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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중동 소재 부천중앙공원은

상동호수공원과 함께 부천을 대표하는 공원입니다.

 

7월이 되자 부천중앙공원에 능소화가 화려하게 피어 있어

산책을 나온 시민들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팔뚝만한 망원렌즈를 장착한 큰 카메라를 들고

꽃 사진을 찍으러 나온 사진작가들이 자주 보입니다.

 

 

 

 

 

 

 

 

 

능소화는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로 중국원산의 갈잎 덩굴나무입니다.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반이라 부르는 뿌리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여 가며 타고 오릅니다.

7~8월에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을 피웁니다.

능소화의 꽃말은 “여성” 또는 “명예”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구중궁궐의 꽃>이라고 불리어졌던 능소화를

요즈음은 전국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덩굴을 이뤄 무리를 지어 피기 때문에 눈에 잘 뜨입니다.

 

 

 

 

 

 

 

 

부천중앙공원에는 터미널 사거리에서 부명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대각선 보행통로가 있는데 능소화는 터미널 사거리 인근

(중동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49층) 및

부명사거리 인근(순천향대 부천병원) 보행통로에 집중적으로 피어 있습니다.

 

 

 

 

 

부천중앙공원 능소화 군락지(붉은 사각형) 

 

 

 

 

사실 지난 2월 부천중앙공원을 처음 방문하고는

가지만 앙상한 이 나무가 능소화인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채

참으로 볼품없는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7월이 되자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능소화를 찍는 모습이네요.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능소화지만 매우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 능소화의 슬픈 전설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오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기거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답니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도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으로 그만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르지 않은 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고 말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바로 능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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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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