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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관문인 프랑크푸르트에서 버스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자리 잡은 로텐부르크는 로맨틱 가도의 하이라이트인 도시입니다.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로텐부르크는

구시가지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성벽 밖에서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아기자기하고 환상적인 도시가 펼쳐집니다.

 

 

 

 

 

 

 

 

 

 

유럽의 다른 대도시처럼 대규모 성당이나 왕궁같은

특별한 랜드마크는 없지만 주택과 상점은 다채로운 감각의

창문과 예쁜 꽃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특히 건물의 벽면을

X자 또는 사선으로 처리한 건축양식은 독일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집들도 창문을 꽃으로 장식하고 있지만

이곳 로텐부르크와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른 듯합니다.

 

 

 

 

 

 

 

 

 

 

주차장에서 성 안으로 들어가 약 10분을 걸어가면

시청사가 있는 마르크트 광장입니다.

 

시청사는 13세기부터 16세기 사이에 지어진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절충된 로텐부르그에서 가장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시청사 광장의 건축물들도 모두가 예술작품 같군요.

 

시청사

 

 

 

 

 

 

 

 

 

 

 

 

시청사 우측의 뾰족한 건물은 시의회 연회관입니다.

삼각형의 뾰족탑 아래에는

장식시계인 마이스터트룽크(Meistertrunk)가 있는데

매시 정각에는 시계 양쪽의 창이 열리면서 장군과 시장이 나타나

맥주잔을 손에 든 시장이 와인을 마시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 이야기는 30년 전쟁 당시 커다란 잔에 가득 담긴 와인을

번에 다 마시면 로텐부르크를 파괴하지 않고 지켜주겠다는

적장의 제안에 시장이 마을을 구하기 위해

커다란 잔에 와인을 마시던 장면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장군과 시장이 창문으로 나타나자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전부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시장이 맥주를 마시는군요(우측 인형)

 

 

 

 

 

 

오늘 이곳에는 중세시대의 생활양식을 재현한 마을축제가 있더군요.

사람들은 퍼레이드를 벌이고, 장작을 패는 등의 이벤트를 만들어

구만리 길을 달려온 동양의 여행자들을 기쁘게 해줍니다.

전통복장을 입은 주민들은 여행자들과 함께 무료로 기념사진도 찍어주네요.

 

중국의 경우 전통복장의 여인들은 사진모델이 되어 주는 대신

꼭 돈을 요구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로텐부르크 문을 빠져 나오면 로텐부르크 공원인데

이 공원은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2세가 만든 개인정원으로

1818년에 착수하여 1819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로텐부르크 마을이 워낙 아름답다 보니 공원을 보아도

참으로 좋다는 생각이 그다지 들지 않네요.

로텐부르크 문

 

 

 

 

 

 

 

 

 

거리의 기념품 가게는 여행자들의 호주머니를 유혹하는데

머그잔 위에 주석으로 만든 뚜껑이 있는 것은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아이템입니다.

 

 

 

 

 

 

 

 

 

 

이번 동유럽 4개국과 발칸반도 2개국을 여행하면서

정말 멋진 도시와 마을을 여러 차례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이곳 로텐부르크는 동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림엽서보다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인 마을로 기억될 것입니다.

 

 

 

 

사실 이곳은 필자가 스페인(마드리드)에서 2년간 생활할 때인

1992년 가족과 함께 방문한 도시였는데

27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변함없이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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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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