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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치악산 능선(8코스)

 

 

 

 

 

 

한반도 중부지방 내륙산간에 위치한 치악산(비로봉 1,288m)은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이곳에 총 11개 코스(139.1km)의 둘레길이 2021년 5월 개통되었습니다. 제주 올레길과 동해안 해파랑길처럼 바다를 낀 길들이 섬세하면서도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길이라면, 치악산둘레길은 외씨버선길과 함께 거칠고 투박하며 남성스러운 길입니다.

 

치악산 둘레길 스탬프 날인이미지

 

 

 

 

 

치악산 둘레길 종주를 시작한 것은 2021년 7월 10일인데 10월 23일 완보했으니 거의 100일 만입니다. 산악회를 따라 1개월에 2회 참여했지요. 치악산 둘레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되어 있는데, 일부 코스는 거리가 다소 짧아 하루에 2개 코스를 걷기도 했습니다. 1코스와 2코스, 10코스와 11코스를 같은 날 걸었으며, 7코스는 반으로 나누어 6코스와 8코스에 포함시켰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8일 만에 11개 코스를 완주한 셈이지요.

 

1코스 꽃밭머리길(11.2km)에서는 관음사를 지나는데요. 관음사는 1960년대 들어 창건된 절로 역사도 짧고 규모도 작은 절이지만 이곳에는 “108 대염주”라는 매우 특이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이는 재일교포 임종구 씨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수령 2000년짜리 “부빙가” 원목을 깎아 만든 것으로 그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큰 염주랍니다. 2코스 구룡길(7km)에서는 치악산 자락의 새재를 넘으며 계곡을 따라 숲속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108대염주를 보유한 관음사 전각(1코스)

 

108 대염주의 위용(1코스)

 

옹기가 있는 주택(2코스)

 

구룡길 계곡(2코스)

 

 

 

 

 

 

3코스 수레너미길(14.9km)은 조선 태종 이방원이 스승 원천석을 만나고 싶어 수레를 타고 넘어갔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코스의 주요명소는 조선 태종 이방원이 넘었다는 수레너미재, 태종 이방원과 스승 원천석의 일화가 전해지는 태종대입니다. 태종대는 이방원이 임금에 등극하기 전인 1415년 옛 스승이었던 운곡을 찾아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장소입니다.

치악산 국립공원 표석(3코스)

 

3코스의 상징인 수레

 

잣나무 숲길 놀이터

 

태종대(3코스)

 

태종대 암각글씨

 

 

 

 

 

 

4코스 노구소길(12.9km)에는 조선 태종 이방원이 운곡 원천석 선생을 만나러 왔을 때 운곡의 부탁을 받은 노파가 이방원에게 반대방향의 길을 가르쳐 준 후 후일 임금을 속인 죄책감으로 투신한 노구소(늙은 할미가 죽은 웅덩이)와 그녀를 기리는 사당인 노구사가 있습니다. 5코스 서나미강변길(10.4km)은 낙엽송숲길과 서마니강변 데크길을 지나 황둔찐빵마을에 이르는 길입니다. 황둔찐빵마을은 마을일대가 찐빵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가게마다 반죽재료와 찐빵 속 앙금재료가 저마다 달라 제각기 고유의 맛과 향기를 뽐내며, 재료에 따라 찐빵의 색깔이 다르게 보입니다.

노구소 웅덩이(4코스)

 

노구사 사당(4코스)

 

 낙엽송 숲길(5코스)

 

서마니강변(5코스)

 

황둔찐빵마을(5코스)

 

 

 

 

 

 

6코스 매봉산 자락길(14.3km)은 피노키오 캠핑장을 지나 매봉산(1,095m) 자락 해발 700-750m에 조성된 아름다운 숲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7코스 싸리치옛길(9.8km)은 역사적으로 조선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기 위해 지나갔었고, 방랑시인 김삿갓도 넘어간 많은 이야기들이 서린 길입니다. 그리고 신림공원에서 용소막성당까지는 주포천변을 걷게 되는 데 용소막 성당은 강원도 내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으로 원주10경 중 제7경에 선정된 명소입니다.

 피노키오 캠핑장(6코스)

 

 매봉산 임도(6코스)

 

싸리치(7코스)

 

주포천(7코스)

 

용소막성당(7코스)

 

 

 

 

 

 

8코스 거북바우길(11.4km)은 구학산 전망대와 거북바우를 지나는 길입니다. 9코스 자작나무길(15km)은 3곳의 임도(구학임도, 금창임도, 금대임도)를 걸으며 자작나무 가로수와 치악산 자연휴양림을 만납니다. 10코스 아흔아홉길(9.3km)은 500m 높이의 크고 작은 골짜기 길을 따라 다양한 수종 특히 낙엽송 군락지를 만난 후 원주천댐건설공사현장을 지나갑니다. 11코스 한가터길(7.6km)은 원주혁신도시를 지나 한가터 잣나무숲길로 이어집니다.

 구학산 전망대(8코스)

 

거북바우(8코스)

 

자작나무(9코스)

 

 치악산 자연휴양림 숙박동(9코스)

 

낙엽송(10코스)

 

원주천댐 건설공사 현장(10코스)

 

 원주혁신도시(11코스)

 

폐역인 반곡역(11코스)

 

한가터 잣나무숲길(11코스)

 

 

 

 

 

 

치악산 둘레길은 금년 5월에 개통되어 이정표가 매우 모범적이고 길도 분명하지만 코스 대부분이 치악산 자락의 숲길이라 오르내림이 상당히 심해 둘레길이라기 보다는 등산길과 같았습니다. 따라서 일반 둘레길처럼 만만하게 보아서는 큰코다치는 길이지만 막상 완보를 하고 보니 매우 뿌듯합니다. 다만 4코스 종점과 5코스 기점인 초치(고개)는 대형버스 통행이 가능한 황둔찐빵마을에서 2.5km를 올라야 하는 고갯마루이므로 도보여행자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치악산둘레길 완보기념(필자는 뒷줄 우측에서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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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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