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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개화동 소재 개화산(해발 126m)에는 대한불교조계종 계열의 약사사와 미타사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강서둘레길 1코스에 포함된 약사사는 17세기 이전에 대한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9호인 3층석탑과 제40호인 석불이 고려 중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보아 약 7~8백년의 역사가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겸재 정선이 활동하던 조선 후기까지는 이 절을 개화사(開花寺)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겸재는 개화사라는 제목으로 사찰과 주변풍경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개화사는 약수암(藥水庵), 약수사(藥水寺), 약사사(藥師寺) 등으로 절의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이는 아마도 절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법당에 모셔져 부처님과 매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현재 약사사에는 지난날의 건물들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1986년 당시 주지로 있던 설호스님이 중창불사의 원력을 세워 대웅전 건립을 위한 기초를 닦았으며, 1988년 영하 스님이 대웅전 불사를 마무리하고 이어 요사 1동과 범종각을 신축하여 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찰의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는 범종각 보이는데 대웅전 앞에는 고려 중기 이후에 제작되었다는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무더위 때문인지 검정색의 차양이 쳐져 있군요.

 약사사 정문

 

 

 정문에서 본 대웅전(좌)과 감로당(우)

 

 

 범종각

 

 

                                                                                        삼층석탑

 

 

 

 

 

우측의 전각에는 개화사 약사사라는 감로당이라는 현판이 걸려있지만 그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좌측은 개화산 종무소로군요. 이쪽은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내부를 살펴보지 못했으니까요. 대웅전 쪽에서 감로당을 바라보니 그 뒤쪽으로 북한산 정상부가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개화산 약사사와 감로당 현판이 동시에 걸린 전각

 

 

 

 감로당

 

 

 약사사 종무소

 

 

 

 

 감로당 뒤로 살짝 보이는 북한산 정상

 

 

 

 

 

사찰의 중심전각은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에는 삼존불상을 모시는데요. 이곳은 여느 사찰과는 달리 주불로 석불입상을 모신 매우 특이한 형식입니다. 석불의 높이는 높이 3.3m, 어깨폭 0.9m, 보관(寶冠 머리의 관)의 직경 1m 규모로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머리에 돌로 된 둥근 갓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넓적하고 눈이 두툼하면서 목이 거의 없고, 어깨는 사각형 모양으로 움추리고 있어 경직된 모습입니다. 두 손은 가슴에 붙여 연꽃 가지를 잡고 있으며, 몸에는 간략하게 몇 가닥 선으로 옷주름을 표현하고 있으나 입체감은 없는 형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석불은 금동삼존불상의 중심에 높게 자리하여 당당히 사찰의 본존불로서 맡은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불상의 일반적인 특징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마치 무덤을 지키는 석인상(石人像), 혹은 민간신앙의 대상인 장승과 같은 형태를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이 석불입상은 일반적으로 불상의 형태에서 매우 벗어나 있지만 법당 안에 본존불로 봉안되어 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토속적인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선시대 민간신앙에 의해 조성된 불상으로 보입니다.(자료/ 다음 웹문서 등에서 발췌인용)

 

 

 

 

 

 

 

 

 

대웅전 앞 우측에는 삼성각이 있는데요. 삼성각(三聖閣)은 사람들에게 재물을 주는 산신(山神), 자식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七星), 복을 선사하는 독성(獨聖)을 모신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불교전각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삼성각 앞을 서성거리고 있으려니 보살 한분이 필자에게 안으로 들어가 볼을 켜고 사진을 찍어도 된다면서 다만 나올 때는 꼭 소등하라고 당부하더군요. 답사를 다녀며 이런 분을 만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삼성각 앞에는 과꽃이 곱게 피어 있네요.

 

 

 

 

 

 과꽃

 

 

 

 

 

개화산 약사사는 강서둘레길 1코스에 있어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약사사에서는 조선의 화가 겸재 정선의 체취도 맡을 수 있고, 또 특이한 석불입상도 만날 수 있는 절집입니다. 이곳 약사사는 예로부터 약수가 유명하여 지금도 원근 각처에서 약수를 떠가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으며 석불 또한 신묘한 영험이 있어 지극정성 기도를 드리면 병이 났고 기원을 이룬다 하여 향연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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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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