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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주봉 능선의 홍유정

 

 

 

 

충남 부여군 홍산면 소재 비홍산(飛鴻山, 267m)은 멀리서 보면 마치 기러기가 날아가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산 이름입니다. 비록 해발고도는 나지막하지만 홍산면의 진산으로 동북쪽으로는 구룡평야와 부여 및 백마강이 한눈에 조망되며, 남서쪽으로는 멀리 군산앞바다까지 바라보이는 조망의 명소입니다. 용주봉(265m)은 비홍산 북쪽 능선에 자리 잡은 봉우리로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천덕산(343m)으로 이어집니다.

 

비홍산 산행 들머리는 부여군 홍산면 홍양1리 경노회관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산이 비홍산 인데 홍양교회를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선 게 실수였습니다. 좌측으로 들어가 풀밭길을 따라 위로 오른 후 오른쪽으로 걸어가 정자가 있는 약수터에 도착한 것입니다. 위에서 실수라고 한 것은 올바른 등산길인 해광사를 그만 경유하기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약수터는 해광사 위쪽지점으로 아까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해 벽화가 있는 길로 계속 갔더라면 해광사 방면으로 길이 이어졌을 테니까요.

 홍양1리 경노회관

 

 

가야할 비홍산 

 

 

 우측의 홍양교회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는 길

 

 

 풀밭

 

 

 뒤돌아본 홍양1리

 

 

 정자의 약수터

 

 

 삼거리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만나는 벽화

 

 

 

 

 

정자 좌측으로 등산로가 잘 나 있습니다. 오르막에는 돌계단이 놓여 있군요. 그런데 이곳에도 눈이 조금 내린 듯 길바닥에는 흰눈이 쌓여 있습니다. 능선 안부에 도착해 좌측으로 가면 산불감시초소와 돌탑이 있는 조망대인데 홍산면 쪽을 바라보니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그냥 평야 같은 광활한 대지만 보일 뿐입니다.

 돌계단 오르막길

 

 

 

 산불감시초소와 돌탑

 

 

 조망대 풍경

 

 

 

 

조망대를 내려와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걷습니다. 능선 좌측으로 옥산저수지와 농경지가 살짝 보이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비홍산(267m)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검은 돌로 만든 정상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리(里) 단위에서 세운 표석치고는 제법 반듯합니다. 비록 해발도고는 높지 않지만 이런 표석을 보면 등산객들은 매우 흡족해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옆에는 가독성(可讀性)이 좋은 이정표도 있군요.

 옥산 저수지

 

 

 농경지

 

 

 반듯한 비홍산 표석

 

 

                                                                          비홍산 이정표

 

 

 

 

 

 

이제 북쪽으로 1.1km거리에 있는 용주봉으로 갑니다. 몇 차례 오르내려야 하는데 응달에는 눈이 쌓여 있어 길이 제법 미끄럽습니다. 겨울에는 항상 눈길에 대비해 배낭 속에 아이젠을 챙겨야 하는 게 기본입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충남지역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이젠을 가지고 왔지만 차량이 부여 쪽으로 진입하자 양지에 눈이 보이질 않아 다소 무거운 아이젠을 배낭에서 꺼내놓고 온 것이 작은 실수입니다. 여기서 작은 실수란 아이젠이 없어도 걷기가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도 아이젠을 착용하면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지요.

 

지나가는 길목의 곳곳에 현위치를 알리는 국가지점번호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실 국가지점번호는 상당히 복잡해 만일 산속에서 긴급한 상황발생 시 이 번호를 당국에 알려주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에는 국가지점 번호판에 <비홍산-11>처럼 비홍산 뒤 일련번호를 부여해 누구든 매우 쉽게 현위치 번호를 알 수 있게 배려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비홍산 일련번호를 부여한 국가지점번호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안전시설이 설치된 길을 오르자 용주봉(265m)입니다. 정상에는 용주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여기서 북쪽으로 계속 가면 아홉사리고개를 지나 천덕산으로 이어집니다. 북동쪽으로도 낮은 산만 보이네요.

 용주봉 오르막 길

 

 

 용주봉 이정표

 

 

 용주봉 쉼터의자

 

 

 

 

 

정상에서 약막재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하산하는 길목 군데군데 초록색 철망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추락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이 있는데, 철망 안을 내려다보면 커다란 바위구멍이 보입니다. 산속에 있는 이런 바위굴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홍유정(鴻遊亭)인데 기러기가 놀던 정자로군요. 이름 하나는 정말 잘 지었습니다. 홍유정 옆에는 이곳 비홍산과 용주봉의 국가지점번호부여현황을 하나의 그림판에 표시해 두었네요. 부여군 소방당국이 참 좋은 했습니다.

                                                                       추락방지용 녹색철망

 

 

 홍유정

 

 

 

 국가지점번호 현황판

 

 

 

 

 

여러 기의 묘지가 있는 곳에서 조망이 터졌지만 보이는 모습은 평범하군요.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지나온 비홍산 능선이 잘 보입니다. 마을길을 걸으며 뒤돌아보니 방금 지나온 홍유정 능선이 거의 일직선입니다. 수확을 끝낸 논에 쌓인 눈을 보면 전형적인 농촌의 겨울풍경입니다. 홍양1교를 건너 정자에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우면 아까 출발했던 홍양1리경노회관입니다.

 묘지에서 본 조망

 

 

 비홍산 능선

 

 

 마늘밭 뒤로 보이는 홍유정(좌)

 

 

 비홍산(좌)과 용주봉(우)

 

 

 

 마을쉼터

 

 

 

 

오늘 약 6km 산행에 2시간이 걸렸습니다. 비홍산과 용지봉은 산세도 조망도 별로 내세울게 없는 평범한 산입니다. 그러나 등산로가 부드럽고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며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오를 수 있는  편안한 산입니다. 물론 이런 산행만을 하려고 서울에서 달려오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 부여 10경의 하나인 성흥산 사랑나무와 부소산성의 낙화암과 고란사를 차례로 답사할 계획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8년 12월 9일 (일)

▲ 등산 코스 : 홍양1리 경노회관-(해광사)-약수터 정자-산불감시초소-비홍산-용주봉-홍유정-묘지군락지

                   -홍양1교-홍양1리 경노회관

▲ 산행 거리 : 6.2km

▲ 소요 시간 : 2시간

▲ 등산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녹색 사각형 내는 알바 구간(정상적인 길은 위쪽 실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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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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