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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내려다 본 장크트 길겐 마을과 볼프강 호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주를 포함하여 이의 동쪽에 위치한 2개 주 등 3개 주에 걸쳐 있는 지방을 통틀어 잘츠카머구트 지방이라 부릅니다. 이 지역은 알프스 산맥과 크고 작은 70여 개의 호수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나온 그림 같은 지역이 바로 이곳입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라 불리는 할슈타트, 모차르트 어머니의 고향인 장크트 길겐, 잘츠카머구트에서 인기 있는 장크트 볼프강의 샤프베르크는 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볼프강 호수는 잘츠카머구트의 리조트 타운이 있는

아름다운 여름 휴양지로 연간 약 33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으로서

모차르트의 어머니가 이 호수를 너무 좋아하여

모차르트의 이름(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 볼프강을 넣었다고 합니다.

 

호수 주변으로는 장크트 길겐, 장크트 볼프강 등의 마을이 있고

호수는 완벽하게 산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장크트 길겐마을의 볼프강 호수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갑니다.

길목의 집들은 오스트리아답게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고도

1522m의 쯔벨프호른산(Zwölferhorn, 쯔뵐퍼호른)까지 오르게 됩니다.

 

승강장 앞에는 여러 나라의 국기가 걸려 있는데

우리나라의 태국기가 맨 앞쪽에 휘날리고 있어 어깨가 으쓱하군요.

 

 

 

 

 

 

 

 

 

케이블카는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소형으로

시설은 꽤 오래된 듯하지만(1957년 운행개시) 안전상 문제는 없겠지요.

 

 

 

 

케이블카가 출발합니다. 출발하면서 잠시 덜컥하더니

이후에는 미끄러지듯 잘 올라가네요.

바깥을 내다보지만 유리 창문에 맺힌 빗물로 인해

사진의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점점 고도를 높이는 가운데 그래도 장크트 길겐 마을과

볼프강의 전경을 어느 정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음은 다행입니다.

 

 

 

 

 

 

 

 

 

 

1단계까지 고도를 높이자 산의 능선까지 차도가 형성되어 있고

드문드문 주택이 보입니다. 목장처럼 보이는 초원에는 가축들이

자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도 아련하게 보입니다.

가끔 배낭을 맨 사람이 걸어가면서 트레킹을 하는 군요.

 

 

 

 

 

그런데 케이블카가 구름 위를 뚫고 올라오자

아래쪽 세상과는 그만 시야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세상입니다.

아마도 장님이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겠지요.

 

 

 

 

 

케이블카를 탑승한지 약 25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 보이는 것이라고는

정상을 알리는 안내문과 케이블카의 딱딱한 철제 구조물뿐입니다.

 

 

 

 

 

 

여기서 약 10분 거리에 쯔벨프호른(Zwölferhorn)정상과 십자가가 있다고 하여

내친 김에 위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드디어 십자가 앞에 섰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이곳에 올라 잘츠카머구트 여러 개의 호수와 마을,

그리고 빙하로 형성된 산꼭대기들이 어우러진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했지만

무정한 날씨는 안개구름만 보여줄 뿐 남부 알프스의 비경을

꽁꽁 숨겨 놓고 있습니다.

 

약 30여 명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음에도 십자가가 있는

정상까지 오른 사람은 필자를 포함해 6-7명에 불과했습니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먼저 오른 사람들이 모두 차지했을

긴 의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쓸쓸하게

안개구름에 파묻힌 모습입니다.

 

정상의 십자가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되돌아옵니다.

야외 쉼터는 비로 인해 폐쇄된 모습이네요.

 

승강장 안의 카페에서는 평소 한국 라면을

끓여 준다지만 이번에는 재료가 바닥났다면서

판매 중단상태입니다.

 폐쇄된 야외쉼터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는 문에는 이를 알리는 문구가

독일어와 영어(to descent)로 병기되어 있고

그 밑에 한글로 “감소”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렇지만 한글 번역이 문제입니다.

아마도 영어의 descent를 감소라고 번역한 것 같은데

감소는 descent가 아니라 decrease이기에

한글을 아는 현지인이 번역을 실수 한 듯 했습니다.

 

필자는 지니고 있던 매직펜으로 감소를 지우고

“하강”이라는 말을 좀 더 진하게 표기하였지만

가는 매직펜으로 미끄러운 플라스틱에 표기하는 게

쉽지 않아 어중간하게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감소를 지우고 하강을 진하게(?) 표기

 

 

 

 

다시 케이블카를 탑승해 내려옵니다.

구름을 뚫고 나니 밝은 세상입니다.

 

 

 

 

 

이번 잘츠카머구트의 할슈타트마을 답사와

옵션투어(선택관광 80유로)로 참여한 볼프강 호수 유람선 투어

및 쯔벨프호른 케이블카 탑승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정말 아쉬운 이벤트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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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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