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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 청송읍 월막리 소재 소헌공원은 조선시대 가장 어진 왕후로 칭송을 받았던 

세종대왕 비 소헌왕후 심씨의 시호를 따 지은 이름으로

 2011년 청송군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사적공원입니다. 


공원 내에는 부사 송덕비와 운봉관, 찬경루 등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외씨버선길 순례자들을 위한 객주(안내센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헌공원 입구

 

 

 

 

 

청송은 소헌왕후의 본향이라는 연유로 1459년(세조 5년) 청송군에서 

청송도호부로 승격되어 437년간 도호부로 위상을 지켜오다가 

1895년(고종12년) 갑오개혁 때 다시 청송군이 되었습니다.

 

소헌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좌측에 보이는 건물이 객주(안내센터)입니다. 

외씨버선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지요. 

이곳에서는 외씨버선길을 종주하는 이들이 각 코스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하고 인증스탬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문 우측에는 부사들의 송덕비가 세워져 있네요.

 외씨버선길 안내센터(객주)

 

 부사 송덕비

 

 

 

 

 

안쪽에는 소헌공원의 중심건축물인 운봉관이 있습니다. 

운봉관은 조선 세종 10년(1428) 군수 하담이 건축한 객사로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나 외국의 사신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객사는 고을에서 가장 권위가 있었던 건축물로 객사 중앙에는 

임금의 전패(殿牌, 임금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모셔놓고 

출장 중인 관원과 고을의 부사가 임금께 예를 올렸습니다. 


운봉관은 중앙에 중심건물인 정당(正堂)을 두고 

좌우 양쪽에 동익사와 서익사를 두었습니다.

 

 

 

 

 

이곳은 구한말(1896년) 청송유생들이 의병을 궐기한 장소로서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용도가 변경되고 서익사와 정당이 철거된 이후 

오랫동안 제 모습을 잃었다가 2000년부터 시작된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으로

 2008년 고증을 거쳐 원형대로 복원했습니다.

 

 

 

 

 

 

 

운봉관 앞 찬경루(讚慶樓, 보물 제2049호)는 운봉관과 함께 

정면 4칸, 측면 4칸의 2층 누각으로 사신들을 위한 연회나 지방 유생들의 백일장 장소로 사용되어 왔으며 

찬경은 “우러러 찬미한다”는 뜻이랍니다. 


찬경루는 맞은편 보광산에 있는 심홍부(청송심씨 시조) 묘소의 재각으로서 

장마철 용전천의 범람으로 묘소로 갈 수 없을 때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찬경루란 이름은 군수 하담의 청을 받은 관찰사 홍여방이 순시 때 지은 것으로 

누각에 올라 보광산의 심씨 시조 묘를 보니 

소헌왕후를 배출한 경사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입니다. 


찬경루 내 송백강릉(松栢岡陵)이라는 현판 글씨는 원래 소헌왕후의 셋째아들로

 서화에 뛰어난 안평대군(1418~1453)의 글씨였지만

 화재로 불타 18세기(1792) 한철유가 다시 쓴 것이라고 합니다.

 

 

 

 

 

 

 

찬경루 옆에는 청송심씨 사적비와 보광제각(普光祭閣)이라는 비석이 있네요. 

용전천 강변으로 나와 뒤돌아보니 찬경루와 보광전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슬로시티인 청송에서는 이런 문화재를 차근차근 둘러봐야 하지만 

필자는 외씨버선길 2코스를 종주하면서 이곳에 들렀기에 

시간에 쫓겨 꼼꼼하게 살피지 못한 게 무척 아쉽습니다.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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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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