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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산칠봉의 최고봉인 장군봉 팔각정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소재 완산칠봉(완산공원)은 전주시의 중앙부로 흐르는 전주천을 따라 이어진 산줄기로 전주의 대명사로 불리는 산입니다. 완산칠봉은 주봉인 장군봉(185m)을 중심으로 U자형으로 뻗어 내리는 7개의 봉우리를 내칠봉(용두봉, 백운봉, 무학봉, 옥녀봉, 장군봉, 탄금봉, 매화봉), 서남쪽으로 흐르는 7개의 산봉우리를 외칠봉(장군봉, 검무봉, 선인봉, 모란봉, 금사봉, 매화봉, 도화봉)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완산칠봉에는 모두 1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이중 외칠봉을 통상 완산칠봉이라고 부른답니다. 이들 13개봉은 전주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등산로와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들머리는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 소재 용머리고개입니다. 한사랑요양병원 맞은 편 성화랑 옆길로 들어서면 됩니다. 용머리고개는 이름 그대로 고개의 모양이 용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고개는 과거 한양과 목포로 소금을 운반하던 주요 길목이었답니다. 여기서 완산칠봉까지의 거리는 1.2km이며, 팔각정이 있는 장군봉까지는 950m입니다. 이 이정표는 정말 헷갈립니다. 왜냐하면 장군봉이 완산칠봉을 대표하는 봉우리라는데 별도의 완산칠봉이 있는 것처럼 표기되어 있거든요.

 한사랑 요양병원

 

 성 화랑

 

 용머리고개 안내문

 

 

 

 


  
잘 조성된 산길을 걷습니다. 장군봉으로 오르는 이 길은 "천년전주 마실길"이기도 합니다. 약간 가파른 길을 오르니 첫 번 째 봉우리인 용두봉(135m)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백운봉(139m)과 무학봉(150m)이 연이어 나타납니다. 조그만 봉우리에는 어김없이 멋진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용두봉

 

                                                                                     백운봉

 

                                                                                    무학봉

 

 

 

 

무학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안부에는 전주에서 야사로 전해 내려오는 금송아지 바위가 있습니다. 옛날 금사봉 아래 골짜기에 금송아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이 송아지는 골짜기를 한발도 벗어나면 안 된다는 산신령(옥황상제)의 계율을 어기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주인공인 옥녀의 꼬임에 빠져 옥녀봉에 오르자 그 자리에서 바로 돌로 굳어 버렸다는 전설입니다. 지나가면서 이 바위에 붙은 이름을 보고는 코웃음을 쳤는데 이 후기를 작성하면서 전설을 읽어보니 그럴듯합니다.

 

 

 

 

 

 

 

금송아지 바위를 뒤로하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옥녀봉(167m)입니다. 이곳에 완산칠봉 안내문이 세워져 있네요. 이웃한 체력단련장에는 전주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옥녀봉

 

 

 

 


옥녀봉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니 상당히 넓은 광장에 동학농민군 전주입성비가 나옵니다. 이곳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주부성을 점령하여 입성한 전봉준과 농민군이 진을 치고 관군을 공격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정자를 지나 화장실의 좌측이 탄금봉(169m)입니다. 탄금봉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분명치 않아 자칫 놓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할 지점입니다.

                                                                                     탄금봉

 

 

 

 

탄금봉에서 조금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면 매화봉(113m)입니다. 매화봉과 인사를 나누었으면 다시 동학혁명비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이곳에서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이 있는 장군봉(185m)입니다. 장군봉은 완산칠봉의 최고봉으로 팔각정에 오르면 남서쪽의 모악산(794m) 등이 잘 보일 테지만 오늘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최악의 상태여서 가까운 거리만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매화봉

 

 장군봉 오름길

 

장군봉 팔각정

 

 장군봉

 

 

 

 

 

 

 

 

장군봉을 내려서는 길도 무척 가파른 급경사이지만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지나가는 길목 곳곳에는 시화(시와 그림)가 붙어 있어 예술의 고장임을 느끼게 하네요.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을 지나면 검무봉(163m)이며, 그 다음 봉우리는 선인봉(164m)입니다. 선인봉 표석은 지금까지 만난 9개의 표석 중 해발고도가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장군봉 하산길의 시화

 

 

 

 검무봉

 

 

 선인봉

 

 

 

 

모란봉을 뒤로하면 금사봉(122m)인데 이곳에 산악회 선두그룹이 모여 쉬고 있습니다. 산행거리가 짧으니 이런 일도 있군요. 보통 선두그룹은 다리에 발동기를 단 것처럼 걸음이 빨라서 필자처럼 걸음이 느린 사람은 산행 중 선두그룹을 만날 수가 없거든요.

 모란봉

 

 금사봉

 

 산악회 선두그룹 

 

  
 
매화봉(108m)을 지나 안부 갈림길에서 도화봉(86m)을 다녀옵니다. 안부에서 안향로 방면으로 조금 나가니 전주예성교회 앞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화봉

 

 안부 갈림길 이정표

 

 도화봉

 

 

 

 

 

오늘 4km의 산행에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초 산악회에서는 산행거리가 약 7km라고 공지했는데 거리계산에 착오가 있었던 듯 합니다. 완산칠봉은 전주를 대표하는 산으로 전주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비록 해발고도는 낮지만(86m∼185m) 어떤 곳은 오르내림이 상당히 심해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닌 듯 싶습니다. 그리고 무려 13개의 봉우리 이름을 각각 붙인 것은 약간 억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칠봉과 외칠봉에 동일한 이름인 매화봉이 들어 있는 것도 거시기합니다. 아무튼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을 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습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7년 9월 19일 (화)
▲ 등산 코스 : 용머리고개-용두봉-백운봉-무학봉-옥녀봉-동학혁명비-탄금봉-매화봉(왕복)-동학혁명비-

                    장군봉-검무봉-선인봉-모란봉-금사봉-매화봉-안부갈림길-도화봉(왕복)-전주예성교회
▲ 산행 거리 : 4km
▲ 산행 시간 : 1시간 50분   
▲ 산행 안내 : 갤러리 산악회

                                                                           동그라미 내는 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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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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