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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제마을 송흥록-박초월 생가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2코스(운봉-인월)는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9.9km의 도보길입니다. 이 코스는 오른쪽(남쪽)으로 바래봉∼덕두산(1,151m)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수정봉(805m)∼고남산(847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로 전 구간이 제방길과 임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는 황산대첩비, 동편제마을 송흥록 생가, 흥부골자연휴양림을 들 수 있습니다.

 

 

 

 

 

 

2코스의 들머리는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 소재 서림공원입니다. 이 공원에는 국가민속문화재(제20호)인 서천리 당산이 있는데, 당산나무와 돌장승(벅수) 및 솟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운봉 남녀석장승은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에 선정된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서림공원입구 둘레길 2코스 안내문

 

 

여자 벅수인 진서대장군

 

 

 

 

 

 

람천을 가로지르는 서림교 앞에는 지리산 둘레길 2코스를 알리는 안내문 및 종주인증스탬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운봉-인월구간은 전북천리길에 포함된 코스네요. 람천의 둑방길을 따라 북동쪽으로 걷습니다. 람천 뒤로 백두대간 고남산(847m)이 살포시 머리를 내밀고 있고, 우측으로는 지리산 서북능선의 철쭉명산인 바래봉(1,165m)과 덕두산(1,152m) 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습니다.

 

 

람천 뒤로 보이는 고남산

 

황금들녘 뒤로 보이는 바래봉 능선

 

 람천

 

맑은 가을하늘

 

 

 

 

 

 

협동교를 뒤로한 후 신기교를 이용해 람천을 건넙니다. 람천으로 흐르는 물길이 정겹게 보이네요. 하늘이 점점 맑아져 파랗게 변하니 그냥 기분이 좋습니다. 사반교를 건너 좌측으로 람천의 둑방길을 갑니다. 사반교에서 바라본 람천은 그 폭이 상당히 넓어 보이네요. 잠시 후 도착한 곳은 대첩교인데요. 대첩교 남단에는 동편제마을을 알리는 안내문과 국악명창의 조형물, 동편제마을 방문자센터(카페르방)가 있습니다.

사반교에서 바라본 람천

 

대첩교 맞은편의 황산대첩비

 

 

 

33 동편제마을 방문자센터

 

 

 

 

 

대첩교를 건너면 좌측에 황산대첩비가 있는데요. 대첩비 경내에는 동편제국악공연을 위해 무대장치설치가 한창입니다. 이곳은 고려 말 왜구가 지리산 방면을 집중 공격했을 때 조정에서는 고려군 최고지휘관 이성계를 보내 왜구 토벌에 나섰고 우왕 6년(1380) 운봉면 화수리 황산 일대에서 왜구를 섬멸한 싸움이 바로 황산대첩입니다. 조선 선조 10년(1577) 이 싸움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황산대첩비를 세웠으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파괴하여 원상이 훼손되었으나 남아 있던 귀부와 이수를 이용하여 1957년에 다시 세웠습니다.

국악공연을 위한 무대장치 준비 중인 모습

 

대첩비각

 

 

 

 

 

 

대첩비각 바로 옆은 가왕 송흥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입니다. 박초월은 많이 들어본 이름이지만 송흥록은 매우 생소한데요. 자료를 찾아보니 송흥록(1801-1863)은 동편제의 시조입니다. 동편제는 섬진강 동쪽 지역인 남원·순창·곡성·구례 등지에 전승된 소리로서 가왕으로 일컬어지는 운봉 출신 송흥록의 소리 양식을 표준으로 삼았기 때문이지요. 국창 박초월(1916-1983)은 송흥록의 소리를 전수받은 송만갑에게 배우고 1930년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차지하며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송흥록 생가를 나와 람천의 둑방길을 계속 걷습니다. 황산교를 뒤로하고 편안한 길을 가노라면 좌측에 황산대첩의 격전지였던 황산(699m)이 보입니다. 황산기슭의 군화마을은 신식주택과 전통기와집이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이 마을 뒤쪽에 “국악의 성지”가 있다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그냥 지나갑니다.

람천둑방길

 

황산대첩의 격전지인 황산

 

군화마을 현대식 주택

 

군화마을 전통가옥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람천변을 걸으며 국궁수련장인 황산정입구를 지나갑니다. 길목에는 부층탑이 있지만 현지에 안내문도 없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나오지 않아 그 용도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탑비에는 남무대각세존석가모니불(南無大覺世尊釋迦牟尼佛)이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과 불상인 듯 합니다. 현지에는 “부처님 탑비에 손대지 말라”는 경고문만 있더군요.

 

 

부층탑

 

 

 

 

 

 

24번 국도변에서 도로를 횡단해 화수교 난간에 설치된 보행로를 이용해 우측으로 가다가 남원뜰 노인복지센터가 있는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노인복지센터는 규모가 상당히 크게 보이더군요. 옥계호를 알리는 대형표석을 뒤로하고 위로 올라 옥계저수지의 둑에 조성된 차도를 걸어갑니다.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황산이 올려다 보입니다. 한 구비를 돌아가자 옥계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내지만 일반인의 저수지 둑 출입은 금지된 상태입니다.

 24번 국도의 화수교 보행로

 

남원뜰 노인복지센터

 

옥계저수지 둑길

 

황산

 

옥계저수지 둑

 

옥계저수지

 

 

 

 

 

 

고갯마루를 넘어 한참을 가면 흥부골자연휴양림 입구입니다.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소재 덕두산(1,152m) 북쪽 골짜기에 자리 잡은 흥부골자연휴양림은 건강, 오락, 휴식을 위해 조성한 산림으로서 면적은 약 30만평에 달하며 흥부전을 테마로 조성한 여러 시설과 숙박시설들이 한옥으로 아늑하게 지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6km 거리에 교과서에 나오는 흥부마을이 있다는군요.

 

 

 

 

 

 

 

 

 

길목에는 좀작살나무의 보라색 열매가 촘촘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도로 우측으로 내려가 오늘 처음으로 숲길을 걸어가면서 숲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답습니다. 잠시 후 인월면 소재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바로 월평마을(달오름마을)이 나오네요. 마을 골목길에는 농촌생활을 표현한 소박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길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좀작살나무의 열매

 

 

인월면 소재지

 

 

월평마을 

 

 

 

 

 

 

 

 

 

주택가 담벼락에는 탐스런 사과대추가 주렁주렁 달렸군요. 조금 더 가면 2코스의 종점인 구인월교입니다. 그런데 2코스의 거리는 9.9km인데 비해 3코스(인월-금계)의 거리는 무려 20km에 달하므로 중군마을까지 2.5km를 더 걷기로 합니다. 아까 옥계저수지 입구에서 이별했던 람천을 여기서 다시 만나 둑방길을 갑니다. 우측으로는 황금벌판 뒤로 이름 모를 고산의 능선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람천 맞은편 인월산업단지에는 CJ제일제당의 공장이 있군요.

사과대추

 

3코스 출발점 안내문

 

 

람천

 

 

인월산업단지의 CJ제일제당 공장

 

 

 

 

 

 

 

3코스를 알리는 조형물을 만났는데, 설치한지 오래되어서인지 낡아서 보기에 그리 좋지 않습니다. 노인요양시설인 경애원을 뒤로하고 수변데크길을 걸어가면 오늘 최종목적지인 중군마을입니다. 중군마을은 고려시대 운봉현에 속했던 마을로 고려군대의 기본편성은 중군, 전군, 후군, 좌군, 우군의 오군이었는데, 이곳은 고려 오군 중 중군이 주둔한 곳으로 마을이름을 중군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매우 낡은 3코스 조형물

 

뒤돌아본 경애원

 

람천변 데크길

 

중군마을의 중군정

 

 

 

 

 

 

 

 

 

대형버스 주차문제로 중군교를 건너 60번 지방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가다가 향토수호기념비에서 트레킹을 종료합니다. 향토수호기념비는 6.25전쟁기간 동안 향토수호를 위해 참전한 104명의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 약 12km를 걷는데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번 코스는 길이 비교적 평탄해서 그리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었지만 다음번 3코스는 오르내림이 심해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할 것입니다.

 중군교의 중군마을표석

 

조금 전 지나왔던 경애원

 

향토수호기념비

 

 

 

 

《지리산 둘레길 2코스 개요》

 

▲ 일자 : 2021년 10월 2일 (토)

▲ 코스 : 서림공원(석장승)-신기교-사반교-황산대첩비-송흥록 생가-군화동-부층탑-화수교-옥계저수지

             -흥부골자연휴양림(입구)-월평마을(구인월교)-<3코스>-람천변-경애원-중군마을-향토수호기념비

▲ 거리 : 12.6km

▲ 시간 : 3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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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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