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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진포 해수욕장과 금구도(거북섬)

 

 

 

 

 

해파랑길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총 길이 770km에 이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트레일 코스입니다. 모두 10개구간 50개 코스로 구성된 이 길을 걸으며 동해안의 멋진 풍광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은 갈맷길․문탠로드(부산구간 4개 코스), 간절곶소망길․솔마루길(울산구간 5개 코스), 감포깍지길․주상절리길(경주구간 3개 코스), 감사나눔길(포항구간 6개 코스), 블루로드(영덕구간 4개 코스), 관동팔경길(울진구간 5개 코스), 수로부인길․해물금길(삼척.동해구간 7개 코스), 바우길․헌화로(강릉구간 6개 코스), 녹색경관길(양양.속초구간 5개 코스), 평화누리길․갈래길(고성구간 5개 코스)과 같은 원래 12개 시․군에서 조성한 좋은 길을 장대한 하나의 길로 이은 것입니다.

 

 

 

 

 

 

해파랑길 49코스는 거진항에서 출발해 화진포 김일성별장, 금강산콘도를 지나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이르는 12.3km의 도보기로서 산과 호수 및 바다를 모두 걷는 구간으로 고성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고루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코스의 주요 관광포인트를 살펴보면 1)통일과 평화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거진등대 해맞이공원, 2)역사안보전시관으로 쓰이는 이승만 및 이기붕과 김일성 별장, 3)희귀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화진포 해양박물관, 4)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로 송림과 만발한 해당화, 겨울철새들이 진풍경을 만드는 화진포를 들 수 있습니다.

 

49코스의 들머리는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소재 거진항입니다. 거진항은 38선 이북에 위치한 국가어항으로서 전국 명태어획량 중 60% 이상이 이곳에서 출하될 정도로 유명해 매년 고성통일명태축제가 열리기도 합니다. 거진항 옆 계단을 오릅니다. 입구에는 오늘 가야할 길을 사진으로 표현한 멋진 지도가 세워져 있네요.

 계단 입구의 고성 안내도

 

 

 

 

 

조금 오르니 “햇살좋은 거진항”이라는 사진촬영포인트가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고개를 들어 위쪽을 바라보면 멋지게 생긴 소나무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뒤돌아보면 거진항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거진해맞이 산림욕장을 거쳐 김일성 별장인 화진포의 성 이정표를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해맞이등대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멋진 노송

 

 

그림 같은 거진항

 

 

 해파링길 이정표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대신 소나무 숲길로 접어들어 거진등대 해맞이공원으로 갑니다. 우측 노송사이로 보이는 거전항의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거진등대를 우회해 화진포 소나무숲 이정표를 따릅니다. 여기서부터 화진포해맞이 산소길과 가야할 응봉숲길 및 화진포의 성 숲길은 강원도 명품길로 지정된 숲길입니다.

노송 사이로 보이는 거진항

 

 

 거진등대

 

 

 거진등대공원 이정표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 표석과 정자 그리고 12지신상 조형물을 지나갑니다. 오른쪽으로 해안도로가 살포시 보이는군요. 잘 조성된 숲길을 걷습니다. 산책길은 잡풀이 모두 제거되어 있어 당국이 산책로 관리를 매우 잘 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 정자

 

 

 

 12지신상

 

 

 동해안 해안도로

 

 

 잘 정비된 산책로

 

 

 

 

 

헬기장과 가전전통시장 갈림길을 지나면 오늘 처음 응봉정상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그런데 두 번째 이정표는 응봉정상은 직진이지만 해파랑길은 우측으로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곳이 매우 헷갈리지만 해파랑길 안내를 따르는 게 무난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해파랑길 이정표를 따라야함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면서 고도를 낮춘 후 구름다리인 화진포해맞이교를 건넙니다. 다시금 상당히 지그재그형의 가파른 길을 오르다가 철망이 있는 능선에서 좌측으로 한참 가면 드디어 응봉정상(122m)입니다. 원래 응봉정상은 이보다 훨씬 뒤쪽에 있지만 군사사설이 있어 이쪽에 정상표석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화진포해맞이교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화진포호수와 화진포 해수욕장이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멀리 북녘땅의 금강산 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감동입니다. 전형적인 가을하늘아래 공기가 매우 깨끗해 오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이처럼 황홀한 조망을 만끽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응봉 정상

 

 

 동해의 망망대해

 

 

화진포 호수(중앙)와 화진포 해수욕장(우측)

 

 

 북한의 금강산 능선(줌 촬영)

 

 

 

 

 

이제 화진포의 성으로 갑니다. 능선을 따라 가면서 소나무 숲을 지납니다. 바닷가 쪽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군요. 능선 끝에서 가파른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화진포의 성입니다.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은 과거 해방 후 38도선이 생기면서 이 지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치하로 들어갔기 때문에 한때 김일성 일가가 1950년 한국전쟁 직전까지 휴양지로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김일성 별장으로도 불립니다.

 

 

 

 

화진포의 성에서 바라본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해수욕장에는 어려 가지 조형물이 있는데요. 사랑의 열쇠는 흔히 보는 것이지만 고성의 특산물인 명태조형물은 상당히 반갑기도 합니다. 특히 거북이 형상의 조형물 사이로 보이는 금구도가 매우 인상적인데요. 금구도는 화진포 쪽에서 바라보면 그 형상이 거북이와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이곳에서 고구려 19대 광개토대왕의 왕릉관련 자료가 발견되었답니다. 광개토대왕은 생전에 이곳에 왕릉을 축조하였고 사후 20대 장수왕은 선왕의 시신을 안장했다는 것입니다.

 

 

 고성의 특산물인 명태조형물

 

 

 거북이 형상 조형물 사이로 보이는 금구도

 

 

 

 

 

 

 

 

 

해수욕장에서 화진포 콘도 맞은편의 고인돌 유적지를 지나 화진포교 방면으로 갑니다. 교량입구에는 성게의 주산지 초도항을 알리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군요. 화진포교만 건너면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별장(기념관)이 있어 다녀오는 게 좋을 것입니다.

 고인돌 유적지

 

 

 초도항 안내문

 

 

 

 

 

 

 

해파랑길은 화진포교애서 북쪽으로 이어집니다. 금구교를 건너면 화진포해양박물관인데요. 고성군 현내면 화진포관광지구 내에 위치한 해양박물관은 패류전시관과 어류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패류전시관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각종 조개류, 갑각류, 산호류, 화석류, 박제 등 1,500여종 40,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어류전시관에는 각종 수조에 수중생물 125종 3,000여 마리를 각각의 서식 환경과 컨셉에 따라 보여줍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화진포 해수욕장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군요.

 금구교

 

 

 화진포해양박물관

 

 

 화진포 해수욕장

 

 

 

 

 

 

 

 

화진포해수욕장을 뒤로하고 초도항으로 갑니다. 초도항 등대 앞의 금구도는 이쪽에서 바라보니 이름 그대로 거북이 한 마리가 바다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도항은 그야말로 매우 규모가 작은 어항이로군요.

 초도항 안내표석

 

 

 거북이 형상의 금구도

 

초도항

 

 

 

 

 

 

초도항을 지나면 초도해변인데 북쪽의 대진해변과 어우러져 모래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초도해변에는 지난 태풍의 영향인지 무너진 해안도로가 보여 당시 태풍의 엄청난 위력을 무언으로 보여줍니다.

 초도해변에서 바라본 대진해변

 

 

 초도해변

 

 

 태풍으로 파괴된 해안도로

 

 

 

 

 

초도해변을 지나면 대진5리 해변입니다. 한 구비를 돌아가자 대진등대가 보이기 시작하군요. 대진3.4.5리 통합경노당을 지나면 대진항 해상공원인데, 이 공원에는 바다 위에 Y자형 철제구조물로 만들어진 해상데크가 있으며 이는 바다낚시와 해상관광용으로 만든 것입니다. 해상공원 입구에는 낚지를 비롯한 각종 조형물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뒤돌아본 초도해변

 

 

 기암 뒤로 보이는 대진등대

 

 

 대진 통합경노당

 

 

 

 

 

 

 

 

 

 

대진항에는 여러 척의 선박들이 이마를 맞대고 정박중인데요.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에 소재 대진항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어항입니다. 위도상으로는 서해의 백령도보다도 더 북쪽이라고 합니다.

 

 

 

 

 

 

 

 

이제 대진등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대진항 수산시장과 속초해양경찰서 대진출장소를 지나 좌측 사잇길로 들어섭니다. 대진등대는 등탑이 팔각형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고, 불빛은 12초 간격으로 깜빡이며, 약 37km 떨어진 해상에서 식별이 가능합니다. 또한 등탑 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할 수 있으며 환상적인 일출과 석양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시야가 좋은 날에는 멀리 해금강은 물론이고 북한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자료/현지 안내문)

 대진항 수산시장

 

 

대진등대

 

 

 

 

 

 

 

대진등대를 둘러본 후 이어지는 길은 대진1리해변입니다. 길섶에 나무막대기를 주섬주섬 모아 만든 말 형상의 조형물이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로군요. 대진1리해변을 뒤로하고 금강산 콘도방면으로 갑니다. 마차진 해변의 금강산 콘도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어서 랜드마크가 됩니다. 길을 가면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대진등대가 한참이나 물러나 있네요.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마차진해변의 금강산 콘도

 

 

 

 

 

 지나온 대진등대

 

 

 

 

 

마차진 해변은 금강산 콘도를 품고 있으며 바로 위쪽에 통일안보공원이 있어 찾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는 곳으로 백사장 옆의 무송대 섬은 경관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마차진 해수욕장과 무송대 섬

 

 

 

 

 

 

 

 

 

마차진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 목적지인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있습니다. 북녘땅과의 경계지점인 통일전망대로 가려면 여기서 반드시 출입신고를 해야합니다.

 

 

 

 

 

 

오늘 약 14km를 걷는데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무엇보다도 화진포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고 비록 멀리서나마 금강산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음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의 대진항을 답사한 것도 큰 수확입니다.

귀경길의 홍천휴게소 일몰

 

 

 

《해파랑길 49코스 개요》

 

▲ 일자 : 2020년 9월 19일 (토)

▲ 코스 : 거진항-거진등대-해맞이공원-화진포 해맞이교-응봉-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화진포교-이승만 별장(왕복)

            -화진포해양박물관-초도항-초도해변-대진5리해변-대진항 해상공원-대진항-대진등대-대진1리해변

            -금강산콘도-마차진해변-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 거리 : 13.6km

▲ 시간 : 3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49코스의 목적지는 당초 명파초교에서 통일안보공원으로 단축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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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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