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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마천면 소재 벽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입니다. 조선 중중 15년(1520) 벽송 지엄대사가 암자를 짓고 개창한 이후 숙종 30년(1704년)에 실화로 불타버린 것을 환성대사가 중건하였으나 6.25때 인민군 야전병원으로 이용되었는데 국군이 야음을 틈타 불을 질러 당시 입원중이던 인민군 환자가 많이 죽었으며 법당만 남기고 소실되었습니다.

 

1963년 원응 구환스님이 이곳에 와 절을 다시 짓기 시작했으며 1978년 봄에 종각이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곳인 벽송사는 실상사와 더불어 지리산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판소리 “변강쇠전”의 무대로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야전병원으로 쓰였던 아픈 역사를 안고 있습니다. 조선 숙종 때는 상주하는 스님만 300명에 이르렀고, 부속암자도 10개가 넘었다고 전해지며 약 300년 동안 조선불교 제일의 총림이 이루어져 선교겸수의 중심도량이 된 곳입니다.

 

 

 

 

 

 

지리산 칠선계곡의 북쪽 산허리에 자리잡은 벽송사 진입로에는 익살스런 표정의 목장승이 이 마주보고 서 있고 사찰입구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길손을 기쁘게 해주는군요.

 

 

 

 

 

 

 

 

 

 

 

 

단풍 옆 작은 전각에는 놀랍게도 오래되어 훼손된 목장승 2기가 있는데요. 조금 전 진입로에서 보았던 목장승의 원본인 것 같습니다. 사찰 입구의 장승은 사찰에 들어오는 악귀퇴치, 사찰경내의 불법행위금지 등을 목적으로 세운 것입니다. 목장승은 원래 노천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서 있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한다고 하네요. 이는 일제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목장승에는 변강쇠와 옹녀의 전설이 깃들어 있어 이에 기원하면 애정이 돈독해진다고 합니다.

 

 

 

 

 

 

 

 

 

경내로 들어서면 우측의 전각에 지리산 벽송사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이 전각은 선방인 청허당(淸虛堂)이네요. 청허당 맞은편에는 안국당(安國堂)이 있습니다.

 

 

 

안국당 

 

청허당

 

 

 

 

 

 

 

계단을 이용해 위쪽으로 오릅니다. 중앙의 전각에는 지리산 벽송사 현판이 걸려 있는데 주변을 살펴보아도 사찰의 중심전각인 대웅전은 보이지 아니합니다. 대웅전이 있어야할 자리에 선원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이웃에는 범종루와 기와불사 및 양초시주를 할 수 있는 불전함이 놓여 있네요. 

 

 

 

 

 

 

 

 

 

 

 

 

 

 

 

 

위쪽을 올려다보니 원통전과 산신각이 있는데 무슨 공사 중이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벽송사에서 인기 있는 도인송과 미인송이 있지만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예로부터 도인송의 기운을 받으면 건강해지고, 미인송에 기원하면 미인이 된다는 전설이 전합니다. 이 부근에는 보물(제47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군요.

 

 

 

 

전각 맨 위쪽에 보이는 도인송과 미인송

 

 

 

 

 

벽송사는 여기서부터 약 700m 거리에 위치한 서암정사와 함께 답사하면 좋을 것입니다. 서암정사는 중층구조의 겹처마 형식 대웅전과 경이적인 석굴법당으로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가람입니다.(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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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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