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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1층)에서는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이

전시중(전시기간 : 2019. 4. 29-6. 16)입니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개최해

많은 관람객들과 전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 전시회를 서울로 옮겨와 앙코르 전을 열고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원2리 소재 창령사지는 고려 때 세워져

16세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의 절터입니다.

 

해발고도 약 400m의 비탈에서 발견된 이 절터는

소유자가 경작지를 일구던 중 땅속에서 나한상을 발견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01년과 2002년 두 번에 걸쳐 이곳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

확인된 유적은 건물터, 배수로, 석축, 탑지, 기우제터, 원형 유구 등이고

출토된 유물로는 다수의 나한상, 도자기류, 기와류 등입니다.

 

 

 

 

 

이들 유물 중에서도 오백나한(五百羅漢)은 그 질박하고

친근한 표정으로 인해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임말로 일체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중생의 공양에 응할 만한 자격을 지닌 불교의 성자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나한은 불교의 진리를 깨우친 성자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매우 편해졌더군요.

서울지하철 4호선 및 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출구로 나가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전용통로가 있어

이를 이용하면 바로 박물관 경내에 도착합니다.

 

박물관 앞 청자정에서 거울못 뒤로 바라보는

건축물의 모습이 매우 웅장해 보이더군요.

 청자정과 거울못 뒤로 보이는 박물관

 

 

 

 박물관으로 오르는 계단

 

 

 박물관 입구

 

 

 박물관 내부

 

 

 

 

특별전시실로 들어서면 나한신앙과 창령사터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는데 전시홀은 좌측에 있습니다.

 

이번전시는 창령사 터 출토 나한 석조상 9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실내조명이 매우 어두워 발길을 조심하면서 홀로 들어섭니다.

 

 

 

 

 

 

 

 

전시공간은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구역(1부)은

“성속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의 전체적인 조명은 어둡지만 독립적인 탁자 위에 놓인 나한상은

밝은 빛을 받아 빛의 강약이 너무 심해

전체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한의 표정과 몸짓이 제각각인데

그기에 적절한 작명을 붙여 둔 게 매우 재치가 있군요.

 

가사 밖으로 손을 내민 나한, 소매를 걷어 올린 나한,

미소 띤 나한, 수행하는 나한 등 다양하게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을 그룹으로 분류해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가사 밖으로 손을 내민 나한

 

 

 

▼소매를 걷어 올리는 나한

 

 

 

 

▼미소 띤 나한

 

 

 

 

▼수행하는 나한

 

 

 

 

 

▼합장하는 나한

 

 

 

 

 

▼보주를 든 나한

 

 

 

 

▼어깨에 가사를 걸친 나한

 

 

 

 

▼선정에 든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

 

 

 

 

 

▼암굴 속 나한

 

 

 

 

▼가사를 쓴 나한

 

 

 

 

 

▼바위 뒤에 앉은 나한

 

 

 

 

▼정진하는 나한

 

 

 

 

 

▼손을 모은 나한

 

 

 

 

 

 

▼두건을 쓴 나한

 

 

 

 

 

▼바위 위에 앉은 나한

 

 

 

 

 

▼두건을 쓰고 홀을 든 나한

 

 

 

 

 

두 번째 구역(2부)은 “일상 속 성찰의 나한”입니다.

마치 백남준의 작품처럼 벽면에 스피커 700여개를 설치하고

그 사이사이에 나한상 29점을 넣어 두었습니다.

작가는 이를 빌딩숲 속 현대인의 일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보다는 여러 점의 나한상을 한곳에 모아둔

작품이 더 마음에 듭니다.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돌부처가 뿜어내는 신비스러운 모습에

감탄하면서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매우 분주한 모습들입니다.

 

우리가 보통 사찰에서 만나는 불상은 매우 휘황찬란하지만

이곳의 나한상은 돌로 만들어 상당히 투박합니다.

 

그렇지만 불가의 진리를 깨우친 성자 나한이

정교하게 다듬어 지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하기에 더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시회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하였으나

폭발적인 성원으로 6월 16일까지 연장하였음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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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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