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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파랑길 48코스를 답사하다가 고성 북천철교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소재 북천철교는 1930년경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원산(안변)-양양간 놓았던 동해북부선철교로서 1950년 6.25전쟁당시 북한군이 이 철교를 이용하여 군수물자를 운반하기 시작하자 아군이 함포사격으로 폭파해야만 했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후 이 철교는 60여 년 간 다리발(교각)만 황량하게 방치되어 있었으나 행정안전부는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접경권인 이곳을 평화누리길로 지정함에 따라 고성군은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폐철각을 기증받아 철각을 리모델링하고 상판을 설치해 북천철교가 보행자와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전용교량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는데 고성군은 약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1년말 이를 완공했습니다.(자료/현지 안내문)

 

 

 

 

 

북천철교 남단에는 평화누리길을 알리는 대형아취가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북천철교 안내문이 있는데 9년이 지나서인지 글씨가 낡고 훼손된 부문이 있어 산뜻하게 새로 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철교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안내문은 상태가 비교적 좋더군요.

 바닷가에서 서쪽으로 북천제방 길을 걸으며 바라본 북천철교

 

 

 북천철교 남측 아취

 

 

 낡은 북천철교 안내문(철교남단)

 

 

 비교적 깨끗한 북천철교 안내문(철교북단)

 

 

 

 

 

 

철교로 진입합니다. 철교 위에 목재로 보행로를 만들어 걷기가 매우 좋습니다. 간혹 자전거 탄 사람이 지나가는데 다소 신경이 쓰이더군요. 교량의 난간에는 몇 군데 전망대를 만들어 두어 보행자들은 안전하게 멀리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동해바다로 흘려드는 북천의 하구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7번국도에 놓인 북천1교 뒤로 향로봉 능선이 있을 것입니다.

 

 

 

 

 

뒤돌아본 철교

 

 

 

 

 

 

북천은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을 북동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는 26km입니다. 북천은 고성군청의 북쪽으로 흐르는데 고성군청의 남쪽에는 남천이 흐릅니다. 향로봉 동쪽 사면을 따라 흐르는 북천은 물이 맑고 수량이 많아 좋은 피서지·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강의 상류에는 진부령과 알프스 스키장이 있습니다.

북천1교 뒤로 보이는 향로봉 능선

 

 

 

 

교량하부의 폐철각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포탄자국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로서 후세를 위한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다만 보행자는 교량 아래로 내려갈 수가 없으니 포탄자국을 볼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매우 아쉬운데 현장에 사진을 게시해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정부는 지난 4월 동해북부선 남측구간(강릉-제진 110.9km, 사업비 2조 8,520억원)의 복원을 위해 내년말 착공을 목포로 추진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2018년 남북 정상간 합의한 판문점선언에 포함된 것이라고 하는군요.(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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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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