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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목산(710m)은 충북 단양군 적성면에 충주호를 북쪽에서 끼고 있는 조그마한 산으로 산세가 가파르고 많은 암봉들이 운집해 있으며, 충주호 전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산입니다. 말목산은 마항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산의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충주호의 강물을 사이에 두고 솟아 있는 제비봉의 바위능선과 모양이 흡사하고, 남한강의 물길이 단양 나루터를 지나와서 적성면을 감도는 곳에 단애(斷崖)를 내린 산입니다.

산행 들머리인 하진리 마을회관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듭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 민가의 처마에는 자연상태의 곶감이 매달려 있습니다. 거의 허물어져 가는 창고에는 대도시의 고층아파트 단지에서는 보기 힘든 연탄이 쌓여 있어 시골생활의 어려움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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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의 곶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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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의 연탄




최근에 눈이 내린 듯 등산로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있습니다. 비석이 세워져 있는 무덤을 지나 고도를 높여 나가다가 등산로 좌측으로 약 20여 미터 들어가자 제1전망대입니다. 암석 위에는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가운데 충주호가 살포시 내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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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다시 오르는 등산로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어 겨울의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조금 더 걸어거나 제2전망대입니다. 이제는 충주호의 물길이 더욱 잘 조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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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인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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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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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평지라는 이정표를 지니자 어느 듯 말목산 정상(710m)입니다. 충청도지방 특유의 직사각형의 오석(烏石)으로 만든 표석도 눈을 머금고 있습니다. 산악회에서 나누어준 산행개념도에 의하면 정상까지는 3곳의 전망대가 있다고 하였지만 두 곳 밖에 들리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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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목산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 약 20여 분을 더 걸어가니 제4전망대입니다. 제비봉 아래 장회나룻터가 빤히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가야할 능선 너머로 오늘 산행의 종점인 옥순대교가 아련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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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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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전망대를 내려와 안부에 서니 눈앞에는 큰 암릉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암릉이 있으면 우회하는 등산로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예외입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등산로는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암릉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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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릉




힘들여 오른 봉우리는 제5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오늘 산행의 백미입니다. 서쪽으로는 구비치는 충주호의 물길을 따라 옥순봉과 옥순대교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는 충주호 맞은편에 제비봉(721m)이, 그리고 북쪽으로는 가은산(575m)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동쪽으로도 충주호의 물길 따라 이름 모를 산들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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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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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당긴 옥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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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건너 제비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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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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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전망대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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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전망대에서 바라본 충주호




아름다운 조망에 잠시 동안 넋을 잃은 후 정신을 차려보니 이제는 가파른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눈이 내린 미끄러운 암릉 길을 겨우 조심스럽게 통과하니 이번에는 경사가 급한 흙 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간간이 가는 로프가 걸려 있기는 하지만 별로 손으로 잡을 만한 보조시설이나 나무도 없는 그런 곳입니다. 그래도 글쓴이는 양손에 등산스틱을 가지고 있지만 맨손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은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하산로는 등산객들이 가장 싫어하는 길입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용을 쓰다 보니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입니다.

제5전망대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약 50분만에 다시금 충주호가 바라보이는 무덤가에 도착합니다. 일행들이 모여 앉아 약 20여분 동안 간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는 천진암(천진사)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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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 휴식처




천진사는 극락보전 뿐입니다. 중창기를 읽어보니 원래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경원에게 명하여 사찰을 지었으나 일제의 침략으로 폐허가 된 채 지내오다가 최근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사찰 아래에는 두 마리의 황견(黃犬)이 사이좋게 누워있지만 이방인을 보고 한번도 짖지 아니하는 게 참으로 신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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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사 대웅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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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견 두 마리




여기서부터 옥순대교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트래킹 코스입니다. 이정표가 하나도 없기에 사찰의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부드러운 길을 가다가 능선을 두 번 넘습니다. 더 이상 전진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무덤 있는 곳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서니 옥순대교를 지난 도로변입니다.

옥순휴게소로 들어오니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산한 사람이 몇 명 보이지 아니합니다. 그러고 보니 거의 선두그룹으로 내려왔습니다. 등산을 다니며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부터 선두그룹으로 하산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이상합니다. 글쓴이가 빨리 내려왔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늦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산악회 측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옥순대교 전망대에 올라 옥순봉과 충주호를 가로지르는 옥순대교의 그림 같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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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대교 잔망대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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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유람선



<산행개요>

△ 산행일자 : 2007. 12. 8(토)
△ 등산코스 : 하진리 마을회관/제1전망대/제2전망대/정상/
              제4전망대/암릉/제5전망대/벼랑길/천진사/옥순대교
△ 산행시간 : 4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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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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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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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드리햅번 2007.12.31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주호는 자주 가는 곳인데
    갈때마다 새ㅐ로운 느낌으로 닥아 오더군요.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편안한 밤 되세요.

  2. 2007.12.31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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