 한 점뿐인 중요한 문화작품이라는 설명서가 붙어 있네요.

 

 

 

 

 

 

건물 외벽에 자전거를 걸어두고
빈 소주병을 나란히 꽂아 둔 것을 보면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습니다.

 

 

 

 

 

 

 

 

 

김포에서 생산한 금쌀로 최고 3,500명분의 밥을 지었다는
대형 가마솥도 보이고, 대부분의 큰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포대화상 돌 조각상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대화상

 

 

 

 

돌탑 위에는 가마솥 같기도 하고
도심의 대형 타워전망대 같은 조형물이 있습니다.

 

 

 

 

 

안쪽에 옛날 전시관 안내문이 있는데
수집된 소장물목을 제대로 전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관장 심재홍 씨와 심명필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 선조들의 문화재 보존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자료를 수집했지만 전시박물관 예산부족으로
이곳 약 350평의 부지 위에 옛날전시관을 설립했다는 것입니다.
설립년도가 1967년이니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일이네요.    

 

 

 

 

 

 

 

 

아무튼 옛날전시관 소장 작품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독지가가 나타나 제대로 된 반듯한 전시관이 개관되기를 기원합니다.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