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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위치한 의좋은 형제공원은

고려 말 이 고장에 살았던 이성만-이순 형제의 일화를 소재로

조성한 공원입니다. 의좋은 형제는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으며,

형과 아우가 상대방을 위해 밤에 몰래 볏단을 옮겨주다가

달이 밝은 가을밤에 서로를 알아보고는 얼싸 안았다는 미담이 전해 내려옵니다.

이 이야기는 약 40년 동안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게재된 실화입니다.

 

 

 


의좋은 형제이야기(자료/나무위키)

 

옛날 우애가 좋던 형과 아우가 있었는데, 형제는 부모 사후 유산을 정확하게 나누어 분배하였다. 이들은 얼마나 우애가 좋았던지 평소 새로운 음식이 하나라도 생기면 반드시 함께 나눠 먹었다. 결혼한 후에도 아침에는 위뜰 거리에 사는 형이 동생의 집에 들렀고 저녁에는 오리골에 사는 동생이 형의 집에 들러 한 상에서 같이 음식을 먹었다. 그러던 중 어느 가을날 추수를 끝내고 형제는 각자의 볏단을 서로에게 주기 위해 밤마다 자신의 논에 쌓아 놓았던 볏단을 서로 몰래 상대집 볏단에 쌓아놓는데, 둘 다 똑같이 행동한 나머지 볏단은 줄지도 늘지도 않았다. 이에 이상하게 생각하던 형제가 결국 다음날 밤에 서로 볏단을 들고 가다가 길에서 마주쳐 진실을 알게 되면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 형제는 우애가 깊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남달랐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적에는 정성을 다해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하고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해 드렸다. 돌아가신 후에는 형은 아버지의 묘를, 동생은 어머니의 묘를 3년 동안 지켰으며 3년상을 마친 후에도 조석으로 음식을 올렸다. 이들 형제의 우애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세종 2년 효자정려가 내려졌다. 또한 그 당시 내려졌던 정려를 기리기 위한 연산군 3년에 새워진 효제비가 1979년 예당저수지 내에서 마을주민들이 발견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보존되고 있다.

 

 

 

 

의좋은 형제공원 입구에는 충효의 고장 대흥을 소개하는 대형 표석과

“형님먼저 아우먼저 의좋은 형제공원”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이 있습니다.

도로변의 슬로시티 대흥 안내이정표에는 이곳의 주요명소를 일목요연하게

거리까지 표기해 두어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

입구쪽의 초가집은 화장실인데요. 화장실 앞 작은 연못에는 황새가

놀고 있습니다. 공원배치도를 보고는 안으로 들어섭니다.

슬로시티 대흥 주요명소 이정표

 

 

 

 

화장실

 

 작은 연못의 황새

 

 

 

 

 

 

볏단을 들고 있는 형제의 조형물 옆에 의좋은 형제공원 아취가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초가는 아우 이순의 집인데요.

처마 밑에는 탈곡기 등 농기구와 생활용품이 비치되어 있어

옛날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초가집의 부엌도 매우 단촐하고 방에는 물레를 돌려

베를 짜는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습니다.

 아우 이순의 집

 

처마 밑 농기구와 장독대

 

 부엌의 모습

 

안방의 물레

 

 

 

 

초가집 옆에는 연자방아가 있는데, 이는 발동기가 없던 옛날

말이나 소의 힘을 이용해 한꺼번에 많은 곡식을 빻았습니다.

마을마다 연자방아를 갖추어 놓고 공동으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거의 사라진 풍습입니다.

소달구지(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있는 형제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연자방아

 

 

 

 

 

 

 

 

형 이성만의 집 앞에는 쟁기질을 하는 농부의 모습과

디딜방아를 재현해 두었네요. 디딜방아는 이름 그대로 발로 디뎌서

곡식을 빻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입니다.

한 사람이 밟으면 외다리 디딜방아,

두 사람이 밟으면 양다리 디딜방아라고 부릅니다.

지게는 짐을 어깨와 등에 메고 나르는데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쟁기질을 하는 농부

 

디딜방아

 

 지게

 

 

 

 

 

 

형 이성만의 집에는 형제의 효행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데요.

이들의 효행은 전통윤리의 대표적인 사례를 모아 그림으로 정리한

조선시대 자료인 “동국삼강행실도”에도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웃한 개집의 강아지와 큰 개도 매우 사실적이네요.

물의 힘을 이용해 곡식을 찧은 물레방아는 우리가 잘 아는 농기구입니다.

형 이성만의 집

 

 

 

 

 

 물레방아

 

 

 

 

 

 

 

비석거리를 지나 주차장 쪽으로 가면 의좋은 형제 등신대가 세워져 있지요.

대흥우체국 옆에는 이성만 형제 효제비가 있는데요.

비각인 효제각 내 비석은 너무 낡아서 글씨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이 비석은 조선 연산군 때인 1497년 세운 것으로

예당저수지로 축조로 인해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합니다.

 

 

 

 

 

 

 

 

대흥면 행정복지센터 앞쪽에는 의좋은 형제 동상이 세워져 있어

사진촬영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의좋은 형제마을과

의좋은 형제길이 조성되어 있고 대흥이 국제슬로시티로 명명된 것도

의좋은 형제마을의 매력을 높이 평가한 게 그 하나의 원인이라니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이 고장의 자랑입니다.(2021. 8. 1)

 

 

의좋은 형제마을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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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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