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보물로 지정된 골굴사 마애여래좌상

 

 타포니지형의 석굴에 조성된 골굴사

 

선무도 본산임을 알리는 조형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안동리 소재 골굴사는 약 1,500여 년 전인 6세기 경

천축국(서역 인도)에서 온 광유 성인 일행이 경주 함월산(584m)에 정착하면서

기림사와 함께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광유스님이

인도의 석굴사원을 본떠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일한 석굴사원입니다.

 

 

 

 

 

 

골굴사는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로

근래에는 불가의 전통 수행법인 선무도 수련원이 개설되어 내국인은 물론

수많은 외국인들이 불교전통무예를 배우는 도량인 선무도 본산입니다.

골굴사 주차장에서 사찰로 향합니다.

골굴사 배치도(자료/골굴사 홈페이지)

 

 

 

 

 

 

 

일주문 앞에는 기묘한 자세를 취한 스님들의 조형물이 여럿 세워져 있는데요.

바로 골굴사가 자랑하는 선무도를 표현한 동상입니다.

 

 

 

선무도 조형물 

 

 

 

 

 

 

자료/골굴사 홈페이지 

 

 

자료/골굴사 홈페이지 

 

 

 

 

 

 

일주문을 지나면 매우 한적한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조금 더 가면 좌측에는 범종각과 연화당(숙소)이 있고,

우측으로는 원융당(템플스테이 사무실, 숙소)이 나옵니다.

일주문을 통과한 후의 풍경

 

범종각과 연화당

 

 원융당(템플스테이)

 

 

 

 

 

 

공양관 및 숙소로 사용되는 마하지관원 앞에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 골굴사는 바로 원효대가가 열반한 장소라고 하는군요.

금강역사상 뒤로 마하지관원이 있고 그 앞쪽으로는 오층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하지관원 앞에서 직진하면 원효관(선무도대학)으로 이어집니다.

 금강역사와 마하지관원

 

마하지관원

 

 

오층석탑

 

 

 

 

 

 

 

오층석탑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좌측에 반야정(불교용품점)이 있고,

그 위쪽에 포대화상 및 동아보살상(진돗개)과

선무도 상설공연 안내문이 이방인을 반겨줍니다.

 반야정(불교용품점)

 

포대화상 및 동아보살상

 

 

 

 

 

 

 

 

약간 오르막 경사를 가노라면 세심당(숙소), 사찰 종무소,

일심당(차실), 화쟁요가 차례로 서 있습니다.

 세심당

 

 종무소

 

 화쟁요

 

 

 

 

 

 

드디어 석굴사원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석굴사원이 자리잡은 이곳은

전형적인 타포니형상의 지형으로 대표적인 산은 전북 진안 마이산입니다.

타포니지형은 1억 년 전 중생대에 형성된 바위층으로 타포니(곰보바위)는

물리적·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은 암벽(암석의 측면)에 벌집처럼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들을 가리킵니다.

 

구멍이 생기는 이유는 오랜 옛날 분출한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은

풍화작용에 약해 비교적 쉽게 깎여나가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멍은 점점 더 커지게 된 것입니다.

 

골굴사는 이러한 타포니 동굴을 다듬어서 석실을 만들고 불상을 배치한 석굴입니다.

이곳에는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신중단, 칠성단, 산신당 등의 굴법당과

남근바위, 여궁 등의 민간 전례신앙의 흔적까지 있어

한국적인 석굴사원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화가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볼 때 골굴사는 여러 석굴들 앞에

목조 전실을 만들고 여기에 기와를 얹은 형태였으나

그 후 화재로 전실은 모두 소실되고 현재는 바위굴만 남아 있습니다.

 

 

 

 

 

 

위쪽으로 바라보면 바위사면에 세워진 철책이 보이는데

이는 석굴을 살펴볼 수 있는 보행로입니다.

우리는 일단 맨 우측 계단을 이용해 오릅니다.

가장 위쪽에 보호막이 있는 곳은 골굴사의 주불인 마애여래좌상입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좌측을 보면 유일한 일반(석굴이 아닌)전각인 대적광전이 잘 보이더군요.

 

석굴 쪽에서 바라본 대적광전 

 

 

 

 

 

 

 

계단의 좌측을 오르면 나한굴이 있고 되돌아와서

다시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나한굴

 

 가파른 계단 오름길

 

 이름 모를 설굴불상

 

 

 

 

 

이 불상 옆으로 가니 바로 이곳이 주불인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입니다.

이 불상(아미타불)은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되었는데,

동해(문무대왕의 수중릉)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조성된 이 좌상은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화려한 연꽃과 불꽃이 조화를 이룬 광배가

바라보는 사람들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명작입니다.

 

절벽 꼭대기에 새겨진 높이 4m, 폭 2.2m 정도의 마애불상은

모래가 많이 섞인 화강암(타포니)에 새긴 터라 보존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고

오랜 풍화 작용에 의해 훼손이 심해 부득이 유리지붕을 씌어 놓았다고 하는군요.

불상의 제단 쪽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일품입니다.

 

 

 

 

 

 

 

 

 

 

 

이웃에 있는 석굴전각은 관음전인데요.

이곳으로 가려면 암벽등반은 각오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정도의 진짜 석굴을 통과한 후

급경사를 내려서면 관음전입니다. 석굴의 규모가 상당히 큰 것 같군요.

관음전

 

 석굴을 통과하는 방문객

 

 뒤돌아본 지나온 길

 

내려다본 모습

 

 

관음전 내부

 

 

 마애여래좌상에서 관음전으로 내려오는 방문객들

 

 

 

 

 

관음전 옆에는 지장굴이 있고, 산신굴에는 호랑이 등을 타고 앉은 산신이

이곳을 지켜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에 산신당의 여근과 남근바위가 있다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지만 여근(산신당 있는 곳)은 알겠는데

남근바위(좌측에 있다고 함)는 실물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지장굴

 

 

 내려다 본 대적광전

 

 산신굴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석굴들

 

 

 

 

 

 

 

석굴을 내려와 대적광전으로 갑니다. 대적광전은 절의 법당 중에서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전각을 말하는데

이곳 골굴사의 전각 중 유일하게 석굴이 아닌 곳에 지어진 것입니다.

대적광전 앞에서 선무도 시연회가 열리지요. 

 

 

 

 

 

 

 

 

대적광전 좌측으로 가면 오륜탑이 있는데요.

오륜탑(五輪塔)은 하부에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의 지륜,

그 위에 물을 상징하는 원형의 수륜, 불을 상징하는 삼각형의 화륜,

바람을 상징하는 반월형의 풍륜, 맨 위에 공을 상징하는

여의주형태의 공륜이 있는 5층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고대 인도에서는 우주의 구성요소인 오대를 상징합니다(자료/다음백과사전)

 

 

 

 

 

 

대적광전 마당의 하부는 보제루인데,

이는 예불과 제반 불교의식명상을 수행하는 법당입니다.

 

 

 

 

 

 

골굴사는 타포니형상의 바위구멍에 조성한 특이한 사찰이며,

시간만 잘 선택한다면 선무도 공연을 감상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2021. 4. 10)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