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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 이사부 사자공원을 오르며 바라본 동해 추암 촛대바위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해파랑길 32코스는 삼척시 근덕면 덕산해변 입구에서 출발해 맹방해변과 죽서루 및 삼척항을 거쳐 동해시 추암해변까지 이어지는 22.5km의 길로서, 주요 관광포인트를 살펴보면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 강원도 영동지방의 어업전진기지인 삼척항, 삼척제일의 해수욕장인 삼척해변, 다양한 조형물이 있는 이사부공원, 그리고 애국가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를 들 수 있습니다.

 

32코스의 원래 들머리는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소재 덕산해변입구이지만 지난번 해파랑길 31코스를 답사하면서 덕산해변입구에서 맹방해변을 거쳐 한재쉼터까지 약 6km를 이미 답사했기에 이번에는 근덕면 상맹방리 한재소공원 인근 한재쉼터에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번 코스는 원래 22..5km에서 16.5km로 조정되어 한결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한재쉼터에서 바라보는 삼척항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네요.

한재쉼터 정자

 

 

한재쉼터에서 바라본 북쪽의 삼척항

 

 

 

 

한재쉼터에서 7번국도(구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걷습니다. 도로변에는 각종 펜션 등 숙박시설이 많은데 이 모두가 영업이 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삼척항의 풍경이 정말 멋지군요. 계속해서 삼척교 반면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분교차로에서 우측 나무데크길을 걸어 삼척-포항간 동해선 철도 공사구간(17공구)을 경유합니다.

 도로변 숙박시설

 

 

 가야할 삼척항과 방파제

 

 

 해파랑길 이정표

 

 

 동해선 철도 공사구간

 

 

 

 

오분1교를 지나가노라니 길의 양쪽으로 규모가 엄청 큰 시멘트공장이 보입니다. 좌측에는 삼표시멘트, 우측은 동양시멘트인데 이 두 시멘트공장을 연결하는 원통형 관로도 어마어마하군요. 제방길의 남은 단풍을 보면서 늦가을의 정취에 흠씬 빠집니다.

 시멘트공장을 이어지는 대형관로

 

 

 동양시멘트(우측)

 

 

 삼표시멘트(좌측)

 

 

 늦가을의 정취

 

 

 

 

 

 

드디어 교통의 요지인 삼척교입니다. 여기서 해파랑길은 오십천 안쪽에 자리잡은 죽서루를 경유하도록 계획되어 있지만 거리가 너무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삼척교를 건너 바로 삼척항으로 직진하면 약 4km거리를 단축할 수 있습니다. 삼척교 남단(삼척역 앞)에 삼척장미공원을 알리는 대형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죽서루를 답사하고 삼척교 북단으로 오니 그 쪽에 대형 장미공원이 있더군요.

 삼척교

 

 

 삼척장미공원 안내조형물

 

 

 

 

삼척교 교각 밑을 통과해 맞은편으로 갑니다. 이 길은 삼척시에서 지정한 오랍드리 산소길이로군요. 오랍드리가 삼척과 관련이 있는 말이겠지만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기억허기기 매우 어려운 낱말의 조합입니다. 강변에는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도 피어 있고 오십천변 좌우로는 시든 단풍도 남아 있습니다.

 삼척교 남단 교각 밑으로 내려서는 모습

 

 

 오랍드리 산소길 안내도

 

 

 오십천변 주변의 늦가을 단풍

 

 

 

 

 

삼척장애인 종합복지센터와 오십천교를 뒤로하고 강변에 조성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오십천에 반영된 주변의 시설물들이 조용한 삼척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군요. 삼척여고를 지나자 길은 좌측의 작은 봉우리로 이어집니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른 후 산허리를 돌아내려서니 삼척문화예술회관인데, 야외공연장의 규모도 매우 커 보입니다. 예술회관 마당에 죽서정이라는 정자가 보여 설마 이게 죽서루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죽서교를 건넙니다. 43 오십천교

 삼척문화예술회관

 

 

 죽서정

 

 

 

 

 

죽서교 북단 보호수 주엽나무(수령 약 440년)가 있는 곳에서 안으로 들어서면 드디어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보물 제213호)입니다. 고려말에서 조선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죽서루는 관동제1루로 관동팔경 중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손꼽힙니다.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누각과 현판 그리고 그 지형학적 위치를 보면서 해파랑길을 걸으며 이곳을 찾은 보람을 느낍니다.

 

 관동제1루 죽서루 현판

 

 

 죽서루를 상징하는 대나무밭

 

 

 

 

죽서루를 뒤로하고 죽서교 북단으로 나와 오십천변을 따라 걷습니다. 오십천의 넓은 둔치가 모두 장미공원입니다. 지금은 제철이 나아어서 장미꽃이 듬성듬성 피어 있지만 절정기에 오면 그 모습이 장관일듯 합니다. 어린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아마도 이 장미공원은 한국 최대일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한참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삼척교 북단에서 동해대로를 따라 삼척항으로 갑니다. 우측의 담장에는 죽서루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등 당대를 풍미한 화가들이 그린 죽서루그림이겠지요. 삼척항을 알리는 조형물을 지나 우측으로 들어서면 삼척항입니다. 삼착항은 오십천 하구에 발달한 공업항이자 무역항으로서 인근에 있는 동해항과 더불어 시멘트 반출의 전진기지라고 합니다. 이곳에도 대게가 많이 잡히는지 대게거리가 있군요. 그렇지만 직접 본 삼척항은 경주 감포항처럼 아담한 맛은 없이 다소 어수선해 보입니다.

 유명 화가들의 죽서루 그림

 

 

 삼척항 안내조형물

 

 

 대게 판매점

 

 

 

삼척항

 

 

 

 

 

 

 

원래 해파랑길은 삼착항 활어회 센터 쪽에서 북쪽의 야산을 경유하도록 되어 있지만 일부는 새천년해안도로룰 따라 걷기로 합니다. 이 길을 걸으니 도로변 해안가의 기암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지나가는 길목의 정자도 사진의 배경 모델로는 매우 훌륭한 소재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눈이 시리도록 파란바다는 동해의 상징이며, 멀리 보이는 팰리스 관광호텔이 매우 웅장합니다.

 새천년해안도로

 

 

 해안도로변의 기암

 

 

 

 

 정자에서 바라본 북쪽조망과 호텔 팰리스

 

 

 

 

 

 

 

이사부 해변쉼터를 지나갑니다. 이사부는 신라 시대(512년) 우산국(지금의 울릉도)을 점령한 신라의 장군인데 동해안 곳곳에 그의 이름을 딴 명소가 많습니다. 이미 지나온 새천년 도로 남쪽에는 이사부 광장이 있었는데 이곳은 이사부 해변쉼터로군요. 해파랑길이 지나가는 이 길 또한 이사부길입니다. 해파랑길은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거의 동일하므로 길을 잘 모를 땐 길바닥의 파란색 선을 따라 가면 됩니다.

 이사부 해변쉼터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팰리스 타운

 

 

 

 

 

 

한 구비를 돌아가니 소망의 종과 탑입니다. 이 탑은 새 천년을 맞아 삼척시민들의 소망을 염원하는 탑이로군요. 타임갭술도 조성되어 있고 사진촬영용 하트조형물도 보입니다. 다만 사랑의 열쇠는 별로 시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디자인이 멋진 화병을 만났습니다.

 

 소망의 탑과 종

 

 

 사랑의 하트 조형물

 

 공중화장실의 화병

 

 

 

 

 

소망의 탑을 지나면 광진항인데 아까 해파랑길 리본을 따라 산으로 갔더라면 이곳으로 내려왔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지금까지 소개한 해변의 기암, 정자, 호텔 팰리스, 소망의 탑 등은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산의 능선을 걸으며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는 경치는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해변을 따라 온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찬합니다.

 광진항 방파제

 

 

 

 

광진항을 지나면 비치조각공원인데, 약 10여 점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을 가며 쉼터에서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해안 쪽에는 적의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철조망이 그대로 남아 있군요. 두꺼비바위가 있는 곳은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라고 합니다.

비치조각공원 

 

 

 

                                                                                    아이와 새

 

 

 해안의 철조망

 

 

 두꺼비바위

 

 

 

 

 

해안데크 길을 걷노라니 후진항이 나오고 이어서 작은 후진해수욕장입니다. 한 구비를 돌아가니 규모가 상당히 큰 해변이 나타났는데 바로 삼척해변입니다. 삼척해변을 알리는 영문글씨는 기념사진촬영장소입니다. 달리는 말의 형상을 한 조형물도 있군요.

 후진항

 

 

 삼척해변

 

 

 

 

 

 달리는 말 조형물

 

 

 

 

 

 

 

갈천마을에는 소와 신(神)의 조형물이 있는데 여기서 삼척쏠비치 타운으로 오릅니다. 바로 앞에 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쏠비치는 호텔과 리조트입니다. 거대한 물놀이시설을 지나 쏠비치 아래쪽으로 가다가 계단을 이용해 위쪽으로 오르니 전망 좋은 마마티라 카페입니다.

 삼척쏠비치

 

 

 물놀이시설

 

 

 쏠비치 앞 해수욕장

 

 

 

 

필자가 걸어온 길(사진 자료/쏠비치 홈페이지)  

 

 

 

 

 

여기서 해변연결도로를 따라 가니 증산해변이 보이는 해가사의 터입니다. 현지 안내문을 살펴보니 수로부인공원을 보지 못하고 말았군요. 수로부인 공원은 쏠비치 육상도로 쪽에 있는데 해변연결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연결해변도로 입구

 

 

 해가사의 터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변은 증산해수욕장인데, 북쪽으로는 동해안 명소인 추암 촛대바위가 저쪽에 보입니다. 증산 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좌측에 보이는 작은 산에 위치한 이사부사자공원으로 갑니다. 공원을 뒤돌아보면 자나온 증산해수욕장 너머로 쏠비치 삼척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증산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동해 추암 촛대바위

 

 

 이사부 사자공원을 오르며 뒤돌아본 증산 해수욕장과 삼척 쏠비치

 

 

 

 

이사부 사자공원은 우산국(울릉도)을 개척한 신라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과 얼을 이어받은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조각공원, 삼척 그림책나라 등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참척시와 동해시의 경계지역으로 해파랑길 32코스가 끝나고 33코스가 시작되는 기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촛대바위를 답사합니다.

                                                                                    사자조각상

 

 

 

 

 

이사부 사자공원을 내려서면 동해시 추암해변입니다. 이 추암해변이 유명한 것은 바로 이곳 촛대바위가 한 때는 애국가 동영상의 배경화면으로 소개된 때문입니다. 여기서 촛대바위로 가는 길은 매우 쉽습니다. 촛대바위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르다가 우측으로 돌아가면 바로 촛대바위가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촛대바위 못지않은 볼거리는 그 주변의 기암으로 된 바위군입니다.

 추암 해변과 촛대바위

 

 

 촛대바위 가는 길

 

 

촛대바위

 

촛대바위 주변 기암

 

 

 

 

해암장을 지나 맞은편 봉우리로 들어서면 출렁다리를 지나게 되고 북쪽으로 동해항이 보입니다. 계석해서 지정된 길을 따라 가다가 추암역 이정표를 보고 아래로 내려서면 추암역인데 그 맞은편 대형버스 주차장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렁다리

 

 

 북쪽으로 보이는 동해항

 

 

 추암역

 

 

 

 

 

오늘 17km를 걷는데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한재쉼터에서 죽서루를 거쳐 삼척항까지 오는 길은 무미건조했지만 삼척항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길은 해안의 기암과 리조트, 삼척 및 증산 해변, 추암 해변의 촛대바위까지 볼거리가 참 많은 코스였습니다.

 

 

 

 

 

 

《해파랑길 32코스 개요》

 

▲ 일자 : 2019년 11월 16일 (토)

▲ 코스 : 한재쉼터-오분교차로-삼척교(남단)-오십천교(남단)-삼척문화예술회관-죽서교-죽서루-삼척장미공원

             -삼척교(북단)-삼척항-새천년도로-정자-이사부 해변쉼터-소망의 탑-광진항-비치조각공원

             -후진항-삼척해변-쏠비치-해가사의 터-증산해변-이사부 사자공원-추암해변

             -촛대바위-출렁다리-추암역-버스주차장

▲ 거리 : 17km

▲ 시간 : 4시간 3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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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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